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의 노래선율과 시김새를 가야금에

  • 등록 2025.11.08 11: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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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이명하 가야금 독주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1월 12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는 <이명하 가야금 독주회>가 열린다. 이번 무대는 전통 가곡의 기악곡인 '자진한잎과 “보통과 다른 갖가지 곡”을 뜻하는 '별곡(別曲)'의 개념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이다.

 

 

자진한잎은 '빠른 대엽'을 의미하는 삭대엽(數大葉)을 우리말로 옮긴 이름으로, 본래는 가곡의 일곱 곡(우조두거-변조두거-계면 두거-농-락-편1-편2)을 노래 없이, 기악으로만 연주할 때 쓰는 이름이다. 전통적으로 피리 2, 대금 1, 해금 1, 장구 1, 북 1의 삼현육각 편성으로 연주했으나, 오늘날에는 박ㆍ좌고ㆍ소금ㆍ아쟁ㆍ거문고ㆍ가야금 등을 포함한 다양한 합주로 발전하였다.

 

 

이번 연주는 '자진한잎'의 기본 구조(두거-농락-편)를 바탕으로, 앞부분에 우조다스름, 초수대엽, 삼수대엽, 반엽을 더해 새로운 구성으로 선보인다. 이를 통해 곡의 흐름과 정서를 한층 풍부하게 담아내며, '별곡'이 지닌 자유로운 형식을 음악 속에 자연스럽게 녹였다. 특히 언롱, 계락, 언편 세 악곡에서는 가곡의 노래선율과 시김새를 가야금에 그대로 얹어, 성악적인 성음을 악기의 울림으로 전하고자 하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해금 전은혜, 장구 홍석복, 대금ㆍ단소 이종범이 합주하며, 임미선 (사)한국국악학회 이사장이 해설로 함께한다. 입장료는 전석 무료초대다.

 

정석현 기자 pine99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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