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릿날

2013.05.06 06:59:29

[토박이말 시조 108]

[얼레빗=김리박 기자]

남나라 수릿날 저 하늘은 울 믿고장

 즐거운 노랫소리 늙젊들과 암수 사람

 못 버려, 고운 믿나라 하나인 뒷마 겨레
.
 

   
▲ 수릿날(단오)엔 아낙네들이 잇빛치마를 입고 그네를 뛰는 날


 * 수릿날 : 단오
  * 울 : 우리  
  * 나나라 : 남의 나라, 타국
  * 믿고장 :고향, 고국
  * 늙젊들 : 노소들  
  * 암수 사람 : 남녀   뒷
  * 마 : 남북

어릴 때, 동포들이 사는 마을(‘조선인 부락’)에서는 단오절을 남녀노소가 즐겁게 놀았다. 씨름, 그네뛰기, 널뛰기, 연 날리기 따위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동포는 불과 30~40집 밖에 안 되었지만 조선 팔도에서 모여 든 동포로  ‘조선인 부락’은 여러 사투리가 오가는 고향이기도 하고 공동 마을이기도 했다. 민족 차별과 멸시와 천대 속에서는 극락이요 천당이었고 오월 단오절은 만사가 푸짐한 날이었다.


   
 
* 김리박 :
대한민국 한글학회 일본 간사이지회 회장
재 일본한국문인협회 회장
대한민국 문화관광부선정 ‘한국어·어문 지킴이 (황금상)’ 2006년
일본 히라가타시 교육위원회 조선어강좌 특별강사
일본용곡대학(龍谷大學) 한국어강좌 강사
일본관서대학(關西大學)비교지역문화강좌 강사

 

김리박 기자 ribak@hera.eonet.n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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