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3대 째 전통장 내림솜씨를 지닌 명인과 함께 전통장을 담궈 복지시설 등에 전달하는 ’전통 장 담그기‘ 행사가 2월 27일(토) 뭇골한옥어린이도서관에서 진행된다. 체험내용은 ▴메주 씻기 ▴소금물 거르기 ▴장 담그기 실습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전통장 나눔체험‘은 전통발효 식문화를 육성하기 위한 행사로,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포함한 열(10) 가족(40명)이 참여하며, 조숙자 명인(82세)의 강의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총 5회(1회에 두 가족씩 참여)에 걸쳐 진행되며, 조부모부터 손주까지 3대가 참여하는 가족도 있다.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행사장 입장 전 자가문진표 작성, 발열체크, 손소독, 체험도구 및 시설 소독, 마스크 착용 유지 등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이번에 메주로 장 담그기에 참여한 열(10) 가족은 오는 4월 된장과 간장으로 장을 가르고, 숙성시켜 오는 10월, 익힌 장(된장, 간장)을 복지시설 등과 나누게 된다. 조상태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우리 전통발효식문화를 체험하고, 이웃과 나누는 이번 행사를 통해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국민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대중매체(미디어) 콘텐츠로 제작, 체험할 수 있도록 ‘스마트 케이(K)-도서관 사업’을 추진한다. 도서관에 콘텐츠 창작 기능 추가, 3월 31일까지 참여 도서관 공모 올해 처음 시행되는 ‘스마트 케이(K)-도서관 사업’은 전국 공공도서관 안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대중매체 콘텐츠로 제작 체험할 수 있는 부대시설과 관련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창작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도서관은 이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지식정보를 전달하고 문화적 삶을 즐기는 일상 공간에서 더 나아가 대중매체 콘텐츠 창작활동 등 문화서비스 운영체제(플랫폼) 기능을 하는 공간으로서 이용자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체부는 이번 사업에 참여할 공공도서관 90개소를 공모하기 위해 지자체와 교육청 도서관 업무 관련 부서에 지원 규모와 조건 등을 안내했다. 공모 신청서는 3월 31일(수)까지 접수한다. 선정된 공공도서관에는 창작공간 조성과 관련 장비구축에 대한 예산을 지원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디지털시대 전환기를 맞이해 앞으로 공공도서관이 온라인교육·근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창립 제56돌을 계기로 시상하는 제1회 ‘민족정기 상’에 3·1운동 기념사업을 비롯하여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사적지 확대와 복원, 독립운동사 연구지원, 나라사랑채 건립운영으로 독립유공자 예우 지원 강화에 힘쓰고 있는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을 뽑고, 26일 시상식을 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문 구청장은 2010년 7월부터 현재까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3.1운동 기념사업, 서대문독립민주축제 등을 통해 숭고한 독립정신을 되새기고 기리는 데 힘써 왔으며, 나라사랑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사적지 확대와 복원 및 독립운동사 연구지원 등 독립유공자 예우와 지원을 강화하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애국심을 드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다.”라고 뽑은 까닭을 밝혔다. 이날 문석진 구청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항일독립운동과 민주주의운동의 성지인 서대문형무소가 있는 서대문구 지방정부의 장으로서 미약하나마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자유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는 것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수많은 선열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그분들의 역사를 기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광복회(회장 김원웅)와 조달청(청장 김정우)은 26일 서울 광복회관에서 일본인 명의 재산의 국유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한 