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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내일은 입춘, 경사로운 징조가 생겨나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19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내일은 24절기가 시작되는 입춘(立春)이지요. 선비들이 동지 때부터 그린 “구구소한도(九九消寒圖)”가 완성되면서 입춘이 되고 드디어 기다렸던 봄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입춘 무렵의 세시풍속으로는 봄이 온 것을 기리어 축원하는 입춘축(立春祝)을 집 대문이나 대들보ㆍ천장 따위에 붙입니다. 입춘축을 다른 말로는 춘축(春祝), 입춘첩(立春帖), 입춘방(立春榜), 춘련(春聯), 문대(門對), 춘첩자(春帖子), 춘방(春榜), 대련(對聯), 춘첩(春帖)이라고도 하지요.

 

입춘축 가운데 가장 많이 쓰는 것은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으로 “입춘이 되니 크게 길 할 것이요, 만 가지 일들이 형통하라”라는 뜻이 담겨 있지요. 그밖에 쓰는 말로는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로 ”산처럼 오래 살고 바다처럼 부자가 되어라“가 있고, ”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곧 “마당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문을 열면 만복이 들어온다”라는 것도 있으며, 조선중기의 문신이자 의병장인 우성전(禹性傳)의 《계갑일록(癸甲日錄》에는 “묵은 병은 이미 겨울을 따라 사라지고(舊疾巳隨殘盡) 경사로운 징조는 이른 봄을 좇아 생겨나네(休祥遠早春生)”라는 입춘축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여기 박얼서 시인은 <입춘이야기>란 시를 씁니다. “잔설 속에 숨어 / 밤새껏 몸을 뒤척이던 / 동백이 / 복수초가 / 여기저기서 / 새봄맞이 길을 닦느라 /재잘거리는 / 입춘이야기를 듣는다.”라고 말입니다. 저멀리 남녘 제주도에는 벌써 세복수초가 피었다는 소식입니다. 그 봄맞이 꽃들이 여기저기서 입춘이야기를 재잘거린다고 하지요. 그건 새봄맞이 길을 닦는 것이라는데 그 꽃들이 어젯밤만 해도 잔설 속에서 밤새 뒤척었는데 이제 화안한 마파람에 꽃으 피고 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