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대처법

2022.03.27 11:32:47

- 호흡기 후유증: 목아픔, 가래, 기침, 목잠김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131]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코로나19를 비롯한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호흡기 통로를 통해 유입되어 침입한다. 이를 막기 위한 내 몸의 반응이 면역과정인데 일상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전쟁상태며 대부분 가볍게 이겨내기 때문에 표시가 나지 않는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이러한 내 몸의 방어 시스템에 의하여 제대로 침입도 하기 전에 발각되어 정리된다. 간혹 빈틈을 허용할 때 깊숙이 파고들어 와서 감기라는 상태를 만든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같은 일부의 바이러스는 내 몸이 틈을 허용하지 않는 중에도 침입해서 내 몸을 망가트리려 한다. 오미크론 같은 경우는 콧속(비강)과 편도(아데노이드)를 건너뛰어 인후부를 공략한다. 전쟁에 견준다면 국경 방어선 두 곳을 건너뛰어 곧장 인후라는 깊숙한 내부에 낙하산을 타고 와 공습을 한 형태라 할까?

 

따라서 최근에 확산하여 유행하는 코로나 오미크론의 감염은 인후의 부종과 통증이 심한 증상부터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목이 찢어지는 것 같다고 호소할 정도로 인후의 부종과 통증이 심해서 음식을 삼키지 못할 정도로 진행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판정을 받은 뒤에도 후유증을 남긴다.

 

인후의 부담이 점막에 국한된 때에는 증상이 가라앉으면서 1주 정도면 흔적이 사라진다. 그러나 인후통이 주변의 혈관 조직과 상피조직에도 영향을 끼친 경우라면 회복하는데 1주 이상 대략 3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 아울러 손상 정도에 따라 목아픔이 남아있는 예도 있고 천식과도 같은 잦은 기침과 가래 목잠김을 지속해서 호소한다.

 

 

따라서 코로나19의 완치 판정을 받은 경우라도 인후부를 중심으로 목아픔, 기침, 가래의 증상과 콧물 코막힘의 호흡기 증상이 1주 이상 지속된다면 막연하게 호전되기를 기다리기 말고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

 

1. 호흡기 통로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우리 몸 가운데 코에서 출발하는 호흡기 통로는 폐포까지 도달하는 공기의 가온, 가습, 정화를 위한 필터 역할을 한다. 더불어 마지막으로 폐포에서 가스교환을 통하여 몸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한다. 상기도 후유증의 경우 이러한 호흡기 통로의 역할이 지속해서 이루어지면서 손상된 통로를 복구하여야 하기에 복구가 느리다. 곧 호흡기 통로가 하는 역할을 잠시 쉬고 복구에만 전심전력한다면 3일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호흡기 통로의 역할은 내 생이 끝날 때까지 잠시도 쉴 수 없어서 할 수 있는 최대치가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최선이다.

 

① 산소 농도를 확보하자

 

호흡의 최종 목적은 산소의 공급이다. 따라서 산소 농도가 떨어지면 호흡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심한 경우 과호흡을 하게 되고 호흡기 통로에 비상사태가 일어난다.

 

산소농도가 저하되는 극악의 환경을 예로 든다면 인구밀도가 높은 밀폐된 실내에 난방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최근 학생들의 교실과 중앙난방을 하는 건물, 환기가 미흡한 버스, 지하철과 같은 차안, 집에서 환기를 안 하는 새벽녘의 침실 정도가 산소농도가 취약한 공간이다. 따라서 현재 공간에서 답답함을 느끼거나 열감을 느낀다면 일차적으로는 환기를 하고, 그래도 미흡하다면 야외로 산책하러 나가고 그래도 미흡하면 숲으로 가는 것이 좋다.

 

② 가온 가습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

 

우리의 호흡을 통하여 받아들인 공기는 100% 습도 상태와 36.5℃의 온도로 폐포에 도달해야 한다. 특히 코와 부비동이 하는 가장 큰 역할이 이러한 가온 가습을 하는 역할이다. 코와 부비동에서 가온 가습을 충실하게 잘한다면 편도와 인후의 부담이 현격히 줄어든다. 따라서 코에서 가온 가습을 충실하게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도록 해야 한다.

