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4월 13일 저녁 7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풀뿌리문화연구소가 주최하는 <한국예인열전-실록편>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예인열전은 우리 겨레가 오랫동안 지녀온 우리의 소리와 춤 곧 풍류의 소중한 값어치를 일깨우고자 마련하는 무대다. 특히 잊히거나, 사라져 가는 민족예술의 뿌리를 재현함으로써 비움과 쉼, 그리고 채움의 자세를 마음에 담고자 한다. 공연에 함께하는 관객은 멋과 흥으로 올곧이 지녀 온 참신하고 여유로운 예인들의 한 자락, 한뜻을 마음 깊이 담을 수 있을 것이다. 공연은 3부로 나눠 진행한다. 먼저 제1부는 ‘애민(愛民) 마당’으로 대전시무형문화재 제20호 이수자 박야림의 ‘초립동’,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일무 이수자 김형신의 ‘살풀이춤’, 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산타령 이수자 김정란 외 5명의 민요 ‘장기타령’ 등이 펼쳐진다. 이어서 제2부는 ‘상생(相生) 마당’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 박국자의 ‘열반환상’, ‘늘춤무용단’ 단장 김은임 외 14명의 ‘신살풀이:이별’, ‘김미자전통예술아카데미’ 원장 김미자의 ‘교방승무’, ‘천년가무악’ 대표 최영희 외 3명의 ‘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례비 지급 내용으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유포되고 있다. 원노트(OneNote)를 악용한 이 악성코드는 지난달 암호 파일 형태로 악성코드를 유포했던 김수키(Kimsuky) 해커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사칭 대상, VB스크립트(VBScript) 파일의 악성 행위 등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악성코드가 어떤 과정을 거쳐 유포됐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원노트 파일을 활용한 공격은 올해 1월 중순부터 등장하기 시작해 점점 느는 추세다. MS오피스(MS Office)의 ‘제한된 보기’와 윈도우 보안 툴 ‘MOTW(Mark of the Web)’를 우회하며, 원노트 파일 안에 VB스크립트, WSF, HTA 등의 파일 형식을 포함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취약점을 안고 있다. 이들 파일은 실행할 때 특정 경고창이 뜨지만, 대다수 사용자는 아무 생각 없이 경고창에서 ‘확인’ 단추(버튼) 누른다. 이때 악성 스크립트가 실행되는 것이다. 이번에 확인된 원노트 파일은 [그림 1]처럼 사례비 지급 내용을 담고 있으며, 첨부된 한글 파일을 누르라고(클릭) 유도한다. 하지만 이 한글 파일이 있는 곳에는 [그림 2]와 같이 personal.vbs 명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2023년 KCDF 공예ㆍ디자인 공모전시 개인작가 부문에 뽑힌 공예작가 류종대 개인전 《Control-C/ Control-V》를 3월 22일부터 27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 (3층 1전시장)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서 류종대 작가는 기억 속 공간과 대상을 디지털크래프트 기법으로 재구성해 가상의 공간과 조형 그리고 기능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류종대 작가는 “3D프린팅과 같은 디지털 기술을 공예의 새로운 도구로 활용한다. 기와 형상을 창작 동기로 한 ‘디소반’ 같은 한국적 이야기의 디자인이 나온 배경에는 유년 시절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석류나무가 아름드리 드리워진 기와지붕 아래에서 3대가 함께 산 기억이 삶과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한다. 류 작가는 그동안 디지털크래프트 작업을 통해 다양한 조형과 용도를 실험해 왔다. 공예가는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신중한 계획을 세우고 적절한 재료에 기술을 더하여 형태를 완성한다. 이때 결과물을 구현하기 위한 도구로 디지털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현대에 등장한 새로운 방식의 공예다. 이는 기존의 공예작업과는 다른 방법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123년 서긍(徐兢, 태어나고 죽은 때 모름)은 송 휘종이 파견한 국신사 일행 가운데 한 명으로 한 달 남짓 고려에 머물면서 공식일정을 수행하였습니다. 