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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건강은 발바닥이 책임진다

맨발 걷기로 간ㆍ비장ㆍ소장ㆍ췌장ㆍ신장과 부신을 돕자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46]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건강, 기초적인 체력과 면역력이 소중하게 다가오는 요즈음 어떻게 하면 건강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 생각하고 생각할수록 ‘기본에 충실해라’란 말로 결론지어진다. 그 때문에 가장 상식적인 것 곧, 잘 먹는 것, 잘 자는 수면, 운동이 중요한데 이것이 시작점이며 종착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아득한 옛날에는 어떻게 건강을 지켰을까 생각해보면서, 현재 우리 인간이 생물학적 관점에서 아직 원시인의 유전자를 간직한 상태란 것과 맞물려 건강을 위한 가장 쉽고도 효율적인 운동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운동, 맨발로 땅을 걷는 ‘맨발로 걷기’이다. 이를 한의학적 측면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를 기본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인간의 몸은 본체와 팔다리의 보조도구로 나뉜다 인간과 척추동물의 구성을 보면 생명 유지를 위한 본체인 머리와 몸통, 활동을 위한 팔다리로 이루어져 있다. 곧 우리는 팔다리가 없어도 머리와 몸통만 온전하면 생명활동은 유지되는 것이고, 팔다리는 생명활동을 보조하면서 외부와 소통하는 도구가 되는 것이다. 실제 양방의 관점으로 팔과 다리가 결손 되더라도 인체의 생명유지와 활동에

1만 명의 천주교인, 잘못된 유권해석으로 순교

“제사는 우상 숭배다.”라는 교황청, 200년 뒤 제사 허용 [생명탈핵 실크로드 방문기 44]

[우리문화신문=이상훈 교수] 오늘은 드디어 이스탄불에서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가는 날이다. 새벽에 아잔 소리에 잠이 깨었다. 하루에 5번 빠지지 않고 기도하면 누구나 독실한 무슬림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매일 새벽 기도를 빠지지 않고 다닌다면 그 사람은 독실한 기독교인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나라에는 전통적인 종교인 유교와 불교, 그리고 근대에 서양에서 전해진 천주교와 개신교, 그리고 순수한 토종 종교인 대종교, 천도교와 원불교 등 여러 가지 종교가 섞여 있다. 그렇지만 종교 분쟁이 끊이지 않는 중동 지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고 또 여러 종교가 싸우지 않고 비교적 사이좋게 공존하는 나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종교적 관용과 공존이 거저 얻어진 것은 아니다. 유교 국가였던 조선에 천주교가 처음 전파된 것은 18세기 후반이다. 정조 8년인 1784년 이승훈은 베이징에서 서양 신부에게서 베드로라는 세례명으로 영세를 받고 돌아와 천주교를 전파하기 시작했다. 그 후 7년이 지난 1791년에 최초의 순교자(윤지충)가 생겼다. 그는 왜 사형에 처해졌을까? 부모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는 것이 죄목이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10계명 가운

염주를 만드는 금강자(金剛子), 모감주나무

[한국의 자원식물 이야기 35]

[우리문화신문=글, 사진 /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모감주나무[학명: Koelreuteria paniculata LAXM.]는 무환자(無患子)나무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 중간 키의 작은 나무’다. 씨앗 금강자(金剛子)로 염주(念珠)로 만들기에 염주나무라고도 한다. 모감주나무는 가로수, 공원수, 정원수, 녹음수, 생태공원 조경수로 적합하다. 단단한 열매는 염주를 만들어 쓰고, 열매를 비누대용으로 쓰기도 한다. 꽃과 잎은 물감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꽃를 난화(欒花), 나무를 난수화(欒樹華)라 하여 약용한다. 꽃말은 자유로운 마음, 기다림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안면도의 모감주군락지 제138호와 영일군 동해면군락지 제371호가 있다. 한여름에 황금빛 꽃을 감상할 수 있고 세모꼴의 초롱 같은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고 루비빛으로 물드는 단풍도 화려하다. 모감주나무라는 이름은 중국 선종의 중심 절인 영은사 주지의 법명이 '묘감(妙堪)'이었고, 불교에서 보살이 가장 높은 경지에 도달하면 '묘각(妙覺'이라 한다. 열매가 고급염주로 쓰이고 모감주나무는 불교와 깊은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 처음 묘감이나 묘각에 구슬을 의미하는 주가 붙어 처음 '묘감주나무'나 '묘각주나무

갈등, 칡(葛)과 등나무(藤)

