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유니버설디자인이란 한마디로 시민을 위한 생활 속의 디자인이다. 버스정류장에 의자를 놓는다든지, 시민편의 시설 간판을 알기 쉽게 세운다든지 하는 것을 상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서울시는 해마다 다양한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공간 1~2개소를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모범사례로 만든다는 목표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성동구보건소’(마장로23길 10)에 대한 디자인 적용을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성동구보건소’는 주변 장애인치과병원, 노인전문요양센터 등 다양한 복지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 내 있고, 진입로부터 차량과 사람의 통행이 혼재되어 있어 많은 이용자들이 길찾기의 어려움과 접촉사고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던 곳으로 서울시가 시범사업지로 선정하여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였다.
시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는 데 있어 지역적 특성과 공간 이용자 유형을 고려해 행태분석, 관찰조사, 시민체험, 디자인워크숍 등을 거쳐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 적용과정에는 다양한 주민들을 중심으로 공개 선발된 ‘시민체험단’의 목소리가 그대로 녹아있다. 실제로 공간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것부터 디자인 적용 후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보건소 진입로 및 내외부 공간에 적용된 ‘유니버설디자인’은 「통합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크게 3가지 관점(통합안내, 보행안전, 이용배려)에서 총 15개 공간 유니버설디자인 요소를 적용하였다.
성동구보건소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는 데 있어 특히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시민체험단의 활약이 돋보였다. 조성을 마친 지난 8일에는 시민체험단, 지역주민들과 함께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디자인워크숍을 통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변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이번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완료한 성동구보건소는 노약자 등 다양한 유형의 시민들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공공공간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사례로 활용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실제 사용자 위주의 모두가 편안한 유니버설디자인을 서울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