이때 고려의 여러 곳을 둘러보고 그에 대한 면모를 기록한 것이 바로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입니다. 이 책의 그릇 부분에는 고려의 다양한 그릇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특히 ‘도로조(陶爐條)’의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산예출향도 비색이다. 위에는 짐승이 웅크리고 있고 아래에는 봉오리가 벌어진 연꽃무늬가 떠받치고 있다. 여러 그릇 가운데 이 물건만이 가장 정교하고 빼어나다. 그 나머지는 월요의 옛날 비색이나 여주에서 요즘 생산되는 도자기와 대체로 비슷하다.” 위의 내용은 고려시대 도자공예의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습니다. ‘산예출향(狻掜出香)'은 사자가 장식된 향로를 말하는데, 당시 서긍은 연화형(蓮花形) 향로 뚜껑 위에 사자가 장식된 것을 보고 이처럼 묘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색은 비색(翡色)이며 매우 뛰어난 솜씨로 만들어졌다고 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위 기록에 맞는 가장 비슷한 것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 ’청자 사자장식 향로‘입니다. 이 향로는 뚜껑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애플 페이의 국내 상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애플 페이의 국내 서비스 시작을 3월 21일로 잠정 확정했다. 그런데 삼성 페이와 달리, 애플 페이를 쓰려면 가맹점 단말기 가운데 구형은 꼭 바꿔야 한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애플 페이 결제 방식과 더불어 슬기말틀(스마트폰)의 결제 원리도 함께 알아보자. 마그네틱 보안 전송 먼저 실물 카드 결제는 카드번호, 유효 기간 등 카드 정보가 저장된 신용카드 위쪽의 마그네틱 부분을 단말기에 넣거나 긁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전자기 유도에 따라 카드 정보가 전기 신호로 변환돼 데이터 형태로 인식된다. 수신된 정보는 카드 결제 시스템을 통해 카드사에 전달되며, 승인 요청과 허가 과정을 거쳐 결제가 끝난다. 이 결제 방식은 카드를 물리적으로 접촉하기 때문에 접촉식이라고 부른다. 삼성 페이는 이를 슬기말틀에서 모방해 구현하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agnetic Secure Transmission, MST) 방식을 지원한다. 삼성 페이가 도입한 루프페이(LoopPay)는 전용 앱에서 지문 인식, 홍채 인식과 같은 개인 생체 인증 기능으로 카드 인증을 마치면 일회용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꽃이 그려져 있으나 장식이라기보다는 위장이나 은폐에 가까운 벽화 구조물, 장식조차도 없이 무표정하게 서 있는 커다란 시멘트 덩어리들. 육교처럼 편도 2차선 도로를 공중에서 가로지르지만 아무도 오르내릴 수 없는 건축물. 경기 북부지역과 강원도 일대를 차를 타고 지나다 보면, 길가에 서 있는 거대한 시멘트 구조물들을 만나게 된다. 유사시 폭파해 도로에 떨어트림으로써 전차의 진행을 막기 위한 대전차장애물들이다. 전쟁 발발 상황에서나 쓰임이 필요한 구조물로 자연경관을 이리저리 절단하거나 막아서고 있지만, 대부분 익숙한 풍경으로 무심이 지나치고 만다. 사진작가 유현오는 눈길을 받을 만큼 아름답지도 않고 심지어 광고판이나 장식물 등으로 가려진 채 서 있는 이 대전차장애물들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회학, 미디어, 사진을 차례로 공부하고 통신, 인터넷 분야 기업에서 전문경영인을 지낸 이력이, 사진으로 사회학적 질문을 던진 이유를 짐작게 한다. “대전차장애물이 하나의 기호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중성과 모호성을 지닌, 길가의 커다란 기호인 거죠. ” 구식 대전차장애물들은 이미 오래전에 실전에서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 어린이박물관에서는 문화 다양성 이해 교육을 위한 보드게임 <어디까지 가봤니? 아시아!>를 초등학교, 박물관, 도서관, 다문화가족센터 등 신청기관 선정을 통해 무료로 나눠불 예정이다. 보드게임, 어디가? <어디까지 가봤니? 아시아!>는 다양한 문화의 같고 다름을 견줄 수 있는 보드게임형 교보재이다. ‘어린이’를 주제로 10개 나라의 ‘생활문화’, ‘일생의례’, ‘학교생활’, ‘놀이’ 등 어린이 관련 콘텐츠를 중심으로 보드게임을 구성하였다. 여기에 보드게임 활용 방법 영상도 함께 보급하여 어린이들이 쉽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보드게임은 2명~4명이 할 수 있으며, 초등학교 3학년~6학년 어린이들의 수준에 맞추었다. 