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 신라 때 그림이 들어 있는 신라 사람들의 쥘부채(접부채, 합죽선)가 중국 사신들에게 인기가 있었고 쥘부채를 선물 받는 걸 좋아했다고 하지요. 그 이후 쥘부채가 유행했는데 이것이 실크로드를 통해서 서양에까지 전달되어 요즘은 세상의 많은 사람이 쥘부채를 좋아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어제 서울 세종문화회관 전시실에서 “2010 한국의 바람전” 개막식이 있었습니다. 이 한국의 바람전은 지난해부터 종로미술협회(회장 강장원) 회원들이 “전통미술문화 재현”이라는 취지로 쥘부채에 그림을 그려넣은 작품전입니다. 개막식전 행사로 외팔로 대금을 부는 이삼스님의 대금 독주와 이승희 선생의 이동안류 살풀이춤이 있었지요. 고려도경에 보면 “고려 사람들은 겨울에도 부채를 가지고 다닌다.”라는 구절이 있을 만큼 우리에게는 부채는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우리의 부채문화를 이 행사는 오늘에 재현시키려 하는 것입니다. 전시회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3,4전시실에서 4월 21일부터 4월 26일까지 열립니다. 우리 한국의 바람, 쥘부채를 만나러 가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