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립경주박물관은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 주종 1,250돌을 맞아 지난 2월 8일(월)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를 활용한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을 일반 공개했습니다. 봉덕사종, 에밀레종이라고도 부르는 ‘성덕대왕신종’은 경덕왕이 아버지인 성덕왕의 공덕을 널리 알리기 위해 종을 만들고자 하였으나 완성은 혜공왕 때인 771년에 이루어졌지요. 이 종은 맨 처음 봉덕사에 걸려있었지만, 영묘사로 옮겼다가 1915년엔 박물관으로 옮겼는데 국립경주박물관이 신축 이전함에 따라 이 종도 박물관 경내로 이전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큰 종으로 제작 연대가 확실하고 각 부의 양식이 풍요롭고 화려할뿐더러 종은 장중하면서도 맑은소리와 유난히 길고 신비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어 듣는 사람을 꼼짝 못 하게 하는 매력이 있지요. 독일 고고학자 켄멜은 이 종을 일컬어 “한국 제일의 종이 아니라 세계 으뜸 종”이라고 평했습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지난 1년 동안 준비 작업을 거쳐 신라미술관에 새롭게 문을 열게 된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성덕대왕신종의 진정한 울림을 찾아 떠나는 여정
[우리문화신문=김상아 시인] 봄 비 - 김상아 빗소리는 고요하다 개울가 물억새 새싹에도 고요하고 돋아나는 참쑥 솜털 위에도 고요하다 빗소리는 고요하다 양철 지붕을 때려도 고요하고 자글거리는 달래 전 소리에도 고요하다 빗소리는 참으로 고요하여 낮잠 코골이에도 고요하고 낯선 발자국에도 고요하니 개들마저 고요하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3.1절을 기념하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이사 송호섭, 이하 스타벅스),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과 함께 5일 오전 10시 덕수궁 중명전(서울 중구)에서 독립문화유산 보호 후원행사를 열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환구단점을 새단장하면서 삼일절ㆍ광복절을 기념해 제작한 통컵(텀블러)과 손잡이컵(머그컵) 등의 판매 수익금으로 기금을 조성해 이번에 백범 김구 선생의 ‘천하위공(天下爲公)’ 휘호를 기증하고, 이와 별도로 추가적인 독립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문화유산국민신탁에도 1억 원을 후원하였다. 백범 김구의 친필 휘호인 ‘천하위공(天下爲公, 가로 140cm, 세로 40cm)’은 1948년(대한민국 30년)에 제작한 것으로, ‘천하가 개인의 사사로운 소유물이 아니라 모든 이의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타벅스의 백범 김구 관련 유물(휘호) 기증 후원은 <존심양성(存心養性)>(2015), <광복조국(光復祖國)>(2016)에 이은 세 번째다. 스타벅스는 문화재청과 2009년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고 다양한 문화재 보호활동을 펼쳐왔다. 독립문화유산 보호 말고도 ▲ 덕수궁 등 문화재 환경정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울산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은 옹기 장인들의 숨결이 담긴 마을이다. 울산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장인 8명이 이곳에서 직접 옹기를 만들고 가마에 구워내며 삶을 꾸려가고 있다. 옹기마을에 옹기장들이 처음 정착한 것은 50여 년 전으로, 이곳에는 선친의 대를 이어 2대째 옹기를 만드는 장인들도 있다. 옹기 제조업이 번성하던 1970년대에는 옹기를 만드는 집이 150세대가 넘기도 했다. 옹기마을 곳곳을 둘러보면 지나는 골목마다 따뜻한 온기가 전해진다. 마당 가득 쌓인 옹기 외에도 전통 황토 가마, 옹기를 테마로 한 다양한 조형물에서 ‘독 짓는 장인’들의 흔적이 전해진다. 마을 뒤편 울산옹기박물관에서는 세계 각국의 옹기를 만날 수 있으며, 옹기 구입과 도예 체험도 가능하다. 옹기마을에서 일출 명소 간절곶이 가깝다. 문의 : 외고산옹기마을 052)237-7894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가 포르쉐 공식 딜러 SSCL(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 서울특별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장애인 신체기능 향상 프로젝트 - ‘꿈의 엔진을 달다’ 양해각서(MOU)를 3월4일(목) 맺었다.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이번 협약을 통해 SSCL은 서울특별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에 후원금 1억5천만원을 전달하며 서울시는 서울특별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협력하여 장애인 재활치료 사업을 진행한다. 2016년부터 6년 째 이어져 오고 있는 이 사업을 통해 SSCL은 2020년까지 총 7억 6,500만 원을 지원했다. 이 후원금으로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는 장애인 재활치료실 공간개선 프로그램과 발달재활치료 프로그램을 추진, 지금까지 총 165개소 1,476명의 장애인을 지원하였다. 특히, 발달재활치료 프로그램은 장애유형을 고려한 음악 치료, 심리 재활, 다감각 자극 등 다양한 운영 방법을 통한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으로 장애인들의 좋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서울시 강동구 소재의 장애인거주시설인 우성원에서는 평형감각의 저하로 일상적인 보행이나 활동이 어려웠던 장애인들 대상으로 신체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담당자인 이래호 작업치료사는 “프로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2050년 탄소배출 제로 도시’를 선언한 서울시가 이를 주체적으로 실현할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마련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할 시민과 시민단체를 선정해 올해 사업비 총 1억 8천만 원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4일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그린빌딩(건물) ▴그린모빌리티(수송) ▴그린숲(공원도시) ▴그린에너지(신재생에너지) ▴그린사이클(자원순환) 5대 분야의 시민실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탄소중립 시민실천사업’과 이를 확산하기 위한 교육과 홍보활동을 지원할 단체를 공모하는 ‘참여단체 지원 사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참여단체 지원 사업’은 단체만 참여가 가능하다. ‘탄소중립 시민실천사업’은 시민협력사업의 취지에 맞추어 단체(비영리민간단체, 비영리법인, 사회적협동조합) 외에 일반 시민(3인 이상 시민모임)도 사업 참여가 가능하다. ‘탄소중립 시민실천사업’은 5대 분야별 창의적인 시민 실천 아이디어 발굴과 실천활동을 지원하며 자유공모의 형태로 모집한다. 