 

다행히 지금 봄철이기 때문에 외부의 온도는 적당하다. 따라서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가 크지 않다면 온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시점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습도, 곧 건조한 날씨가 문제다. 외부의 습도를 조절하는 것은 어렵지만 실내 습도는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므로 집안에 물기가 항상 노출되도록 신경 쓰자. 가습기, 실내 분재나 수족관, 화장실의 욕조나 변기의 물이 노출되도록 화장실 문을 열어두는 정도만 해도 도움이 된다.

 

③ 미세먼지나 알러지 물질에 대해 방어하자

 

봄철은 알러지비염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계절이다. 계절의 변화에 따른 꽃가루, 중국에서 밀려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등이 기승을 부리는 때여서 없던 호흡기 질환도 발생할 지경이기에 코로나후유증이 남게 되면 많이 힘들 수 있다.

 

요즘은 나들이할 때 마스크를 쓰기 때문에 나들이 때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실내 집안 환경이 문제가 된다. 보통 창문만 닫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창문을 닫더라도 미세먼지는 들어오고 환기를 안 하면 또 다른 부담이 발생한다. 따라서 적당히 환기하면서 공기 정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안심하고 환기하기 위해서 미세먼지와 알러지 물질까지 차단해주는 방충망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④ 호흡기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호흡기에 부담 주는 대표적인 것이 빠른 호흡이다. 곧 운동할 때 숨이 차는 상태가 호흡기 통로에 가장 부담을 준다. 따라서 상기도(上氣道)의 후유증이 남아있는 경우 운동을 하되 호흡기에 과부하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해야 한다. 맨발로 걷기 정도가 현실적으로 효과적이면서 부담을 주지 않는 운동이다.

 

일반적으로 흡연이나 과식도 호흡에 부담을 준다. 따라서 코로나로 인해 호흡기에 후유증이 남아있는 분들은 당분간 금연과 소식을 생활화하길 권한다.

 

 

2. 호흡기 통로를 약간 거들어 주기

 

우리가 상기도라 논하는 코의 비강과 인후부, 기관지 들머리 부위는 외부의 변화된 환경과 끊임없이 시소게임을 하는 기관이다. 순간적인 부담이 가중될 때 자력으로 해소하려다가 힘겹고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때 가볍게 거들어 주면 부담이 현격히 줄어든다.

 

① 세안과 세정은 가장 직접적인 해소책

 

우리가 아침, 저녁으로 하는 세수는 두뇌를 활성화시키고 오관(五官)의 기능을 일깨워준다. 그 가운데 얼굴의 중심인 코와 관골, 눈썹부위의 부비동을 자극해서, 호흡기 점막의 순환이 활발해지고 호흡기 통로의 기능이 촉발되면서 살아난다. 따라서 세수를 한 이후에 코가 편해지고, 목이 편해지는 모습이 보이므로 세수를 자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른 하나는 코와 인후부를 직접 씻는 것이다. 씻을 때 가장 기본적인 세정액은 생리식염수다. 나아가서 한의원이나 병원에서 처방받은 코세정제로 규칙적으로 코를 씻어주면 코와 목이 편해진다.

 

② 물 한 모금, 차 한 잔이 구원이다

 

우리 몸에서 인후부는 호흡기 점막과 소화기 점막의 교차점이면서 항상 건조함과 온도차에 대한 부담을 품고 있다. 따라서 오미크론의 상기도 후유증이 없는 경우에도 자주 부었다 가라앉기를 반복하고 건조할 때마다 점액 분비량이 늘어나면서 가래가 생성되는 부위다.

 

 

그러다 보니 오미크론 후유증이 더해지면 목의 부종과 생성된 가래가 더 많아진다. 가래가 너무 많아서 숨을 쉴 수 없어서 잠도 잘 수 없었다고 호소하는 분도 있을 정도다. 또한 이때 사소한 자극이나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 기침이 빈발하게 된다. 이때 물이나 차로 목을 씻어주고 촉촉함을 보충해주면 인후부의 부담이 현격히 줄어든다.

 

이때 이런 차들이 좀 더 도움이 된다.

