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6. 중인의 집 열 채 값과 맞먹던 가체

  • 등록 2006.08.10 06:23:00
크게보기

766. 중인의 집 열 채 값과 맞먹던 가체

조선시대의 사극을 보면 여인들의 머리에 얹는 가체를 볼 수 있습니다. 가체(加髢)는 조선 영조, 정조 때에 유행하던 머리 모양으로 부인들의 머리 위에 얹는 큰머리입니다. 가체 풍습은 신라 때에도 있었으며, 고려시대에 원(元)나라의 복제를 받아들임으로써 보편화하였다고 합니다.

또 이 가체는 부와 권위의 상징으로 썼기에 가체에 온갖 보석으로 장식한 것은 중인의 집 열 채 값과 맞먹는 것도 있었습니다. 또 시집갈 때엔 논밭을 팔아 장만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어린 며느리가 가체를 무게를 못 이겨 목이 부러졌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가체에 쓰던 머리 때문에 비구니나 죄수, 천민들의 머리가 매매되었다고 합니다. 정조 12년(1788)에 조금지령을 내렸지만 오랫동안 유행하였습니다. 옛날의 가체가 지금은 명품으로 바뀌었을 뿐 사치 하는 여인네들은 어느 시대에나 있으며, 이 사치가 늘 문제가 되곤 합니다.

김영조 sol119@hanafos.com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