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9. 조리밥(더윗밥)을 아시나요?

  • 등록 2006.02.09 14:29:25
크게보기

589. 조리밥(더윗밥)을 아시나요?

정월 14일 밤이나 대보름날 아침에 아이들은 체, 얼맹이, 조리 따위를 들고, 보름밥을 얻으러 다니는데 이를 ‘조리밥(더윗밥)’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조리’는 쌀을 이는 데에 쓰는 기구로 가는 대오리나 싸리로 결어서 조그만 삼태기 모양으로 만듭니다. 우리는 흔히 복조리라고 말합니다.

예부터 아픈 사람은 병을 고치기 위해 조리밥을 먹었으며, 셋이나 일곱 집의 밥을 얻어먹었다고 합니다. ‘동국세시기’와 ‘경도잡지’에 보면 ‘백가반(百家飯:백 집의 밥)’을 얻어먹었다는 글이 보입니다. 최근에도 세 성바지(김, 이, 박 등 성 종류)의 밥을 얻어먹어야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체면도 자존심도 하나의 풍속으로 감싸는 뜻이 있는데 도도한 선비는 굶으면서도 남에게 한 끼의 음식도 구걸하지 않았으나 이날만은 이 풍속에 모든 것이 묻히는 날이어서 주는 사람도 얻어가는 아이에게도 자유로운 밥입니다.

김영조 sol119@hanafos.com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