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시조 131] 갈냄꽃

  • 등록 2013.10.21 06: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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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경제/얼레빗=김리박 시조시인] 

                                              갈냄꽃

                    한여름 견뎠다가 가을에 피었으니

                    그 옷고슬 가을철 이노이라

                   사것이 가는 사내와 아가씨의 사랑일까

         * 갈냄꽃 : 국화꽃   
         * 옷고슬 : 향내, 향기  
         * 이노 : 신선(神仙)    
         * 사것이 : 단장(丹粧)하고

국화는 향기가 맑고 좋은 꽃이다. 가을의 대표적인 꽃이라 하겠다. 그러나 한편은 그 국화가 일왕과 이른바 일본 우익들이 제 목숨처럼 소중이 여기는 꽃이라 광복 전에는 ‘조선사람’이 가까이 가지도 못했던 꽃이기도 했다. 우리 선고(돌아가신 아버지)와 유인(돌아가신 어머니)은 그런 탓인지 운명하실 때까지 국화꽃을 싫어했고 맑고 좋은 냄새가 풍기는 쑥갓조차 싫어했다. 꽃에는 아무 죄는 없었지만…

   
▲ 그림 운곡 강장원 한국화가

 
                     *** 김리박 :

대한민국 한글학회 일본 간사이지회 회장
재 일본한국문인협회 회장
대한민국 문화관광부선정 ‘한국어·어문 지킴이 (황금상)’ 2006년
일본 히라가타시 교육위원회 조선어강좌 특별강사
일본용곡대학(龍谷大學) 한국어강좌 강사
일본관서대학(關西大學)비교지역문화강좌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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