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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창작 뮤지컬'살짜기 옵서예'

[우리문화신문=김호심 기자]  '살짜기 옵서예'는 1966년 초 최창권이 우리나라 최초의 뮤지컬 단체인 '예그린 악단'의 음악 지휘자로 취임하면서 발표한 뮤지컬 이다. 또 '살짜기 옵서예'는 여색을 멀리하는 배비장과 천하일색 제주 기생 애랑의 사랑 이야기가 토대를 이루는 내용으로 조선의 풍자소설 배비장전을 뮤지컬화 했다.  


 
애랑이라는 미모의 기생을 주인공으로 하여 여기에 배비장이니 정비장을 등장시켜, 가식만을 내세우는 형식주의적인 양반의 인습을 코믹하고도 사실적으로 풍자한 이 설화는 오늘날까지도 조선 풍자소설의 백미로 일러지고 있다.  영정조의 시대에는 이것을 대본으로 하는 창극(판소리)이 발표되었던 기록이 있으니 확실히 뮤지컬로 안성맞춤인 소재인지도 모르겠다.  
 
어떻든 이 '살짜기 옵서예'는 뮤지컬로서 한국 최초의 시도였다고 하는 데에 큰 의의가 있는 작품 이었지만 그만큼 관계자의 고심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또 그 성패는 한국에 있어서 뮤지컬의 장래를 점치는 것으로 큰 관심을 쏠렸지만, 다행히 흥행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어 밝은 장래를 약속하는 것이 되었다.


 
초연에서의 주연은 패티 김, 그녀는 새삼스러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알려진 가수이다. '살짜기 옵서예'는 그 틀이 정해지기까지 5회의 개작이 필요했다고 하니 관록 있는 최창권으로서도 어지간히 시달렸던 작품 가운데의 하나가 되었다. 
 
한편 초연의 성공에 힘입어 재연과 삼연에서는 가수 김상희, 김하정이 각각 주연을 맡아 성공했으니, 이 작품에서만은 가수에 앞서 그 음악적 구성이 좋았던 것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