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놈은 발가락 빨리고, 똥누는 놈 주저앉히고, 제주병에 오줌싸고, 소주병 비상넣고, 새 망건 편자끊고, 새갓 보면은 땀때 띠고, 앉은뱅이는 택견, 곱사동이는 되집어 놓고..."
"선인(船人)들을 따라간다, 선인들을 따라간다. 끌리는 치마자락을, 거듬거듬 걷어 안고, 비같이 흐르는, 눈물 옷깃이 모두가 사무친다. 엎어지며 넘어지며, 천방지축(天方地軸) 따라 갈제..."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야. 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아마도 내 사랑아 네가 무엇을 먹을랴느냐... 저리 가거라 뒷태를 보자 이리 오너라 앞태를 보자"
위 맨 처음은 홍보가, 다음은 심청가, 그리고 마지막은 춘향가 사설의 일부입니다. 우리 판소리에는 위처럼 해학이, 한이, 사랑이, 그리고 교훈이 있습니다. 판소리는 이런 사설을 알고들을 때만이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