 

인동덩쿨차 - 소염 항균 해열 작용의 상징적인 약초로써 도움이 된다.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돌외 덩굴’과 ‘으름 덩굴차’가 있다. 덩굴의 기본 작용은 호흡기 통로와 덩굴이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비슷한 작용은 한다는 것에서 출발해서, 호흡기 질환이나 인체의 이뇨작용에 도움이 된다.

 

박하차 – 거풍(풍을 없애는 것), 해열, 해독의 효능이 있는데 박하차를 활용하는 것은 청량감을 유지하면서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생강(生薑)차 - 생강차는 속을 따뜻하게 하면서 담이 삭아지게 한다. 특히 가래가 많이 끼는 경우 생강차를 음용하면 도움이 된다.

 

③ 후유증을 가라앉혀주는 건강식품

 

우리나라의 경우 한방의 생활화로 이루어진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음식 문화가 있다. 곧 음식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이 될 수 있으며, 한약이 체질에 맞으면 음식과 같다는 것이다. 따라서 후유증의 정도에 따라 죽과 탕을 적절하게 섭취하면 회복을 도울 수 있다.

 

건강죽 : 상기도 후유증뿐 아니라 입맛이 떨어지고 미각이 둔화한 경우 욕심내지 말고 가벼운 죽부터 맛있게 먹자. 소화에 대한 부담이 없으면서 기본적인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는 죽을 먹는 것이다. 죽을 끓이는 기본은 쌀을 누룽지색이 될 때까지 충분히 볶아서 죽을 끓이고 고명은 넣지 않거나 좋아하는 종류로 적당히 넣으면 되는데 다슬기, 전복, 소라 등을 추천한다.

 

 

탕과 국 : 현재 코로나19 후유증을 도와주는 건강식품은 탕 종류이다. 아울러 현재 시점이 다양한 봄나물들이 나오는 시기이므로 봄나물을 이용한 탕이나 국을 끓여 먹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상기도 후유증에 도움을 받으려면 속이 시원하게 풀리고 머리나 얼굴에 땀이 나는 탕을 먹는 것이다.

 

여기에 탕을 먹은 뒤 콧물마저 주르륵 흐른다면 가장 효과적인 건강식품을 섭취한 것이다. 좋아하는 민물이나 생선매운탕으로 하되 무와 생강과 청양고추의 기본 배합에 미나리와 파를 좀 더 많이 넣고 기호에 따라 첨가한다. 이 밖에도 방풍(防風)나물, 쑥, 냉이 달래 등을 이용한 국이나 찌개도 도움이 된다.

 

사탕류 : 예전에 목이 아플 때 용각산 광고가 유행한 시점이 있었다. 오미크론의 증상과 후유증에서 목아픔이 발생하면서 다시금 용각산이 떠올라 찾는 분들이 있다. 최근에 용각산 캔디도 나와 있으므로 약이 아닌 사탕으로 복용하는 것도 무난하다. 아울러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판람근 캔디가 목에 좋다고 유행하고 있으므로 참고하자.

 

이와는 별개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기 전부터 목이 칼칼할 때 복용했던 목캔디들이 있었다. 모과와 박하를 비롯한 허브 추출물로 만든 목캔디들이 상기도 후유증에도 일정한 도움이 된다.

 

 

3. 한약의 도움을 받자

 

질병이나 특정 증상이 나타날 때 한약과 양약이 가장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이다. 한약의 경우 드러나는 증상에 대해 적절하게 한약을 처방받고 더불어 침과 뜸을 통하여 기운의 흐름을 조절하여 좀 더 포괄적인 대처를 할 수 있다.

 

 

한의사의 진료를 받는 경우 상기도 증상과 더불어 몸의 상태를 파악하여 좀 더 효과적인 처방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후부의 열을 내리고 소염시키는 은교산(銀翹散)과 목뿐 아니라 발열, 오한까지 잡을 수 있는 패독산(敗毒散)의 가감(加減)처방이 대표적이다. 물론 전문한의사의 진료를 통해 처방받고 적정량을 복용해야 한다.

 

 

 

 

유용우 한의사 dolpha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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