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초등학생들이 우리 민속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교사들이 교실 수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어린이민속사전 세시풍속 편’ 확장판을 구축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한 이번 확장판은 2025년에 공개한 기존 5대 명절 중심의 콘텐츠에 더해,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세시풍속’ 전반을 아우르는 내용을 담아 완성도를 높였다. 온라인 어린이민속사전은 국립민속박물관의 대표 학술 성과인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새롭게 풀어낸 국내 첫 어린이 민속 전문사전이다. 이는 단순한 디지털 사전을 넘어, 교과서에서 배우는 민속 지식을 박물관의 공신력 있는 자료와 연결해 교사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수업자료를, 어린이에게는 재미있는 체험형 학습환경을 제공하여‘교실 속으로 들어온 박물관’을 실현하는 핵심 교육 승강장이다. 이번 확장판은 기존의 설과 대보름ㆍ한식ㆍ단오ㆍ한가위ㆍ동지 등 명절 중심 콘텐츠에서 나아가 정월부터 섣달까지 이어지는 다채로운 세시풍속과 24절기를 아우르도록 내용을 대폭 확장했다. 이번에 추가된 콘텐츠는‘세시풍속’ 올림말 264건을 비롯해 퀴즈 300건, 사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장맛비 장대비에 짓무른 사방 천지 (돌) 천둥과 벼락에 기겁한 땅낯 (심) 올 비는 와도 짓물지나 말지 (빛) 썩고 병든 것들 쓸어버리게 (달) ... 25.6.21. 불한시사 합작시 - 비는 강을 가르지 않고, 사람의 마음만 경계를 만든다. - 장마철에 북쪽 땅을 돌아 발해를 건너 압록강 하구의 옛 안동, 오늘의 단동에 이르렀다. 이곳에도 장맛비가 내리고 있었다. 삼천리 반도가 본래 하나의 산맥과 강물, 하나의 바람과 구름으로 이어져 있으니 남과 북의 기후가 크게 다를 까닭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낯선 북방의 도시에서 익숙한 빗소리를 듣자, 마음 한쪽이 놓였다. 비는 국경을 묻지 않고, 구름은 이념을 알지 못한다. 남쪽 산천을 적시던 장맛비가 북녘 강산에도 내리고 있다는 평범한 사실이 오히려 오랜 분단의 부자연스러움을 새삼 일깨운다. 이곳에서 지난해 불한시사의 합작시 「장맛비」를 다시 읽는다. "장대비에 짓무른 사방 천지 / 천둥과 벼락에 기겁한 땅낯 / 올 비는 와도 짓물지나 말지 / 썩고 병든 것들 쓸어버리게". 이 짧은 네 행의 합작시 안에는 장마철의 풍경만이 아니라 시대를 바라보는 마음의 풍경이 담겨 있다. 장대비에 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ㆍ김봉섭)과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문휘창)가 공동 주최한 제17회 발표회가 지난 7월 15일 사이버한국외대 8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미래 기술 생태 변화 속에서 재외동포 한글학교의 진화를 위한 교육적 상상력을 다양한 경험 담론으로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발제 강연에 나선 문휘창 총장은 'AI 시대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전략'을 주제로,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생태계 변화 속에서 기술과 미래 학교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총장은 교육 콘텐츠의 생성과 소통, 그리고 이를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는 전 과정에 인공지능 주도의 획기적 전기가 오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글학교가 경제ㆍ경영적 전략을 새롭게 접근해 기능을 확장하고 위상을 도약시켜야 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한글학교가 글로벌 공간에서 다른 기관ㆍ교육 주체들과 연대ㆍ협력ㆍ상생ㆍ개방을 이뤄 탈근대 미래 학교로 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1 발표자로 나선 독일 비스바덴(Wiesbaden) 한글학교 이하늘 교장은 '차세대 리더십 교육의 융합적 접근'을 주제로 청소년 캠프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세계 각 문화권의 신화와 축제를 통해 문화의 보편성과 다양성을 새롭게 조명하는 성인 대상 인문교양 강좌 ‘세계민속교실 〈축제로 살아난 신화〉’를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한다. □ 신화와 축제를 관통하는 국내 석학들의 지적 여정, 성인 누구나 무료로 참여 축제는 단순한 볼거리나 즐길거리만이 아니라 오랜 세월 사람들의 삶과 믿음이 켜켜이 쌓여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살아 있는 신화’다. 이번 세계민속교실은 세계 곳곳의 축제 속에 남아 있는 신화의 흔적을 따라가며, 서로 다른 문화가 어떻게 인간의 삶과 자연, 공동체를 이해해 왔는지를 흥미롭게 살펴본다. 