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을 만나면 그에게선 웃음이 생기고, 어떤 사람은 피하고 싶기도 합니다. 그건 무슨 까닭일까요? 현대인들은 흔히 몸에 향수를 뿌리지만 단순히 사람에게서 향수냄새가 나서 가까이 하고 싶고, 땀 냄새나 음식 냄새 때문에 피하고 싶은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향(香)이란 글자는 벼 화(禾)자에 날 일(日)자를 하고 있습니다. 옛사람들은 자극적인 향이 아닌 벼가 익어 가는 냄새를 향이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또 속에 양식이 될 좋은 것이 들어 있을 때 향기가 난다고 합니다. 그것을 다르게 말하면 사람의 마음속에 양식, 즉 교양이 쌓여 있으면 그 사람에게서 향이 우러나올 것입니다.
우리는 맘속에 향을 싸고 있을지, 아니면 쓰레기를 싸고 있을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내게 다가오려 하는지 아니면 멀리하려는지 생각해보고, 자극적인 취미보다는 독서, 음악감상, 명상 따위로 맘속에 양식을 쌓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