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나 글은 남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어려운 한자말이나 외래어를 쓰면 말을 듣고, 글을 읽는 사람이 잘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쉽고 정감있는 토박이말을 쓰는 것이 듣고 읽는 사람이 훨씬 쉬우며, 좋은 느낌이 들게 됩니다. ‘곡해(曲解)하다’ 대신 ‘곱새기다’를, ‘미풍’ 대신 ‘가만한 바람’을, ‘미인’ 대신 ‘고운매’를, ‘서약서’ 대신 ‘다짐글’을, ‘왜곡’ 대신‘ ’거짓꾸미기‘를 쓰면 좋을 것입니다. 또 ‘연인’보다는 ‘그린내’, ‘액세서리’보다는 ‘꾸미개’, ‘퇴고’보다는 ‘다듬어쓰기’, ‘횡단보도’보다는 ‘건늠길’이 더 정겹지 않습니까?
누리집에서 ‘마일리지’나 ‘적립금’ 대신 ‘콩고물’이란 말을 쓰고, ‘이벤트’를 쓰기보다는 ‘잔치마당’, ‘help'가 아닌 ‘도움마당’을 써도 좋을 일입니다. ‘알림마당’, ‘사랑방’, ‘내가 값 매기기’는 어떨까요? 처음엔 어색할지 모르지만 곰비임비(자꾸자꾸) 들으면 좋아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