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날파람 #터박이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토박이말 살리기]1-26 날파람 어제는 새로 만난 아이들과의 셋째 만남이었습니다. 이야깃거리는 '공부는 왜 하지?', '학교는 왜 오지?' 였는데 아이들이 한 이야기는 둘레 어른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주 몇 몇 사람만 갈 수 있는 곳이나 자리에 가려고 공부를 하고, 공부를 하러 학교에 온다는 거였죠. 서로 다르게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옳지 않다거나 나쁘다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 난 다음에 갈 길을 찾아 보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했지요. 남들이 아무리 빠르고 좋은 지름길이라고 하지만 가다가 멈춰 버리는 것보다 나름대로 가고 싶은 길을 돌아가더라도 그 어디엔가 가 닿는 것이 더 좋지 않겠냐는 말을 했습니다. 어떤 길보다 빠른길(고속도로)가 있는 줄 알지만 나에게 수레(차)가 없다면 그 길은 알아도 쓸모가 없으니 말이죠. 욕의 반격, 악플 수집가라는 움직그림을 보고 우리 말글살이를 돌아보고 어떤 말을 주고받으며 사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흔히 '동안'이라는 말과 아랑곳한 말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이배기'입니다. 이 말은 '겉보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데 줄여서 '나배기'라고 합니다. 둘레에 보면 겉으로 보기에 얼굴이 앳되어 나이가 많지 않을 것 같은데 알고 보면 나이가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가리킬 때 쓸 수 있는 말인데 그런 사람을 다들 '동안'이라고 하니까 '나이배기'라는 말을 듣거나 보기 어려운 게 참일입니다. '동안'은 '아이 동'에 '낯 안'으로 이루어진 한자말로 '1. 어린아이의 얼굴'이라는 뜻도 있고 '2. 나이 든 사람이 지니고 있는 어린아이 같은 얼굴'을 뜻하는 말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동안'은 '겉보기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이라기 보다는 '어린아이 같은 얼굴을 가진 사람'을 뜻하기 때문에 우리가 나날살이에서 흔히 쓰는 겉으로 보기에는 나이가 많아 보이지 않는데 나이가 많은 사람을 가리킬 때는 '나이배기'라는 말이 더 알맞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이배기'를 '겉보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해 놓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이런 풀이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온봄달 #3월 #터박이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지난 밝날(일요일)은 제 삶에서 잊히지 않을 날이었습니다. 아들이 서울에 있는 한배곳(대학)에 다니게 되어 짐을 실어다 주러 갔었습니다. 앞날 저녁 짐싸는 것을 좀 도와 주고 아침 일찍 나설 수 있게 깨우겠다고 했는데 저보다 먼저 일어나 저를 깨우더군요. 수레가 작아서 다 실리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짐을 다 싣고도 자리가 남았습니다. 길이 막혀 생각보다 늦게 닿는 바람에 짐만 내려 주고 선걸음에 돌아와야 했지요. 잘 지내라는 말과 함께 안아주고 돌아서는데 저도 모르게 눈앞이 흐려지더라구요. 이제 먹는 것부터 다 알아서 해야 하는 말 그대로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아이를 두고 오는 게 서글펐습니다. 내려 오면서 생각하니 여러 날 앞부터 짐을 싸라고 해도 쌀 게 없다며 까닭 없이 짜증을 냈던 것이 아이도 집을 떠난다는 게 낯설고 두려웠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싶었습니다. 이제는 잘할 거라고 믿고 제가 도울 수 있는 것을 돕는 수 밖에 없습니다. 어제도 먼 길을 도다녀오느라 몸은 되다고 했지만 아이들 맞이할 갖춤을 다 하지 못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워커밸’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주객 평등’을 꼽았다. ‘워커밸’은 소비자도 근로자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근로자와 소비자 사이의 감정적ㆍ태도적 균형을 일컫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2월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워커밸’의 바꿈말로 ‘주객 평등’을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외에 언론, 정보통신, 통번역,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2월 22일(월)부터 24일(수)까지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75.2%가 ‘워커밸’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사)국어문화원연합회(회장 김미형)와 함께 3월 2일(화)부터 19일(금)까지 언론사, 인터넷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2021년 쉬운 우리말 쓰기 제작 홍보지원 사업’을 공모한다. 쉬운 우리말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 공공기관과 국민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모는 신문, 방송, 인터넷 등에서 쉬운 우리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어려운 공공언어*를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도록 지원한다. * 정부, 지자체, 언론 등에서 사용하는 언어 공모 신청 대상은 신문, 방송, 인터넷 등 관련법에 의한 신문, 방송, 뉴스통신,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정보통신서비스 제공 사업자 등이다. 공모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사업자는 3월 15일(월)부터 19일(금)까지 전자우편(df0402@koreanculture.co.kr)으로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3월 26일(금)에 문체부 누리집(www.mcst.go.kr), (사)국어문화원연합회 누리집(www.kplain.kr)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공모 일정과 참가 자격, 지원 사항, 심사 기준, 신청서 제출 방법 등 더욱 자세한 사항은 문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사람 됨됨을 나타내는 말 가운데 아주 좋은 사람한테 쓸 수 있는 말인 '끌끌하다'입니다. 이 말의 뜻이 좋은 말을 다 모아 놓은 듯한 '마음이 맑고 바르고 깨끗하다'라는 뜻이니까 그렇게 말할 만도 하지요? 