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비가 내려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비가 온 양을 재는 기구인 측우기는 맨 처음 누가 발명했을까요? 비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관측한 나라는 기원전 4세기의 인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규격화된 우량계를 만들어 우량을 과학적으로 관측한 것은 우리나라 측우기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알려집니다.이 우리나라의 측우기는 보통 장영실이 만든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진짜 발명가는 세종의 맏아들이며, 훗날 문종이 된 이향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깊이 한 자 다섯 치(약 47센티미터), 지름 일곱 치(약 22센티미터) 크기의 쇠로 만든 원통형 그릇에는 ‘측우기(測雨器)’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리고 비의 상태에 따라 미우, 세우, 소우, 하우, 여우, 취우, 대우, 폭우의 8단계로 나누어 나타내게 했습니다. 미우는 땅을 적실만한 정도의 아주 적은 비이며, 폭우는 아주 큰비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