이 강좌는 성인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www.nfm.go.kr)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 북유럽부터 아시아, 남아메리카까지…6인의 전문가와 떠나는 신화와 축제 여행 이번 강좌에는 북유럽, 네팔과 인도, 고대 그리스, 중국 윈난, 중남미, 한국을 대표하는 신화와 축제를 연구해 온 국내 으뜸 전문가 6인이 참여한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신화를 오늘날에도 이어지는 축제와 연결해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며, 참가자들은 세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최근 네이버의 각종 서비스 안내로 속힌 피싱 번개글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얼핏 보면 네이버 공식 안내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곳곳에 수상한 흔적이 숨어 있다. 예를 들어 발신자 이름과 번개글(이메일) 주소가 일치하지 않거나 계정 이용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조치를 재촉하는 등 사용자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문구를 주로 사용한다. 또한 공격자는 네이버를 연상시키는 녹색 버튼까지 배치해 사용자를 가짜 로그인 페이지로 유도한다. 익숙한 로고와 디자인만 믿었다가는 피싱 번개글에 깜빡 속을 수 있다. 네이버로 속인 피싱 번개글의 주요 특징과 단계별 확인 방법을 살펴보자. 메일 열기 전 N마크부터 확인 네이버 번개글 수신함에서는 발신자 이름 옆에 표시된 N마크를 통해 네이버 공식 발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N마크가 표시된 메일은 네이버가 보낸 공식 안내 번개글이므로, 번개글을 열기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하면 의심스러운 번개글을 빠르게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N마크가 없다면 발신자 이름이 ‘NAVER’나 ‘네이버’로 표시돼 있더라도 공식 번개글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이때는 번개글을 바로 열거나 본문의 링크를 누르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절의 건물과 탑에는 왜 ‘게’가 새겨져 있을까? 한국인이 흔히 말하는 ‘흥’은 무엇이며, 북한 ‘유희놀이’는 오늘날 남한 학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이번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이 펴낸 《민속학연구》 제58호는 그동안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민속을 새롭게 조명한 논문 8편을 실었다. 이번 호에서는 불교민속, 민속놀이, 연희, 문자도, 물질민속, 무예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삶과 문화에 담긴 의미를 여러모로 살펴본 연구 성과를 만날 수 있다. □ 절의 게 장식에 담긴 불교적 상징 이번 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연구는 「한국 사찰의 게(蟹) 장식과 종교적 상징성」이다. 연구에 따르면 절의 건물과 탑에서 볼 수 있는 ‘게 장식’은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다. 허물을 벗고 성장하는 게는 해탈을, 게가 물고기를 잡는 모습은 번뇌와 윤회를 끊어내는 수행을 상징한다. 무심코 지나쳤던 절 속의 게 장식에는 승려들의 수행과 극락왕생을 향한 염원이 담겨 있다. 주변 절 곳곳에서 게 장식을 찾아보며 이번 여름휴가의 새로운 재미를 느껴보면 어떨까? □ 북한의 놀이는 남한에서 통할까? 통일교육 수단으로써 북한 놀이의 효용성을 분석한 연구도 주목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연필 한 자루로 시작하는 나의 첫 스케치북” 새쁨북스는 서양화가이자 연필인물화 강사로 활동해 온 오희선 작가의 드로잉 입문서 《연필화, 책으로 만나다―연필 한 자루로 시작하는 나의 첫 스케치북》을 펴냈다고 밝혔다. 《연필화, 책으로 만나다》는 오희선 작가가 마산합포도서관에서 15년 동안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연필인물화를 가르치며 쌓아온 경험과 실기 비법을 정리한 책이다. 그림을 처음 시작하는 독자도 연필 한 자루를 통해 회화의 기본 원리를 차근차근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오희선 작가는 오랜 기간 강의를 이어오면서 수강생들이 그림을 배우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과 실제 그림을 그릴 때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한 권의 교재로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후 ‘STAR STORY’ 블로그에 ‘연필화, 책으로 만나다’를 연재하며 원고를 준비했고, 새쁨과 함께하는 전자책 챌린지를 계기로 출간 작업을 구체화했다. 