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9] 산수유 시절(時節)

  • 등록 2016.02.19 11:24:05
크게보기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산수유 시절(時節)

 

             산수유 옹기종기 시냇가 물들일 때
         가파른 비탈길에 호올로 가는 임아
         사무친 어이! 어야야! 상여소리 구슬퍼.

         돌이켜 헤아리니 불효만 노적(露積) 같아
         뜨거운 회한으로 흙 한줌 뿌리고서
         안으로 눈물 삼키며 애처로이 서있네.

         먼 길을 떠나면서 맺히고 슬픈 것은
         나누지 못하였던 속 깊은 사랑이라
         길가엔 애틋한 부정(父情) 샛노랗게 덮었네.

 

 

 

   
▲ 산수유가 흐드러진 정경(구례군청 제공)

 

김명호 시인 mhphil@daum.net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