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붙 이

  • 등록 2023.11.09 12:00:54
크게보기

[우리문화신문=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피 붙 이 

 

                                     - 김상아

 

   서녘 하늘이 아련히 물 들면

   아내의 손을 잡습니다

   먼 곳에 아내 모르는

   깊은 그리움 하나 있습니다

 

   새소리가 처연히 들려오면

   아내와 산길을 걷습니다

   내겐 들꽃 씨 같은

   여문 그리움이 있습니다

 

   콧등이 시려와

   아내를 꼬옥 안습니다

   가여운 내 업 하나가

   찬 바람에 나뒹굽니다

 

   아내가 알지도 모릅니다

   내 핏줄 속으로

   애달픈 그리움이

   흐른다는 걸

 

 

 

 

 

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ccrksa@hanmail.net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