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박물관 이야기 아홉, 번째 동물 원숭이(申)

  • 등록 2016.01.11 18: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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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광주박물관, 교육프로그램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겨울방학 기간에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들이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을 통하여 문화 공감대를 형성하고 유익한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2016겨울! 박물관 이야기 교육을 개설한다. 

2016겨울! 박물관 이야기 -아홉 번째 동물, 원숭이()-’ 붉은 원숭이 해 병신년(丙申年)을 맞아 우리 문화 속에 보이는 원숭이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원숭이의 생태적 특성과 함께 알아보고자 마련한 체험교육 중심의 문화 프로그램이다. 기간은 2016119()부터 226()까지이며, 열두 띠와 원숭이를 주제로 한 '열두 띠 북 아트 체험학습이 매주 화요일, 금요일에 운영된다. 장소는 국립광주박물관 교육관 체험학습실에서 진행된다. 

 

   
▲ 원숭이 260*360 목판

   
▲ 원숭이 260*360 목판

신신(申神), 곧 원숭이는 12지 중에서 아홉 번째 동물이다. 한국에서 신신은 수호신과 방위신의 성격에서 시작되어 다양한 사상적 배경과 결합되면서 현재는 띠 동물로서의 관념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다. 시간 상 신신은 오후3시에서 오후5시까지 해당되며, ()로는 음력 7월이다. 육십갑자 가운데 임신(壬申), 갑신(甲申), 병신(丙申), 무신(戊申), 경신(庚申) 등의 순서로 되풀이되며, 방위상으로 원숭이는 서남서쪽에 해당하는 신이다. 

원숭이는 인간과 가장 많이 닮은 영장동물로 만능 재주꾼이며, 자식과 부부지간의 극진한 사랑을 대변하는 섬세한 동물이다. 동양에서는 불교를 믿는 민족을 제외하고는, 원숭이를 재수 없는 동물로 기피하면서도 역설적으로는 사기(邪氣)를 물리칠 수 있다고 믿어 왔다. 특히 중국에서는 원숭이가 건강, 성공, 수호의 힘을 지닌 영장류로 생각하고 있다. 

 

   
▲ 80*80 스템프(빨강색잉크, 청색잉크)

이와 같이 원숭이는 동물 가운데서 가장 영리하고 재주 있는 자로 꼽히지만, 사람을 가장 많이 닮고, 간사스러운 흉내를 잘 내는 특성으로 인해 재수 없는 동물로 기피하기도 했다. 이런 속설 때문에 띠를 언급할 때 원숭이 띠라고 하기보다는 잔나비띠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예로부터 동국무원(東國無猿)’ 이라는 말처럼 우리나라에는 원숭이가 서식하지 않아 원숭이에 얽힌 이야기가 드문 편이다. 원숭이가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 왔는지에 관한 확실한 기록은 없다. 다만 조선 초기에 중국이나 일본의 사신을 통해 선물용으로 들어왔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원숭이 상()이나 조각, 그림은 통일신라시대부터 무덤의 호석, 부도, 고분벽화, 석관 등에 사용되었다. 이 유물은 모두 불교가 전래된 이후에 제작된 것들이다. 

 

   
▲ 열두 띠 북아트 참고

전통적으로 원숭이는 꾀 많고 재주 있고 흉내 잘 내는 장난꾸러기로 인식되고 있으나, 도자기나 회화에서는 모성애를 강조하고, 스님을 보좌하기도 하고, 천도복숭아를 들고 있어 장수의 상징으로 표현되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이번 교육을 통해 우리 문화에 나타나는 원숭이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원숭이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어 실용과 장식미를 겸하도록 재현해 보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매회 40명을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누리집(http://gwangju.museum.go.kr) 참고하거나 전화(062)570-7053, 7068로 문의하면 된다.

  

이한영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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