유기적 협력기반을 마련해 친일재산과 귀속ㆍ은닉재산 조사과정에서 발견되는 일본인 명의 재산의 국유화 추진을 위해 공동 협력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광복회는 협약을 통해 친일재산 추적과정에서 귀속ㆍ은닉재산으로 의심되는 토지의 증거자료를 수집해 조달청에 제공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그동안 축적된 자료와 실제 현장조사를 통해 일본인 명의 귀속ㆍ은닉재산의 국유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두 기관은 관계부처 간 공동 협력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조사자료 확보 근거 마련을 위한 법령과 제도 정비를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달청과 광복회는 상대기관이 필요로 하는 정보공유, 교육제공, 인적교류 등 일본인 명의 재산의 국유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그동안 조달청은 일본인 명의 재산으로 의심되는 모두 4만 3천여 필지를 모두 조사하여 지금까지 여의도 면적 1.5배에 해당하는 5,477필지(429만㎡, 공시지가 기준 1,293억 원)에 대해 국유화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1920년 1월 17일,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20년을 '독립전쟁의 해'로 선포한다. 그리고 그해 6월, 봉오동에서 우리 독립군이 세계적인 군사력을 가진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대승리를 거둔다. 봉오동의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독립군은 몇 개월 후, 독립 전쟁사에 길이 남을 청산리 전투에서도 승리를 거둔다.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일본군을 상대로 어떻게 이런 일들이 가능했을까? 독립군 승리의 비밀은 바로 체코군단의 '첨단무기'였다. 열강의 이익이 충돌하던 격동의 시대, 1920년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치러진 항일 독립전쟁! 중국(동간도)-러시아-체코 3개국 현지 발굴 취재를 통해 세계사적인 대 혼란기에 맞서 능동적으로 조국과 자신의 운명을 개척했던 한국과 체코, 두 나라 '파르티잔들'의 활약을 재조명한다. ●봉오동전투에서 독립군이 쓴 것과 같은 무기가 체코 군사기술박물관에서 발견된 이유는? 우리 독립운동사의 첫 승리인 봉오동 전투! 그 승리의 비결은 강인한 정신력과 지형지물을 이용한 전략으로만 알려져 왔다. 그러나, 봉오동 전투 승리의 비밀은 따로 있다. 모신나강소총, 맥심기관총, 수류탄 등 당시로선 첨단무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올해부터 국내 연구자의 비대면 연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학술 DB 서비스를 확대․제공한다.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국내·외 학술 DB 17종과 인문·예술 9종, 사회과학 9종, 자연·기술과학 3종을 포함하여 총 38종 학술 DB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학술지 논문은 물론, 통계 데이터와 연구방법론 교육 동영상 등 다양한 학술자료를 학교나 연구실 등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 대학 등에서 구독률 낮은 인문·예술 분야의 학술 DB 서비스 강화 특히 올해에는 타 분야보다 구독하는 기관이 적은 인문·예술 분야의 학술 DB 서비스를 확대한다. 또한, 작년에도 서비스를 제공하였던 인문‧예술 분야에서 이용률이 높은 JSTOR, China Academic Journal 등은 올해에도 도서관 외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올해에는 외부 전문가 자문 결과를 반영하여 인문‧예술 분야 학술자료를 중점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국내 구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술 DB 2종(Humanities Source Ultimate, Project Muse)을 추가하였다. 또한 다른 학술분야에 비해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이규석, 이하 교육진흥원)과 함께 학교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했다. 전국 교사와 학생 등 누구나 2월 26일(금)부터 이(e)학습터(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개발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3월 중순부터는 ‘한국교육방송(EBS) 온라인 클래스*’에서도 해당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 계정을 가진 관계자(교사와 학생 등)만 열람 가능 그동안 문화예술교육 분야에 대한 온라인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비대면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문체부는 지난해 4월부터 교육부와 협의해 학교 문화예술교육 온라인 콘텐츠 개발을 추진했다. 특히 개발에 앞서 교육청 장학사, 교사, 예술 강사, 시스템 관계자 등으로 ‘학교 문화예술교육 원격수업 자문단(10명)’을 구성해 콘텐츠 기획부터 시스템 탑재 단계까지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했다. 이번에 개발한 온라인 콘텐츠는 초․중등 교육과정에 활용할 수 있는 교과연계 3종과 주제별 5종 등 총 8종이다. 교과연계 3종은 학교의 대표 예술 교과인 음악(국악), 미술, 체육(무용
