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시조 140] 그날

  • 등록 2013.12.16 06: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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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경제/얼레빗=김리박 시조시인] 

                      그날
 

         내려 온 백두 삼동
         치오르는 고향생각

         깊어가는 개마고원
         겨울 찾는 가야산

         그날이
         달려오느니 앉아만 있을 건가


* 백두 삼동(白頭三冬) : 백두산의 겨울 석달

재일동포들은 늘 가슴 속에 백두 겨울 생각을 안고 산다. 그리고 가야산의 겨울도 그린다. 백두와 가야가 만난다면 가슴은 따뜻해질 것인데... “그날이 달려오느니 앉아만 있을 건가” 하지만 마음뿐 어찌할 수 없는 답답함에 가슴앓이는 끊임없다.

 

   
▲ <금강서설, 2000년> 그림 강장원 화백

 

김리박 시조시인 ribak@hera.eonet.n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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