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매창. 역사에 이름을 남긴 몇 안 되는 조선의 기생 가운데 한 명이다. 부안에 살았고, 허균의 막역한 지기이기도 했다. 황진이만큼 숱한 이야깃거리를 남기진 않았지만, 시인 유희경과의 사랑과 허균과의 우정, 그리고 《매창집》을 남길 만큼 출중한 문학적 재능으로 유명하다. 그녀의 인생길을 차분하게, 또 서정적으로 담아낸 최옥정의 장편소설,《매창, 거문고를 사랑한 조선의 뮤즈》는 매창에 대해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되는 책이다. 단순히 부안의 이름난 기생으로 알았던 그녀가 유희경을 진심으로 사랑했으며, 임진왜란이라는 시대적 환란을 온몸으로 겪어냈고, 허균과도 시를 주고받는 벗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매창은 부안현 아전의 서녀였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아버지에게 글을 익히며 자라났다. 불과 서른여덟 나이로 세상을 떠난 뒤 부안현 아전들이 그녀의 시들을 모아 《매창집》을 펴냈다. ‘매화꽃 보이는 창’이라는 뜻을 담은 그녀의 호는 계랑이라 불리던 그녀가 자신을 향해 붙인 호였다고 한다. 매창은 문학적 재능도 뛰어났지만, 거문고를 잘 타기로도 유명했다. 고을 기생이던 매창은 현감의 소개로 유희경을 만났다. 둘은 곧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얼마 전에 고교동기 단톡방에 김창현이 동기 친구가 최근 쓴 책을 소개한다며 이철우 박사가 쓴 책 《수치심 잃은 사회》 보도자료를 올렸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하면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이철우 박사는 동경대에서 인간의 가치관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랜 병치레 속에서도 인간 심리와 사회 구조에 대한 성찰을 놓지 않았던 이 박사는 최근 갈등의 심리 구조와 감정의 메커니즘에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철우? 철우라면 고3 때 같은 반 친구였던 것 같은데?” 내가 이렇게 단톡방에 올리니까, 고3 때 같은 반이었던 채백이 맞다며, 이철우가 10년 전에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하는군요. 거동이 불편한 이철우는 슬기말틀(스마트폰)에 음성 녹음하면 이를 글로 바꿔주는 앱을 사용하여 이 책을 냈다고 합니다. 철우는 이미 그동안 《행복을 훈련하라》, 《나를 위한 심리학》, 《세상을 움직이는 착각의 법칙》, 《사랑하고 싶은 스무살, 연애하고 싶은 서른살》, 《관계의 심리학》 등 이미 많은 책을 냈더군요. 저는 같은 반 친구였던 철우에 대해 너무 무심하였음을 반성하면서 즉시 책을 주문하였습니다. 도착한 책을 펼칩니다. 거동이 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시간은 참 빠르게 흐른다. 1986년 처음 장구채를 잡았다. 그때 풍물은 민주화의 ‘수단’이었다. 1990년대 풍물은 먹고 살기 위한 ‘생존’이었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을 창단할 때만 해도 이 길을 35년 넘게 이어가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저자는 35년 동안 예술현장에서 창작과 기획, 교육과 경영을 병행하며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는 고된 여정을 이어왔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서광일 대표가 펴낸 《AI시대, 예술가처럼 경영하라》 책 머리는 이런 말로 시작했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잔치마당은 전통문화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위해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소중한 풍물장단을 기본으로 전통타악과 현대 창작타악을 펼치는 전문 예술 공연활동과 교육을 담당하며, 또한 회원 상호 취미 여가 활동의 마당을 마련하여 친목과 결속을 도모하고 이를 계기로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을 두는 사회적기업체다. 서광일 대표는 드물게 예술과 경영,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흔치 않은 인물로 꼽힌다. 장구채를 잡은 지 35년, 이제 인천 부평구에 전문 공연장을 갖추고 전통문화를 성공적으로 세상에 퍼뜨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