석 양 - 한 임 동 오늘 하루의 일을 마치고 떠나는 뒷모습 아름답다. 언덕 위 굽은 소나무도 고운 빛으로 따라 물든다. 만나고 헤어지는 아쉬움은 다 하지 못한 사랑이더라 그대 눈에는 내가 빛나고 나는 그대로 하여 빛나느니 이태준(李泰俊, 1904~1970)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단편소설 작가라 평가받는데 그가 쓴 단편소설 가운데 삼인칭 전지적 시점의 <석양(夕陽)>이란 작품도 있다. <석양>은 주인공 매헌이 경주 유적지에서 우연히 만난 여인 타옥이 떠나므로 맞게 되는 황혼을 암시하며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이다. “‘가버리었구나!’ 종일 마음이 자리잡히지 않았다. 술도 마셔보았다. 담배를 계속해 피워도 보았다. 저녁녘이 되자 바람은 어제보다 더 날카로운 것 같으나 매헌은 해변으로 나와보았다. 파도 소리는 어제와 다름없었다. 타옥의 말대로 파도 소리는 유구스러웠다. 석양은 해변에서도 아름다웠다. 그러나 각각으로 변하였다. 그러나 속히 황혼이 되어버리는 것이었다.” 이태준은 <석양>에서 파도 소리는 어제와 다름이 없었고, 석양은 해변에서도 아름답다고 애써 강변한다. 그럼에도 그 아름다운 석양은 각각으로 변하고 마침내는 황혼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화성성역의궤(華城城域儀軌)》는 정조(正祖)가 구상한 신도시인 화성(華城) 성역 조성 전 과정을 기록한 종합 보고서입니다. 화성은 정조가 수원도호부(水原都護府) 관아와 민가를 팔달산으로 옮겨 새롭게 조성한 신도시로, 1794년(정조 18) 1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1796년(정조 20) 9월까지 32개월 만에 완성하였습니다. 공사 기간은 원래 10년을 계획했지만, 정조의 각별한 관심과 조정의 적극적인 역할, 막대한 자금 투입, 치밀한 설계, 근대적인 공법 등 당시 국가의 역량이 총동원되어 공사 기간이 크게 단축되었습니다. 《화성성역의궤》에는 이러한 공사의 계획, 운영 과정, 참여자, 소요 경비, 자재, 공법, 도면 등 화성 축성의 전모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도설(圖說)」에는 건축 도면을 연상시킬 만큼 성곽과 부속 건물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어, 일제 강점과 한국전쟁으로 훼손된 화성을 실제 모습 그대로 복원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조선왕조 의궤는 2007년 일괄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고, 《화성성역의궤》,는 2016년 보물 제1901-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정조의 뜻에 따라 금속활자로 인쇄되어 널리 배포된 의궤 정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말은 사람 됨됨을 나타내는 말 가운데 아주 좋은 사람한테 쓸 수 있는 말인 '끌끌하다'입니다. 이 말의 뜻이 좋은 말을 다 모아 놓은 듯한 '마음이 맑고 바르고 깨끗하다'라는 뜻이니까 그렇게 말할 만도 하지요? 여러분 둘레에서 이런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을 어떤 사람이라고 할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순결한 사람'이라는 말로 나타내지 싶습니다. 흔히 '순수한 사람'이라고도 하지요? 그렇게 '순결한 사람', '순수한 사람'이라는 말을 써야 할 때 '끌끌한 사람'이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끌끌하다'는 말이 처음이라 낯설게 느껴지고 '순수하다' 또는 '순결하다'는 이어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말이 그런 뜻을 가진 말이라는 것을 아셨으니 자주 쓰다보면 나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말의 작은 말이 '깔깔하다'인데 '깔깔한 새 돈/옷'이라는 말은 자주 쓰실 겁니다. 이런 말과 이어서 생각해 보시면 본디 마음이 깨끗하고 바른 것을 나타내던 것이 ' 구김이 없이 빳빳한 새 옷이나 새 돈'을 나타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좀 더 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깔깔하다'의 큰 말이 '끌끌하다'이고 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