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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부드럽던 작은 봄의 아침건만
올아침은 핏대 올려 칼날을 세운 건가
빠알간 아기손 잎을 달래려 휘든거냐.
* 가을 새암 : 단풍을 더 이쁜 빛깔로 해 주는 벼락 추위.
* 작은 봄 : 소춘
* 올아침 : 오늘 아침
* 아기손 잎 : 빨갛게 물든 단풍 잎
가웃 가을(중순)이 지나가면 아침이 갑자기 쌀쌀할 때가 있다. ‘꽃 새암’ 아닌 ‘단풍 새암’인 느낌이다. 그러나 그 쌀쌀함이 단풍을 더 빨갛게 물들여 사람 맘을 기쁘게 해 준다. 꽃샘하고는 좀 다른 느낌의 아름다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