게임 방법은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만큼 보드판의 칸을 이동하여 도착점에 닿았을 때의 점수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동할 때마다 이동한 칸의 나라 카드를 얻게 되는데, 나라 카드에는 해당 나라의 생활문화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기회가 된다. 또 친구 편지나 깜짝 퀴즈를 획득하면 퀴즈와 임무를 해결하여 더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공원공단 북한산국립공원도봉사무소(소장 김철수)는 겨울잠에 들었던 동물들이 깨어나고 새싹이 돋기 시작하는 시점인 경칩(3월 6일)을 앞뒤로 동면을 끝낸 도룡뇽이 본격적인 산란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양서류인 도롱뇽(Hynobius leechii)은 일반적으로 3~5월 산지나 하천 습지에 알을 낳으며, 한 쌍의 알주머니에는 100∼150개 정도의 알이 들어 있다. 투명한 한천질로 싸여 있는 바나나 모양의 알은 보통 3주가 지나면 부화한다. 또한, 봄이 왔음을 알리는 노란색 생강나무꽃도 북한산국립공원을 탐방하는 상춘객들을 따뜻하게 반겼다. 북한산국립공원도봉사무소 김도웅 자원보전과장은 “생강나무꽃을 시작으로 3월 이후에는 미선나무, 산개나리, 태백제비꽃 등 다양한 봄꽃이 개화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북한산국립공원이 탐방객과 다양한 생물들에게 소중한 안식처와 보금자리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생태계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제례문화의 바람직한 계승을 위해 ‘제례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라는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마지막 5편의 주제는 ‘조상제사, 형식보다 정성!’이다. 시대 흐름에 맞는 예(禮) 전통예법에 ‘시례(時禮)’라는 말이 있다. ‘시대 흐름에 맞는 예’라는 뜻이다. 조상제사의 지침을 마련한 주자를 비롯해 퇴계 이황과 사계 김장생 등도 예(禮)는 주어진 상황에 맞게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예에는 변하지 않는 불변적 속성과 외부환경에 의해 달라지는 가변적 속성이 있다. 제례문화에서 변하지 않고 지속해야 할 값어치는 조상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마음이고, 처한 환경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것은 형식이다. 따라서 바람직한 조상제사는 정성을 다해 지내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제사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 한국국학진흥원은 2016~2017년에 걸쳐 조상제사의 변화양상에 대한 조사를 한 바 있다. 당시 제사시간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기제사는 저승의 혼령이 다니기 편한 어두컴컴한 밤에 지내는데, 정확한 시간은 자시(子時)라고 해서 밤 11시~새벽 1시이다. 그러나 조사 결과 대부분 가정에서 제사시간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재)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3월 10일부터 <2023 전통생활문화교육> 프로그램의 기획과 개발, 운영을 맡을 수행 단체를 모집한다. 이번 공모 대상은 전통문화교육·문화예술교육 운영 역량을 가진 단체 또는 기관이다. 뽑힌 단체는 많게는 4천만 원의 교육 운영 지원금을 받으며, 공진원이 개발한 전통놀이 현대화 콘텐츠, 학습 교안, 교구 등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교육 콘텐츠를 함께 지원받는다. 또 뽑힌 단체는 공진원에서 개발한 전통문화 인성교육 프로그램과 전통놀이 콘텐츠 등을 기반으로 단체의 특성에 맞춰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내 교육기관(유치원, 초중고, 돌봄교실 등)에서 운영을 진행하게 된다. 접수는 4월 6일(목)까지로, 공모요강에 기재된 별도 양식의 신청서 작성 및 첨부파일을 지정 번개글(tradi-edu@kcdf.kr)로 제출하면 된다. 이번 ‘2023 전통생활문화교육 지원 운영 단체 공모’에 대한 자세한 공모요강과 신청 내용은 공진원 누리집(www.kcdf.kr.or)과 공식 누리 소통망 서비스(@kcdf_insta)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