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시조 162] 까 치

  • 등록 2014.05.19 06: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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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경제/얼레빗=김리박 시조시인] 

 

                                        까  치

                아침에 울어 대니 반가운 손님일까

             가웃 여름 가람은 남은 봄내 얹어 내려

             잘 가라 배웅해 주는 까치가 사랑답네


              * 가웃 : 반 쪼가리, 가운데, 반 쯤, 중간 쯤   
               * 가웃 여름 : 5월, 중하

까치는 반가운 새다. 까치 가운데서도 우리나라 까치는 특종이다. 까치는 길조이고 칠석날에 견우와 직녀를 위해서 미래내(은하수)에 무리지어 다리가 돼 주는 것도 까치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까마귀는 많아도 까치는 찾아보기 힘들다. 돌아가신 우리 어머님은 우에노 동물원에서 팬더(흑표범)를 보신 뒤부터는 웃으시면서 “까치는 '하늘 팬더'”라고 말하시곤 하셨다. 요즘 일본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삶몬(동물) 가운데 하나가 팬더(흑표범)인 것을 빗대서 한 말이다.

 

   
▲ "까치호랑이(작가 모름, 호암미술관), 까치는 호랑이를 조롱할 수 있는 영물로 보았다.

김리박 시조시인 ribak@hera.eonet.n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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