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신문 = 전수희 기자] 동작구 보라매공원 내 주차장 근처에 있는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업무공간을 제외한 모든 청사공간이 토종민물가재, 도둑게를 만져볼 수 있는 터치풀, 누에, 민물고기, 수생식물 등 각종 동식물을 볼 수 있는 생태학습 공간으로 탈바꿈해 유치원‧어린이집 단체를 비롯한 일반시민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 특히, 9월부터 꿀벌이 활동하는 10월 말까지 초등학교 저학년(7세~10세) 위주 가족과 단체를 대상으로 전문가와 함께 벌통의 구조를 직접 보고 꿀 채취도 해보는 '도시양봉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된다.
-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소장 : 이춘희)는 올초부터 지난 8월까지 단계적으로 생태체험 공간으로 단장,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오전 8시~오후 8시 상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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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사는 1층, 2층, 옥상으로 구상돼있으며, 터치풀(touch pool) 수족관, 곤충 표본전시장, 수생식물‧실내조경, 옥상공원과 옥상양봉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우선 청사에 들어서면 어르신들의 시골 고향의 향수를 자극하는 조롱박, 호박, 수세미, 여주 같은 향토작물들이 시민들을 맞는다.
- 1층 로비로 걸어가면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터치풀(touch pool)이 나타난다. 일년 내내 맑은 물이 졸졸 흐르는 돌 틈으로 살아있는 토종가재와 도둑게 같은 생물들을 가까이서 보고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 우리나라 토종민물가재는 수온 18℃이하에서 서식하는 냉수어종으로, 민물가재가 사는 수조는 자동냉각기가 가동돼 수온을 일정하게 맞춰주기 때문에 일년 내내 가재를 볼 수 있다.
- 한쪽 벽면에 마련된 표본 전시장은 기존에 자전거 보관소로 쓰던 공간을 재구성한 것으로, 현재는 서울숲에서 직접 채집하고 만든 한국의 나비 표본이 전시돼있다. 그 옆에는 보라매공원 뽕나무에서 채집한 잎으로 누에를 사육하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다.
- 2층으로 올라가면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 20여 종과 각 식물의 이름과 정보가 알기 쉽게 설명돼있어 집에서 식물 키우기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 2층에서 바로 연결된 옥상은 정원으로 꾸며졌으며, 각종 수생식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 옥상 한 켠에는 지난 4월부터 사업소 직원들이 시범적으로 도시양봉을 하며 꿀 채취도 하고 있는데 2통으로 시작했던 벌통이 6통까지 늘어나 도시양봉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사업소는 전했다.
- 양봉 프로그램은 월별로 10회(주말 4회, 주중 3회, 특별프로그램 1회) 운영 예정으로,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seoulforest)에서 미리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 이춘희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토종가재나 조롱박, 수세미 같은 향토 식물들을 눈으로 보고 직접 만져볼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어른들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공원녹지 및 조경분야의 서적을 볼 수 있는 북카페, 귀뚜라미, 거저리 사육 등 볼거리를 지속 확충해 보라매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장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