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유증 대한 대처법 – 피로ㆍ무기력

2022.04.03 13:15:09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132]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코로나19의 변이체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뒤 후유증으로 극도의 무기력과 피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크게 볼 때 2가지 요인에서 기인한다. 하나는 과도한 면역과정, 곧 바이러스 침입에 대응하여 온몸의 세포가 모든 일을 팽개치고 결사적으로 싸우다 보니 세포의 활동이 극성해지다가 탄력이 저하되어 드러난다. 다른 하나는 면역과정 중 과부하에 걸린 장부가 완치된 뒤에 정상적으로 복구되지 못해서 무기력해진다.

 

 

따라서 코로나19의 감염증상에서 정도가 심하였을 때는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세포의 활력이 회복되지 않고 장부의 기능이 저하되어 피로와 무기력이 지속하게 되는데 특히 지병을 앓거나 건강에 취약점이 있는 경우에는 그 증상이 더 심해지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회복이 안 되고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따라서 코로나 후유증이 의심되는 피로와 무기력증이 드러났을 때 기존의 내 몸 상태가 증폭되어 드러난 모습인지, 새롭게 생긴 모습인지를 먼저 살펴보고 드러난 증상에 따라 적절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1. 자연의 리듬과 동조하라

   - 총체적 무기력, 의욕저하, 졸림

 

‘몸에 기운이 없다’라고 할 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습은 생체리듬이 흐트러진 것이다. 곧 우리 몸을 유지하기 위한 일정한 리듬들의 진폭이 줄어들면서 위축되어 가동성의 범위가 줄어든 것을 말한다. 이때 리듬은 내면적인 세포의 리듬에서부터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수면과 활동, 호흡과 심박동, 식사와 배변 배뇨의 리듬 등 일정한 주기성을 말한다.

 

심한 코로나19 후유증은 이러한 생체리듬이 흐트러진 모습으로 피로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밤에 자는 둥 마는 둥, 낮에 활동하는 건지 졸린 건지 경계가 모호한 상태로 낮에 끊임없이 졸음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전반적인 생체리듬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고 더불어 자연과 동조되는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해야 한다.

 

이때 가장 쉽고 자연스러운 회복의 수단이 태양과 동조하는 것이다.

 

곧 해가 뜰 때 일어나서 움직이고, 해가 진 뒤 자는 것이다. 이런 단순한 것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태가 피로 상태이며 생체리듬이 흐트러진 모습이다. 이를 회복시키기 위한 가장 우선이 되는 것은, 어떡해서든 의지를 내어 아침 5시 무렵에 일어나고 늦게 자더라도 9시 이전에 일어나 해가 지기 전까지 절대 눕지 않는 것으로 하는 것이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되도록 야외에서 활동하고, 아무리 졸려도 앉아서 졸지 끝내 눕지 않는 것이다. 아울러 해가 지면 자기 시작하는데 될 수 있으면 9시 전후에 잠을 자고 늦어도 1시 무렵에는 잠이 드는 생활을 한다. 이렇게 해서 내 몸이 밤낮 구분을 명확하게 하도록 하여 생체리듬을 찾는 것이다. 태양이 도와주고 땅이 도와주어 쉽게 도달할 수 있다.

 

다음 순서로 식사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몸의 피로도가 극에 달하면 모든 것이 귀찮아지며 먹는 것마저도 귀찮아진다. 이렇게 되면 먹어도 부담, 안 먹어도 부담이 되면서 당사자와 보호자의 의견이 대립하게 된다. 이런 경우 먹는 양이나 종류보다는 규칙적인 시간에 중점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 곧 일정한 식사시간과 간식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에만 먹되 배가 고프지 않고 먹기가 귀찮아도 입과 위장에 점(點)을 찍는 심정으로 조금만 먹으면 된다. 반대로 중간에 배가 고프고 허기가 지더라도 스스로 약속한 시각이 아니면 먹지 않고 인내하도록 하자

 

이러한 형태로 수면시간과 활동시간, 그리고 식사시간의 리듬을 맞추어 가다 보면 나머지는 자연스레 회복된다.

 

2. 비장을 회복시켜라

   - 귀찮음, 답답함, 무거움, 어지러움, 두통

 

코로나19 과정에서 면역반응이란 백혈구라는 병사가 전쟁하는 모습이며 면역의 총사령관인 비장이 극도의 힘을 발현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코로나19에 걸린 뒤 비장의 기운이 저하되어 여러 가지 증상이 노출되는 후유증이 있다. 곧 비장의 기능이 저하되면 한방에서 말하는 조혈(調血)작용이 잘 안되면서 낡고 손상된 혈구가 많아진다.