책은 연필화에 필요한 내용을 단순히 나열하기보다, 실제 그림을 완성하는 순서에 맞춰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먼저 연필화에 필요한 재료와 연필의 종류, 올바른 연필 사용법, 선 긋기와 톤 단계 등 가장 기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민속악기박물관(관장 이영진)과 세계음악학회(회장 박미경)는 오는 7월 24일(금) 낮 1시 30분부터 6시까지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예술마을 내 헤이리 커뮤니티 하우스(탄현면 헤이리마을길 82-105)에서 2026 하계학술대회 “급변하는 세계음악 문화를 쫓아(Keeping Pace with Rapidly Changing Global Music Cultures)”를 함께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두 기관이 처음으로 함께 여는 행사로, 글로벌 음악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나라 안팎 세계음악 현장을 점검하고,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대한 학술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한국 세계음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 지향적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 학회와 박물관의 첫 만남! ‘연구’와 ‘현장’을 잇는 새로운 학술 본보기 이번 학술대회는 세계 곳곳의 민속악기를 수집ㆍ전시ㆍ교육해 온 박물관과 세계음악 연구를 이끌어 온 학회가 학술의 마당에서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헌과 이론 중심의 학술 연구가 악기라는 물질문화 실물과 박물관의 전시ㆍ교육 현장과 직접 결합함으로써, 세계음악 연구의 지평을 강단에서 현장으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과 (사)국립민속박물관회(회장 김의정)는 우리 문화를 활성화하고 전통문화 현장을 지도할 수 있는 제21기 <전통문화지도사 양성교육>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 강좌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민속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널리 알리고, 전통문화 현장을 지도할 수 있는 ‘전문 교양인’을 양성하고자 개설됐다. 교육은 답사 기획·운영·사후관리 분석, 전국 주요 문화유산 현황 등 문화유산 해설이 가능하도록 각 분야 전문가들의 실무ㆍ이론교육(13회)과 현장답사(5회)로 구성되었다. 전통문화지도사 활동 희망자는 우리의 민속문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관찰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서 문화유산과 민속 각 부문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안목이 필요하다. 이에 국립민속박물관회는 전국의 주요 문화유산, 민속박물관 전시해설 등 전통문화지도사 양성교육의 전문성과 활용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통문화지도사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강의는 8월부터 12월까지 매주 목요일 13:30~16:30에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접수 기간은 개강 전 정원 모집 때까지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푸른 달밤 호수에 어리는 산과 나무들 (돌) 깊고 푸른 밤을 수놓는 별빛 (심) 잠 못드는 사람들의 뒤척임 (달) 이 밤이 가야 돌아올 님이여 (빛) ... 25.6.20.불한시사 합작시 삼십여 년 만에 다시 찾은 압록강은 여전히 말없이 흐르고 있었다. 끊어진 철교는 세월을 견디며 녹슬었지만, 강물은 예나 지금이나 쉼 없이 흘러간다. 명나라 이여송의 군대가 건너고, 왜군이 건너고, 또 중공군이 건넜던 그 강은 수많은 역사를 품은 채 오늘도 묵묵히 흐를 뿐이다. 그 모습을 바라보니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가 문득 떠올랐다. 변하는 것은 사람과 시대지만, 강은 모든 것을 품고 흘러간다는 사실만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강가의 풍경은 많이 변했다. 한때 낚시를 드리우던 위화도의 갈대밭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아파트와 붉은 벽돌집들이 대신하고 있었다. 마치 남쪽의 을숙도가 옛 모습을 잃어버린 것처럼, 강둑에는 나무 한 그루 없이 인공의 풍경만 길게 이어진다. 강 양안의 도시는 서로를 마주 보며 달라졌지만, 사람의 마음은 그 도시보다 더 멀어질 수도, 더 가까워질 수도 있다. 오늘 나는 제자가 건너간 강 위의 철길을 바라보았다.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