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차(茶) 만드는 기법, 국가지정문화재 된다

  • 등록 2016.03.04 09: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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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제다(傳統製茶)>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우리나라 고유의 차(茶) 제조 기법인 <전통제다(傳統製茶)>를 중요무형문화재 신규종목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전통제다>는 차나무의 싹, 잎, 어린줄기를 이용하여 차를 만드는 기법을 일컫는다. 찌거나 덖거나 발효 등을 거친 재료를 비비기, 찧기, 압착, 건조 등 공정을 거쳐 마실 수 있게 가공하여 차를 만드는 일련의 전통기술로 덖음차, 떡차, 발효차가 그 범주에 속한다.

* 떡차: 익힌 찻잎을 찧어서 떡처럼 만든 차 

 

   
▲ 차 덖는 과정

 우리나라에서는 삼국 시대부터 차에 관한 기록이 나와 있을 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의 《부풍향다보(扶風鄕茶譜)》를 비롯하여 다성(茶聖)으로 불리는 초의선사(草衣禪師, 1786~1866)가 쓴 《동다송(東茶頌)》, 《다신전(茶神傳)》 등의 다서(茶書)에 이르기까지 제다의 역사가 매우 깊다. 또한, 오랫동안 차 제조기술이 변화ㆍ발전함에 따라 차 만드는 과정에서 고유성과 표현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반도 남부 지방의 차 산지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전통제다>는 다양한 방식과 여러 형태의 차 제조 기술이 오늘날까지 공유ㆍ전승되고 있으며, 해당 지역의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산업 중 하나이다. 따라서 <전통제다>의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기로 하였다. 대신, 우리나라 전통 차의 전승과 현대적 활용을 위해서 제다법에 대한 기록화 사업과 각종 진흥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 떡차 제작을 위한 찌는 과정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된 <전통제다>에 대해 관보에 30일 이상 공고하여 이해 관계자 등으로부터 의견을 듣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성훈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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