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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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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깔이 아름다운 “상감당초무늬 청자대접”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28]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고려청자의 전성기 때 만들어진 청자대접으로 높이 6.05㎝, 입지름 16.8㎝, 밑지름 4.4㎝ 크기의 국보 제115호 “상감당초무늬 청자대접”이 있습니다. 고려 의종 13년(1159)에 죽은 문공유의 묘지(墓誌;죽은 사람에 대한 기록을 적은 글)와 함께 경기도 개풍군에서 출토된 것인데, 빚은 때를 알 수 있는 상감청자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이 대접은 굽 부분이 좁고 아가리가 위로 벌어졌는데, 굽에서 아가리까지는 완만한 선을 이루고 있지요. 대접 안쪽 가운데에는 원을 그리고, 그 안에 큰 꽃무늬를 새겼는데, 바탕을 백토(白土)로 상감하는 역상감기법을 쓰고 있습니다. 아가리 주위를 뺀 그릇 안쪽은 온통 덩굴무늬가 빼곡하며, 대접의 바깥쪽은 안쪽의 아가리 부분과 똑같은 무늬로 꾸몄고, 가운데 5곳에 국화 한 송이씩이 있습니다. 회청색 계열의 비취빛 유약이 매우 맑고 고르게 발라져 있어서 대접 겉면의 빛깔이 은은하고 상감효과도 한층 돋보여 아름답습니다. 이 대접은 12세기 중엽 고려청자의 상감기법이 발달하는 과정과 수준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으로 고려청자 상감사를 연구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121년 전 오늘, 고종 대한제국 황제에 오르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2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짐이 덕이 없다 보니 어려운 시기를 만났으나 상제(上帝)가 돌봐주신 덕택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안정되었으며 독립의 터전을 세우고 자주의 권리를 행사하게 되었다. 이에 여러 신하들과 백성들, 군사들과 장사꾼들이 한목소리로 대궐에 호소하면서 수십 차례나 상소를 올려 반드시 황제의 칭호를 올리려고 하였는데, 짐이 누차 사양하다가 끝내 사양할 수 없어서 올해 9월 17일 백악산(白嶽山)의 남쪽에서 천지(天地)에 고유제(告由祭)를 지내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국호를 ‘대한(大韓)’으로 정하고 이해를 광무(光武) 원년(元年)으로 삼으며, 종묘(宗廟)와 사직(社稷)의 신위판(神位版)을 태사(太社)와 태직(太稷)으로 고쳐 썼다.” 위는 《고종실록》 36권 고종 34년(1897년) 10월 13일 기록으로 121년 전 오늘 고종은 나라 이름을 “대한제국(大韓帝國)”이라 하며 임금은 황제라 부르고, 연호를 “광무(光武)”라 하였음은 물론 종묘(宗廟)와 사직(社稷)을 태사(太社)와 태직(太稷)으로 고쳐 썼습니다. 또 왕후(王后) 민씨(閔氏)를 황후(皇后)로 책봉하고 왕태자(王太子)를 황태자(皇太子)로 책봉하였지요. 그뿐만 아니라 이후 고종황제는

임란 때 백성의 처참함 담긴 《오희문 쇄미록》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92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진주박물관에 가면 보물 제1096호 《오희문 쇄미록(吳希文 瑣尾錄)》이란 책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조선 중기 학자 오희문(1539∼1613)이 임진ㆍ정유 양란을 겪으면서 쓴 일기로, 선조 24년(1591)부터 선조 34년(1601)까지 약 9년 남짓 동안의 사실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 일기는 모두 7책으로 되어있고, 각 책의 끝에는 임금과 세자의 교서, 의병들이 쓴 여러 글, 유명한 장수들이 쓴 성명문, 각종 공문서, 과거시험을 알리는 글, 기타 잡문이 수록되어 있어서 당시의 사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책에는 경상도의 곽재우(郭再祐)ㆍ김면(金沔), 전라도의 김천일(金千鎰)ㆍ고경명(高敬命)ㆍ김덕령(金德齡), 충청도의 조헌(趙憲)ㆍ심수경(沈守慶) 같은 각 지역 의병장들의 활약상이 기록되어 있지요. 그뿐만 아니라 왜군의 잔인한 살인과 약탈행위, 명나라 군대의 무자비한 약탈과 이에 따른 황폐화 같은 다른 정사 자료에서 찾아보기 힘든 내용들도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전란 탓에 군사 징발과 군량 조달로 피폐해진 백성들 이야기 특히 유행병과 배고픔으로 인해 남편이 처와 자식을 버리고 도망했다거나,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