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얼레빗 = 이윤옥 기자] 여름은 온갖 꽃들이 피어나는 계절이다. 그러한 꽃이 피는 모습을 국어사전에서는 말로 풀이 하고 있는데 이 풀이란 것이 도통 일본한자말 투성이라 그 뜻을 헤아리기가 쉽지 않다.
예컨대 미나리아재비 꽃은 “취산(聚繖) 화서”, 콩꽃은 “총상(總狀) 화서” 담배는 “원추(圓錐) 화서”, 토란꽃은 "육수(肉穗) 화서"로 핀다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설명해놓고 있다. 어떤 아이는 “육수화서”라고 하니까 “육수를 부어 키우는 꽃인가요?”라고 묻기까지 한다. 딱한 노릇이다.
▲ 토란꽃으로 이러한 모습을 일본말에서는 '육수화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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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산화서, 육수화서, 수상화서, 총상화서, 취산화서, 원추화서……. 우리 국어사전은 왜 이렇게 어려운 일본식 한자로 식물을 설명하는 것일까? 그것도 일본말이라고 밝히지도 않고 말이다.
이는 식물을 포함한 사물의 인식을 알기쉬운 우리 말로 표현하려는 의식이 없어 생긴 웃지 못할 딱한 노릇이다. 이러한 식물 설명을 해놓은 예를 아래에 몇가지 소개하겠다. 누가 이러한 일본사전 베끼기를 새롭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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