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현, 김병호의 가야금병창을 되살린다

  • 등록 2025.04.17 11: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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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추정현 <가야금산조와 병창>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가야금 연주자 추정현이 오는 2025년 4월 24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김병호 가야금산조와 병창]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국악계의 거장인 김병호(1910-1968) 명인의 가야금산조를 심도 있게 조명하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김병호의 가야금병창을 최초로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다.

 

이번 공연은 추정현이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가 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병창 무대며, 그의 깊이 있는 연구와 열정을 엿볼 수 있는 가야금산조 복원 시리즈의 네 번째 공연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병호의 음악세계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하여 가야금산조 음원 가운데 가피아스 채록 음원(1966년 녹음), 서울음반 SRCD-141(1967년 녹음), Okeh12108/B(1937년 발매)를 바탕으로 김병호의 음악 어법과 음계를 충실하게 반영하여 복원하고자 하였다. 김병호의 말년에 녹음된 음원과 유성기음반의 음원을 면밀히 분석하여 기존 연주 시간에서 10분가량의 가락을 추가하여 복원, 김병호 가야금산조 본연의 모습을 더욱 풍성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김병호가 남긴 가야금병창 유성기음반 연구를 통해 복원한 ‘죽장망혜’와 ‘토끼화상’을 처음 공개한다. 김병호는 가야금산조뿐만 아니라 가야금병창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나, 그의 병창은 그동안 유성기음반 목록에만 남아있어 실체를 알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추정현은 귀한 유성기음반의 음원을 입수하여 채보 및 연구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김병호의 가야금병창을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현재 한정되어 있는 가야금병창 공연 종목을 확장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번째 곡으로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전바탕(진양조 - 중모리 - 중중모리 - 엇모리 - 자진모리 - 휘모리 - 단모리), 두 번째로는 가야금병창 ‘죽장망혜’와 ‘토끼화상’이 연주되는데 두 곡 모두 윤호세 명고가 장구로 반주한다. 이 공연의 사회는 음악평론가이자 월간 객석 편집장, 국민대학교의 송현민 교수가 맡는다.

 

추정현은 “이번 공연을 통해 김병호 명인의 위대한 음악적 업적을 기리고, 특히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가야금병창의 아름다움을 처음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김병호 명인의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어 이 소중한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가야금 연주자 추정현이 직접 주최,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이수자 지원 사업에 뽑혀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의 후원으로 이루어진다. 전석 무료 관람이며, 공연 당일, 공연 시작 30분 전 공연장에서 좌석권을 배부받을 수 있다.

 

 

윤지영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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