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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시사 합작시 26. 그리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그리움

 

     바이칼 오논 리아오 숭가리 (빛)

     샤먼의 고향 호수속 알혼섬 (심)

     불한산에서 반기는 세르게 (돌)

     물빛 하늘빛 푸른 물결소리 (달)

                        ... 25.6.7. 불한시사 합작시

 

 

 

 

 

우리 민족은 바이칼에서 비롯되어, 선사시대에 몽골의 오논 강역과 북만주의 숭가리 강역을 아우르며 남만주의 리아오 강역을 중심으로 위대한 홍산문명을 일으킨 듯하다. 하늘에서 빛을 타고 내려온 사람들이라 환한 얼굴로 눈부신 땅에 삶을 개척하여 한(환한)민족 또는 배달(밝달, 밝은 들)겨레라고 불렸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까맣게 잊힌 반만년 앞서의 영욕이 치밀한 과학의 지혜를 빌어 어느덧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비록 속 좁은 중국인들이 동북공정을 한다면서 눈 가리고 아웅 하고 있지만, 세계의 고고학계는 눈을 떼지 않고 있다.

 

불한시사의 시벗들은 오래전에 두루 답사하면서 감동에 휩싸여 주체할 수 없었다고 한다. 아마도 그동안 유전자(DNA)에 스며있던 역사의 기억이 현장심리를 파고들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특히 시베리아 샤먼의 성지로 불리는 바이칼의 알혼섬은 코리(Khori)족 또는 브리야트족의 고향으로, 원주민은 고구려의 조상인 북부여족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알혼섬의 부르칸 또는 불한의 돌산 입구 언덕에는 13개의 세르게(나무기둥)가 서 있다. 오방색의 천이 둘려져 있어 하늘과 소통하는 샤먼의 성스러운 제단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세르게 앞에 서면 바이칼에서 비롯된 문명의 옛 추억이 핏줄에 흘러들어 알 수 없는 감격에 젖으리라. (한빛)

 

•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합작시(合作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벗들 가운데서 시를 쓰는 벗으로 함께 한 시모임이다. 이들은 여러 해 전부터 손말틀(휴대폰)로 서로 합작시(合作詩)를 써 왔다. 시형식은 손말틀 화면에 맞게 1행 10~11자씩 4행시로 쓰고 있다. 일종의 새로운 정형시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