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 이하 정의기억연대)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전시성폭력 문제 재발방지를 위해 세계 시민들과 연대하며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평화비(평화의 소녀상)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현재에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전시 성폭력이 중단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조형물이자 여성 인권의 상징물이다. 인권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시민의 마음이 모여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에 건립, 전시되고 있다. 오는 4월 25일(금)부터 5월 12일(월)까지 약 3주 동안 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시회(Feria del Libro Internacional de Buenos Aires, 세계최대 규모의 국제도서전 가운데 하나)가 열리는 La Rural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된다. 남미에서는 처음으로 전시되는 평화의 소녀상은 한국의 아르헨티나 이민 60돌과 일제강점기 해방 80돌을 기념하여 아르헨티나 한인회(회장 최도선)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이번 전시를 진행하는 아르헨티나 한인회에서는 행사기간중 소녀상 전시 말고도 일본군‘위안부’문제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곡우절(穀雨節) 메마른 땅이 봄비를 기다려 (달) 무논에 물 들어오면 어영차 (돌) 곡식을 꿈꾸며 희망에 젖네 (심) 곡우에는 꿈자리에 모내네 (빛) ... 25.4.20. 불한시사합작시 설명 / 겨우내 메말라 있던 대지에 봄비가 내린다. 농민들은 촉촉한 땅에다 씨를 뿌리고 모종을 옮겨 심고 못자리를 마련하거나 밭갈이를 시작한다. 봄비가 내리면 만물이 갈증을 면하고 곡식들이 잘 자라게 되기에 곡우라고 하였다. 농경민족에게는 이 곡우 절기처럼 중요한 때도 없을 것이다. 한 해 농사가 제대로 시작되는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현대를 사는 우리도 왠지 곡우라는 이 말은 정겹기도 하고 설렘을 갖게도 한다. 그것은 봄비가 주는 느낌이 겹쳐 있기 때문은 아닐까? 불난리, 사람 난리 가득한 이 땅에, 곡우에 비 내리면 곡식도 희망도 꿈도 다시 심어야 하지 않겠나. (옥광) •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합작시(合作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벗들 가운데서 시를 쓰는 벗으로 함께 한 시모임이다. 이들은 여러 해 전부터 손말틀(휴대폰)로 서로 합작시(合作詩)를 써 왔다. 시형식은 손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이애주문화재단은 한국 전통춤의 거목, 이애주 선생의 제자이자 독창적인 춤 세계를 구축해 온 권효진의 2025년 두 번째 춤판 <이 곳, 생명물결의 춤> 공연이 4월 23일(수) 저녁 7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권효진의 예술적 역량과 전통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권효진, 전통춤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안무가 권효진은 이번 공연을 통해 전통춤의 본질을 탐구하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해석과 표현을 더 해 새로운 춤의 지평을 열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애주 선생의 예술혼을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내는 권효진의 춤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대에 올릴 춤은 판짜임으로 시작해서 서막 ‘동이족 유전자’, 하늘의 별 영가무도, 한밝 + 덩~ 기덕 합 궁~, 승무 완판, 판의 울림, 태평춤 등으로 이어진다. 무대에 오르는 이는 기량을 갖춘 촉망받는 춤꾼 권효진이다. 그는 일찍부터 예사롭지 않게 ‘영가무도’와 ‘한밝춤’처럼 춤의 뿌리에 닿아 있는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원리와 실체에 깊은 관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이 주관하는 국내 가당 큰 규모의 공예 축제 <2025 공예주간(Korea Craft Week 2025)>이 올해 5월 16일부터 전국에서 열린다. 공예와 함께 우리의 일상을 즐겁게 생활한다는 의미를 담은 ‘공생공락(共生工樂)’을 올해의 구호로 정했다. 2018년을 첫 시작으로 8회를 맞이하는 <2025 공예주간>은 지난해에 이어 거점도시로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등 모두 3개 도시를 뽑았다. 