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미친 꽃

  • 등록 2012.12.28 15: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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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도 이렇게 안 미쳐도 저렇게

무어이 서러워 된 추위에 꽃피우나

그러리 미쳐지 않건 내 삶이 있겠는가?


 

 

봄이라야 피는 개나리, 벚꽃, 진달래 따위도 간혹 된 추위가 설칠 때에 꽃 피우는 것들이 있다. 그것들은 때 아닌 꽃이 틀림없지만 보면 반갑기도 하고 애절하게 하는 것은 또 웬일일까? 사람은 미치지 않고선 참삶을 못 살 때도 있고 미친 사람이 바른 사람일 수도 있다.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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