태양광 발전 확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 자원순환 문화를 실천하거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등 온실가스 감축안을 실천하는 개인 또는 단체 14개 내외를 선정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13일 토요일 낮 2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모모앙상블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모모앙상블은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모두가 모이다’를 구호로 목관5중주와 피아노ㆍ작곡가가 모인 단체다. 2017년 창단한 뒤 <예컨대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18~2020년 3년 연속 서울문화재단 서울청년예술단에 뽑혀 여러 공간에서 관객들과 호흡했다. 2019년에는 그 활동영역을 전국으로 확대하여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 창녕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하였으며 2020년에는 제주국제관악제에 초청받아 공연을 진행했다. 2021년에는 이번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 지원을 받아 하반기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모앙상블은 여러 초청연주와 더불어 창단연주회, 정기연주회에서 그 음악적 깊이를 관객과 함께 나누고 있다. 인생동화 즐기며 즐기는 라이프 콘서트 ’LIFE IN CONCERT’, 위인과 함께하는 라이브 콘서트 ‘HISTORI IN CONCERT’ 등에서 음악과 무용, 미술 등 각 분야 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함과 동시에 특유의…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겨울 추위가 누그러지고 봄의 따뜻한 기운이 밀려오는 3월이 되면서 우리의 몸과 마음도 생동감을 얻게 된다. 지난겨울 코로나의 확산으로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었던 만큼 봄이 되면서 의욕을 가지고 새 출발의 각오를 다지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여 만물이 소생하여 따뜻한 바람이 불 때 잠잠하던 먼지가 움직이기 시작하여 거대한 황사가 되어 우리 몸을 먼지로 뒤덮이게 한다. 여기에 꽃바람까지 불게 되면 먼지와 함께 떠다니는 꽃가루는 우리 몸의 코의 점막을 자극해서 비염을 유발한다. 더구나 대륙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마저도 우리를 힘들게 한다. 봄철 알러지성 비염의 주범은 황사와 꽃가루 그리고 미세먼지이며 모두 조절하기 어려운 외부 환경이다. 그러다 보니 소극적인 방어로 집안에 머물러 있거나 마스크로 방어하는 것이 최선인 상황이 되었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순 없는 일이며 알러지성 비염 이외에도 알러지성 결막염을 유발하기 때문에 마스크만으로도 버티기 힘든 계절이 되었다. 더구나 아들의 경우 겨우내 코로나로 제대로 된 야외활동 한번 해보지 못하여 더욱 답답할 것이다. 알러지성 비염이 될 수 있는 상황 그러므로 알러지성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구장복(九章服)은 임금이 지녀야 할 덕목을 의미하는 9종류의 장문(章紋)을 옷에 그리거나 수놓아 임금의 위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옷입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그리고 대한제국 시기까지 황제, 임금, 왕세자, 왕세손이 입던 예복의 하나인 면복(冕服)입니다. ‘면복’이란 머리에 쓰는 면류관(冕旒冠)과 몸에 착용하는 곤복(袞服)을 합한 이름이며 구장복은 곤복의 구성품 가운데 ‘의(衣)’에 해당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구장복은 중요민속문화재 제66호로 지정된 2건입니다. 면복은 혼례 등의 가례(嘉禮)를 비롯하여 종묘사직의 제사인 길례(吉禮), 그리고 국상과 같은 흉례에서 대렴의(大斂衣, 주검에 거듭 입히는 옷)로 썼습니다. 면복은 중국의 전형적인 법복(法服)으로, 면류관에 늘어뜨린 줄 수와 의와 상(裳)에 장식한 무늬 종류에 따라 구분합니다. 황제는 십이류면 십이장복(十二章服), 임금은 구류면 구장복(九章服), 왕세자는 팔류면 칠장복(七章服)으로 구분하였는데, 조선시대에는 명(明)보다 2등급이 낮은 친왕제가 시행됨에 따라 임금은 구장복, 왕세자는 칠장복을 입었습니다. 면복이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전해지기 시작한 정확한 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부원장 김동룡)은 지난 1일, “여성의 날 특집: 조선 여성시대”라는 주제로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3월호를 펴냈다. 3월에는 여성 노동자들이 '빵과 평화'를 내세우며 대규모 파업을 벌이기 시작한 날을 기념하는 여성의 날이 있다. 이번 호에서는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가부장적 사회로 알려진 조선에서도 존재했던 다양한 전문직의 여성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노래를 잘하고 싶은 조선 여아의 본능이 이상의 길로 현실을 끌어 올리다 조선시대 음악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여성은 기녀(妓女), 혹은 노비 신분이었다. 송지원 교수의 <나의 길은 노래의 길, 여성음악가 석개>에서는 유몽인(1559-1623)의 문집 《어우야담》에서 유몽인이 “근 100년 동안 그녀만 한 명창이 없었다.”라고 칭송했던 여성 음악가 석개(石介)에 관하여 자세히 알아본다. 석개는 어린 시절 송인(宋寅, 1516~1584) 집의 어린 종이었다. 송인은 중종의 딸 정순옹주(貞順翁主)와 혼인한 인물로, 16세기에 문장과 인망으로 잘 알려진 사람이다. 나이가 어려 할 수 있는 일이 없던 석개에게 물 길어오기, 약초 캐기 등을 시켰지만, 하라는 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