각 거점도시에서는 세 도시의 특색있는 공예문화, 공예가, 공방, 문화시설 등의 공예적 자산을 활용하여 공예주간 기간동안 다양한 전시, 체험, 투어 프로그램 등이 펼쳐진다. 이 밖에도 기획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뽑힌 21개 선정처를 통해 지역특화, 공예마켓확산, 공예동행 등의 유형으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국 각지에서 지역과 연계한 공예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개막행사는 5월 16일(금) 서울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열리며, 기획프로그램 공모에서 선정된 유무형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오는 4월 16일부터 5월 11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에서 ‘2025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신진부문에 뽑힌 황다영 작가의 개인전《더 깊은 곳으로》를 연다. 황다영 작가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순수한 반응이 일어나는 미지의 세계를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아직 인간이 온전히 인식하지 못한 깊은 바다나 정글과 같은 풍경과 요소들을 소재로, 시각과 촉각을 아우르는 작품을 통해 관람객의 감각을 일깨우고 경험의 경계를 흐린다. 이를 통해 관객을 ‘더 깊은 곳으로’ 초대하며, 현대사회 속에서 억눌려 있던 감각과 감정을 해방시키는 경험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다양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처음 마주하는 대상이나 경험 앞에서 느끼는 감각과 감정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며, 그 차이가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는 작가의 시선이 반영되었다. 자갈, 레진, 실리콘, 천 등 이질적인 재료들을 조합하고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여, 예상 밖의 질감과 형태, 색채의 대비를 통해 감각과 감정을 자극하는 새로운 세계를 구현한다. 공진원 전주희 공예진흥본부장은 “그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누운 소나무 대문 앞길 가로누운 소나무 (돌) 누운 김에 쿨쿨 잠들었는지 (빛) 길을 막고 뭘 묻고싶은 건지 (초) 누구나 누우면 평등해지네 (심) ... 25.3.12. 불한시사 합작시 설명 / 유행가 ‘검은 장갑’의 노래 가사는 손석우(아버님과 동항열) 아저씨의 작품인데, 어느 날 마산의 한 다방에서 그의 친구 작곡가가 부러운 표정으로 말하길 "그대는 어찌 그리도 가사를 척척 잘 짓느냐? 이 장갑을 두고도 가사를 쓸 수 있겠는가?"라며 탁자 위에 가죽장갑을 내려 놓았다. 그때 즉석에서 지은 노랫말이라고 하는 말을 어릴 때 집안 어른에게서 들었다. <넘어진 나무>를 발구하면서 문득 이 이야기가 떠올랐다. 이것도 시가 될 수 있을까 하고. 불한티 길 지난여름 태풍에 쓰러진 아름드리 소나무에 이어 이번 겨울엔 산방 대문 앞 왼쪽 산비탈 소나무가 눈의 무게에 못 이겨 넘어져 길을 막았다. 이렇게 의미 있는 합작시가 되어 발구자로서 기쁘다. (라석) • 불한시사(弗寒詩社) 손말틀 합작시(合作詩) `불한시사(弗寒詩社)'는 문경 ‘불한티산방’에 모이는 벗들 가운데서 시를 쓰는 벗으로 함께 한 시모임이다. 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아래 KF, 이사장 김기환)는 대한민국 광복 80돌 계기 ‘한글’을 주제로 한 기획전 ‘공명하는 문자(Moving Letters)’전을 9월 12일(금)까지 디지털 공공외교 체험 전시 공간인 KF XR갤러리(서울 중구 소재)에서 연다. 광복 이후 한글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된 역사를 넘어, 오늘날 세계인이 주목하는 한글의 글지구촌 값어치를 조명하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강익중 작가의 첫 쌍방향(인터랙티브) 매체 예술(미디어아트)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가 처음 공개된다. 