 

또한 여분의 혈액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초래된다. 이에 따라 활동하는 혈구가 부족하여 빈혈과 유사한 증상으로 몸이 무겁고 힘들고 귀찮아지며 가슴이 답답해지고 한숨 하품이 발생한다. 더불어 머리가 무겁고 어지럽거나 아프며 졸음이 수시로 다가온다. 그리고 식곤증이나 체기가 같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보인다면 비장의 기능을 회복시켜야 하는데 음식과 운동, 그리고 한약으로 회복할 수 있다.

 

음식의 경우 빈혈에 도움이 되는 음식 대부분이 좋고 소고기 육회가 반짝이는 효과를 보여준다. 먹는 것에 자유로운 분들의 경우 소나 돼지 부속물을 판매하는 곳에서 간과 비장을 사다가 먹는 것도 좋다. 이밖에 개복숭아 효소와 발효 액기스류들이 도움이 된다.

 

비장을 회복을 돕든 운동은 가볍게는 산책부터 시작하여 맨발로 걷는 것을 추천한다. 맨발로 땅을 걷는 것인데 근처 공원의 지압길이나 놀이터의 모래밭을 30분 이상 걸으면 전체적인 건강도 증진되며 특히 비장과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은 한약을 먹는 것이다. 한의사의 진료를 통하여 적절한 처방을 받아 복용하도록 한다. 바쁜 현대인으로 한의원의 방문이 여의치 않으면 시중에서 살 수 있는 한방소화제 대부분이 일정부분 비장의 회복을 도와준다. 체하지 않더라도 때가 되면 위장에서 배고픈 신호를 명쾌하게 보낼 때까지 한방소화제를 복용해 보도록 하자.

 

3. 단전의 정체를 풀고 부신의 기능을 회복시켜라

   피로, 힘겨움, 눈과 머리의 건조감, 압박감을 동반한 피로, 쉽게 지침

 

코로나19를 심하게 앓는 동안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전쟁에 이기기 위해 지속해서 과도한 대사 항진을 일으킨다. 이때 가장 큰 부하를 받는 곳이 이를 조절하는 뇌의 뇌하수체와 부신이다. 한방에서 볼 때는 단전이라는 생체전지가 과도하게 방전하는 모습이다.

 

따라서 코로나19 완치 이후에도 부신 피로상태가 남아있고 단전이라는 생체전지가 방전되었다면, 피로와 무력감을 기본으로 한 후유증을 경험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코로나19 이후에 척추라인의 긴장감, 뒷목이나 어깨의 피로, 눈과 머리의 건조감과 압박감을 동반한 피로, 짜증이나 감정 기복, 수면의 질이 감소되는 증상이 드러났다면 단전의 손상과 부신의 피로 상태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 더 심해지면 “머리가 뒤집힌다.”라고 표현할 정도의 극도의 피로 상태가 되며 멀미와 유사한 형태의 어지러움, 위장에서 드러나는 구역감과 느글거림, 가슴의 무거움, 두통 등의 증상까지 드러날 수 있다.

 

코로나 치료과정이나 후유증으로 이와 유사한 증상을 겪은 분들은 이를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단전의 정체를 풀고 단련하며 부신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

 

생체전지의 기능을 회복하는 기본 방법은 충실한 수면을 통하여 전지를 충전하는 것이다. 이때 충실한 수면이란 일찍 자고 푹 자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후유증을 겪는 모든 사람이 9시 무렵에 잠에 들어 어린이들은 10~2시간, 청소년은 8~10시간. 성인은 6~8시간을 푹 자는 것을 최소 3일 이상 하도록 하자. ‘잠깐 눈감았다 눈을 떴더니 아침이네’ 하는 식으로 시간의 경과마저 무의식이 잊을 정도로 깊은 잠을 자면 쉽게 회복된다.

 

 

다음으로 직접적으로 단전을 단련하는 방법은 기마자세와 스쿼트이다. 한국인 많은 사람들은 어렸을 적 태권도나 합기도장에서 배우거나 또는 영화에서 기마자세를 보았을 것이다. 경험이 있는 경우 기마자세나 스쿼트를 시도해보고 경험은 없으나 뜻이 있는 경우에는 전통 무술을 전수하는 곳을 찾거나 한의사와 상담하자.

 

다음으로 한약이 확실한 도움이 된다. 이때 한의학적 관점에서 논하는 부분이 정(精)을 보하거나 음(陰)을 보하는 의미의 처방, 수승화강(水升火降)의 의미가 있는 다양한 처방들이 도움이 된다.

 

 

유용우 한의사 dolpha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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