여러분 둘레에서 이런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을 어떤 사람이라고 할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순결한 사람'이라는 말로 나타내지 싶습니다. 흔히 '순수한 사람'이라고도 하지요? 그렇게 '순결한 사람', '순수한 사람'이라는 말을 써야 할 때 '끌끌한 사람'이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끌끌하다'는 말이 처음이라 낯설게 느껴지고 '순수하다' 또는 '순결하다'는 이어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말이 그런 뜻을 가진 말이라는 것을 아셨으니 자주 쓰다보면 나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말의 작은 말이 '깔깔하다'인데 '깔깔한 새 돈/옷'이라는 말은 자주 쓰실 겁니다. 이런 말과 이어서 생각해 보시면 본디 마음이 깨끗하고 바른 것을 나타내던 것이 ' 구김이 없이 빳빳한 새 옷이나 새 돈'을 나타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좀 더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깔깔하다'의 큰 말이 '끌끌하다'이고 둘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은 올해 새롭게 하기로 마음을 먹은 '노래에서 길을 찾다' 셋째 이야기를 해 드립니다. 제가 노래를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노래를 가지고도 할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제가 어느 날 유튜브에서 노래를 듣고 있는데 '바람만바람만'이라는 노래가 앞서 듣던 노래에 이어서 절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노래 이름(제목) 옆에 'only wind only wind'가 적혀 있었지요. 이 말의 뜻을 안다면 이렇게 뒤칠 수가 없는데 아마도 뜻을 잘 모르고 그렇게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토박이말을 잘 살린 노래라서 참 반가웠는데 토박이말을 잘 모르면 이렇게 잘못 뒤쳐서 많은 사람들에게 뜻을 엉터리로 알려 준다 싶어서 안타깝기도 했지요. 그래서 토박이말을 더욱 널리 많은 사람들이 알도록 알리는 일에 힘을 쏟고 있기도 합니다. '바람만바람만'은 말집(사전)에 '바라보일 만한 정도로 뒤에 멀찍이 떨어져서 따라가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뜻을 모르더라도 노랫말을 가만히 새기면서 들으면 '바람만바람만'에 나오는 '바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노랫말에 보면 '바람만바람만' 바로 뒤에 '나 이렇게 달빛처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살리기 글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마음을 써 읽어 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게다가 둘레 사람들께 제 글을 나눠 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 분들은 더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런 여러분이 계시기에 제가 이 일을 그만두지 않고 할 수 있답니다. 누구나 다 아는 말이 아니다 보니 낯설고 어려워서 눈길을 돌리게 되는 분들이 많은 줄 압니다. 그래서 가끔은 놀이를 하면서 다시 보면 조금은 반가울 수도 있지 싶습니다. 그렇게 시나브로 토박이말과 가까워진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겁니다. 토박이말 살리기 15부터 19까지 낱말과 설과 아랑곳한 토박이말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태서 찾기 놀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뜻도 생각해 보시고 보기월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생각이 안 나도 좋습니다. 그렇게 또 토박이말을 만나는 거지요.^^ *찾으실 토박이말: 길트기, 깍두기집안, 깝살거리다, 깨단하다, 꺽지다, 염통, 허파, 까치설, 설빔, 쇠다 *다시 보기 [설과 아랑곳한 토박이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 [토박이말 살리기]1-19 꺽지다 [토박이말 살리기]1-18 깨단하다 [토박이말 살리기]1-17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날마다 먹는 밥 옆에 나란히 놓이는 국과 아랑곳한 말인 '꾸미'입니다. 이 말은 말집(사전)에 '국이나 찌개에 넣는 고기붙이를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고 같은 뜻으로 '고기꾸미'라고도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다들 지난 설날 아침 끓여 드신 떡국에 어떤 꾸미를 넣어 드셨는지요? 소고기를 넣어 드신 집이 많을 것이고 꿩고기를 넣어 드신 집도 있을 것입니다. 제 어머니께서는 늘 닭고기 꾸미를 넣은 떡국을 끓여 주셨는데 어머니께서 끓여 주시는 떡국을 못 먹은지가 스무 해가 넘었네요.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이 떡국 꾸미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도 알아 두시면 좋을 것입니다. 옛날부터 떡국 꾸미로 꿩고기를 으뜸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꿩고기는 쉽게 얻을 수가 없으니 닭고기를 넣어 먹은 데서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국이나 찌개에 있는 고기를 보실 때마다 '꾸미'를 떠올려 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분들에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들봄달 스무이틀 한날(2021년 2월 22일 월요일) 바람 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디지털 디톡스’를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디지털 거리 두기’를 꼽았다. ‘디지털 디톡스’는 디지털 기기를 지나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2월 5일(금)부터 7일(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디지털 디톡스’의 대체어로 ‘디지털 거리 두기’를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외에 언론, 정보통신, 통번역,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2월 8일(월)부터 10일(수)까지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바꿈말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62.8%가 ‘디지털 디톡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