이 작품은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한글의 구조적 원리와 아름다움을 새롭게 표현한 작품으로, 한글을 통해 분쟁과 갈등으로 나뉜 세계인을 하나로 연결해 공감과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우루과이 작가로 구성된 팀 ‘라 레콘키스타(La Reconquista)’의 작품 ‘마법 시간’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우루과이 작가들이 한글과 한국 민화의 아름다움을 우루과이의 언어와 자연에 결합해 재해석한 작품으로 비디오,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동호인잡지(f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22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83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올해 광복 80돌을 맞아 서울옥션은 일제의 조선침탈과 패망,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빛났던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와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 밖에도 나라 안팎 주요 근현대 미술가들의 작품과 럭셔리 품목이 다채롭게 출품된다. 출품작은 모두 132랏(Lot), 낮은 추정가 총액 약 110억 원이다. <제183회 미술품 경매>에는 불교를 통해 조선의 정신을 일깨우려 한 종교인이자 문학을 통해 조국 독립의 염원을 노래한 시인 만해 한용운의 <심우송> 병풍이 출품된다. 이 병풍은 만해 노년의 전형적인 서풍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그의 필적 가운데 보기 드문 10폭 대작이다. 보존 상태도 양호해 서울특별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칠언절구 10수의 <심우송(尋牛頌)>은 불도의 수행경로를 동자승이 잃어버린 소를 찾는 여정에 비유하고 있다. 작품에서 소를 찾아 헤맨 끝에 마침내 소를 발견한 동자승은 이내 소와 자신의 구분을 잊는 무아의 경지에 이르고 깨달음을 얻는다. 깨달음을 얻은 뒤에는 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가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된다면?” 최근 오픈AI가 ‘챗GPT-4o’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선보이자 전 세계 인터넷은 순식간에 들썩였다. 그 가운데서도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특유의 화풍으로 사진을 변환하는 이른바 ‘지브리 밈(Meme)’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새로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지브리 밈이 주목받는 까닭과 함께,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쓸 때 반드시 유의해야 할 보안 문제들을 짚어본다. 챗GPT 채팅 창에 가족사진이나 개인 프로필사진을 올린 다음 “이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바꿔줘”라고 입력하고 1~2분 정도만 기다리면 만화 영화의 주인공 같은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복잡한 명령 표시(프롬프트) 없이 손쉽게 내 사진을 애니메이션 주인공처럼 바꿀 수 있어 사람들은 열광했다. 너도나도 자신의 사진을 지브리풍 캐릭터로 만들어 SNS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물론 지브리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로 변환도 가능하다. 영화 애호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의 명장면이나 드라마 주인공을 지브리 스타일로 바꿔서 감상하는 색다른 재미에 푹 빠졌다. 오죽했으면 오픈AI의 알트먼 최고경영자가 한 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광화문(光化門) 빛됨의 소리로 가득찬 광장 (돌) 시공이 없는 크나큰 울림아 (심) 빛의 문 활짝 열어라 열어라 (달) 덕치의 볕이 누리를 덮도록 (빛) ... 25.3.7. 불한시사 합작시 설명 / 광화문은 1395년에 경복궁과 함께 처음 지어졌다가 임진왜란 때 불탔다. 1865년에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다시 세웠다가, 일본제국시기에 조선총독부를 지으면서 헐렸다. 1968년에 박정희 대통령이 시멘트건물로 다시 지었고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써붙였다. 그 뒤 흥선대원군이 중건한 경복궁을 모델로 하여 2006년에 목조로 다시 세우고, 문 앞에 당시의 모습대로 월대도 설치했으며, 현판도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사진에 근거하여 검정 바탕에 금빛 한문 글씨체로 복원하였다. 최근에 현판을 훈민정음체의 한글로 바꾸자는 주장이 크게 대두되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썼던 한글체 현판을 찾아 다시 걸지 않을 거라면, 굳이 흥선대원군이 중건한 때의 현판 글씨로 복원할 까닭이 없다는 것이다. 문화재를 복원할 때 옛 사진에 근거하여 현판을 만들어 붙인 예가 없다. 전통적으로 복원할 당시의 명필이 새로 쓴 글씨로 현판을 붙였던 것이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