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육혈포, 탄환, 다이너마이트를 품고 뛴 '조신성'

2014.01.25 10:27:53

[그린경제/얼레빗= 이한꽃 기자]

가슴에 육혈포, 탄환, 다이너마이트를 품고 뛴 '조신성' 
                                                                      
                                                                      이윤옥

 일본 유학까지 마친 엘리트
일제에 아부하면 환영받았을 몸
박차고
스스로 가시밭길 내디딘 운명

폐교 위기 진명 여학교 맡아
머리에 돌이고 져 나르며 가꾼 억척 교장 선생님

 여자도 배워야 산다
일본말을 배워야 원수를 갚는다
나라 있고 내가 있다
심은 민족혼

만주벌 관전현 맹산 독립단 키워
몸으로 육혈포, 탄환, 다이너마이트를 품고 뛰어든 항일

 별조차 숨어 버린 살 에이는 서간도의 밤
살아 이름 구걸치 않고
죽어 이름을 남기리라 각오한 길

 살쾡이처럼 서슬 퍼런 왜놈 순사도
두려워 떨던 대륙을 포효하던 암사자
조 신 성
이름 석 자를 두고
남아의 기상을 묻는 이 그 누구더냐.

 *육혈포(六穴砲): 탄알을 재는 구멍이 여섯 개 있는 권총.

 

   
▲ 그림 한국화가 이무성

 

조신성(趙信聖, 1873 ~1953.5.5)

1934년 9월 20일 가을바람 잔잔하게 불던 날 구름 한 점 없는 평양 모란봉 앞 대동강변에서는 조신성의 회갑연이 열렸다. 회갑연 자리에는 만국기가 펄럭였고 많은 이들이 참석하여 축하해주었다. “선생은 선지자요, 신진자요, 선각자이십니다. 남이 모를 때 아셨고, 남이 누었을 때 선생은 이미 일어 나셨고 남이 앉았을 때 걸으셨고 남이 쉬었을 때 준비하셨던 분입니다. 먹는 것, 자는 것, 입는 것 모든 것을 철두철미하게 우리민족을 위하여 헌신하신 선생의 회갑을 축하드립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축하객이 낭독한 축사는 조신성의 지나온 삶을 잘 말해준다.

 조신성은 평북 의주(義州) 사람으로 평양에서 진명여학교를 설립하고 교장을 맡아 민족교육에 전념하였으나 3·1독립운동에 연루되어 사임하였다. 1920년에 김봉규·방임주·안국정 등과 함께 평남 맹산(孟山)에서 대한독립청년단(大韓獨立靑年團)을 결성하였다. 이 단체는 단원이 수십 명에 달하였으며 맹산·영원·덕천 일대를 중심으로 독립사상 고취, 군자금 모집, 부일분자 응징, 관공서 파괴, 관공리 처단 등 직접투쟁을 펴나갔다. 그러던 중 1920년 11월 왜경에 잡혀 징역 2년 6월 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조신성 애국지사에 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  1권 (전 3권)  참조

이한꽃 기자 59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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