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 때 돌림병 탓에 10만 명 죽어

  • 등록 2026.03.23 1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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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21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8도에 여제(癘祭)를 실행하였다. 이때 돌림병이 불길 같이 크게 일어나 죽은 사람이 10여만 명이나 되니, 중신을 보내서 제사를 지내라고 명하고 또 임금 가까이 모시는 신하에게 명하여 8도에 두루 제사를 지내라고 한 것이다.” 이는 《영조실록》 71권, 영조 26년(1750년) 3월 23일 기록으로 온 나라에 돌림병이 돌아 10여만 명이 목숨을 잃었기에 ‘여제(癘祭)’ 곧 돌림병 귀신을 달래는 제사를 지내게 했다는 것입니다.

 

2019년 11월 17일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범유행전염병이자 사람과 동물 모두 감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탓에 각 나라들은 문을 꽁꽁 걸어 닫고, 온 지구촌은 초비상 상태였습니다. 또한 제1급 신종감염병 증후군 코로나19 탓에 2023년 5월 5일,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국제적 공중 보건 비상사태(PHEIC) 3년 4개월 동안 공식적으로 6억 8,700만 명 이상의 확진자와 약 690만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하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죽은 사람이 2020년 950명, 2021년 5,030명으로 발표될 정도였습니다.

 

 

지금 문명이 크게 발달한 때에도 그렇게 큰 피해가 일어났는데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조선시대엔 돌림병이 돌면 한 지역을 폐쇄해 버릴 지경이었지요. 그래서 조선시대는 제사를 지내 줄 자손이 없거나 원통하게 죽은 귀신이 많아지고 이 귀신들의 한이 모이면 세상에 재앙 특히 돌림병이 일어난다고 보고 나라 차원에서 제사를 지냈는데 이를 ‘여제(厲祭)’라 했습니다. 그러면서 “날마다 이른 아침에 세수하고 참기름을 콧속에 바르고 누울 때도 바른다.”, “약이 없을 때 매우 급하면 종이 심지를 말아서 콧구멍에 넣어 재채기하는 것이 좋다.”라는 민간요법도 성행할 정도였지요.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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