72. 물놀이

  • 등록 2012.08.28 08: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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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마닌 온 여름을 미르님 모셔서

  물놀이 가자마라 가까이 하지마라

  그래서 다 늙으셨고 덜된 놈만 남았구나

 

 

* 미르님: 용왕

우리 어머님은 젊으셨을 때 3일 사이에 큰아들, 둘째 아들, 셋째 아들을 다 잃으셨다. 내 형 셋은 다 못에 빠져서 죽었다 한다. 그래서 큰딸인 누님만 살아남았기에 어머님은 나에게 늘 못이나 가람가에 절대로 가지 말라, 가까이 하지 말라고 타이르시었다. 그 어머님도 지금은 저승 분이되셨다. 이국살이란 이런 슬픔이다.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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