[정운복의 아침시평 51]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우린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서 다른 의견이나 정서로 인하여 서로 충돌하여 대립할 때 갈등이란 표현을 씁니다. 갈등이라는 낱말은 덩굴식물의 칡(葛)과 등나무(藤)의 한자가 조합된 글자이지요. 칡은 주변에 아주 흔한 식물입니다. 자른 단면에서 액이 나오는데 갈색으로 한 번 물들면 빠지지 않습니다. 그 갈 자가 칡갈(葛) 자인 것이지요. 칡의 가루를 갈분(葛粉), 칡뿌리를 갈근(葛根)이라고 하는 이유도 그 한자에 연유합니다. 칡은 왼쪽으로 덩굴을 감으며 성장하고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덩굴을 감으며 자랍니다. 만약 이 둘이 만나 서로 얽히면 풀기 힘든 모양이 되고 나무의 성질이 질겨 자르기도 힘들고 뿌리도 잘 뽑히지 않습니다. 그러니 갈등이라는 말이 생긴 것이지요. 이방원이 하여가에서 만수산 드렁칡을 언급했는데 드렁칡이란 ‘언덕진 곳에 얽혀있는 칡덩굴’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대부분의 덩굴식물은 지탱식물에 의지하여 자라게 되는데 자연의 공생과는 거리가 멉니다. 일단 터를 잡고 나면 허락 없이 이웃 나무를 칭칭 감고 자라는데 자라는 속도가 빨라서 순식간에 꼭대기까지 올라가지요. 광합성을 위해 공간을 몽땅 점령해 버린 데다가 잎도 넓어서

뿌리가 숨이 막히면

소나무는 잎이나 줄기만이 아니라 뿌리까지도 숨을 쉰다 [이동식의 솔바람과 송순주 52]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우리나라의 봄과 여름이 좋은 것은 푸르름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계절적인 특성상 나무들은 가을이 되면 잎이 떨어지는 활엽수가 많고 침엽수도 낙엽송의 경우는 잎이 떨어지니까 가을을 지나 겨울 이후 이른 봄까지는 갈색의 나뭇가지만 보아야 한다는 아쉬움이 많은데 5월이 지나면 대부분 나무에 잎이 돌아오니 산과 들이 온통 푸르게 변하여 눈에도 좋고 마음에도 여간 싱그러운 것이 아니다. 특히나 요즈음 도시 주변이건 어디건 조경을 잘하고 나무를 잘 가꿔 그 속에 사는 재미를 실감하게 된다. 서설이 길어졌는데 새로 이사 간 북한산 자락에서 구파발역까지 약 2킬로미터는 산에서 내려오는 실개천이 흐른다. 이 물을 따라 양쪽으로 아름다운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 이곳 주민들뿐 아니라 북한산을 오르내리려는 분들도 즐겨 산책길로 이용하고 있다. 맑은 물이 졸졸 흘러내리고 곳곳에 수초가 자라고 있고 군데군데 놓인 바위 근처로 몰고기들이 헤엄을 치고 그 작은 물고기들을 노려 오리가 헤엄치고 해오라비가 날아오는 이 실개천은 도심에서 보기 힘든 선경임은 분명하다고 하겠다. 그런데 며칠 전 그 실개천 옆에 조성된 조그만 휴식공간에 앉아 쉬다가 무심코 주

오, 신이시여, 당신은 누구 편입니까?

정교회 법통, 예수님의 직접 제자인 안드레아에서부터 [생명탈핵 실크로드 방문기 43]

[우리문화신문=이상훈 교수] 어제 총대주교 친견을 위해 대기실에서 기다릴 때 주위를 살펴보니 정교회 안내 유인물이 있어서 하나 가지고 왔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유인물을 읽어 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 쓰여 있다. “동방 교회는 예수님의 제자인 안드레아에 의해서 창설되었다. 안드레아의 제자인 스타키스(Stachys)가 비잔티움의 첫 번째 주교였다. 서기 330년에 콘스탄티노플이 로마제국의 수도가 되면서 콘스탄티노플 교회는 현재처럼 정교회의 중심이 되었고 콘스탄티노플 주교가 대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의 발도로메오 총대주교는 1991년에 제270대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로 선출되었다. (필자 주: 현재의 프란체스코 교황은 로마 카톨릭의 제266대 교황이다.) 터키에서 태어나고 터키의 시민인 발도로메오 총대주교는 각국 정교회를 통합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또한 타종교 곧 기독교, 무슬림, 유태교와의 대화와 화해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정교회의 법통이 예수님의 직접 제자인 안드레아에서부터 이어져 왔다는 사실이 새로웠다.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에서부터 이어져 온 로마 가톨릭과 견주어 보면 역사의 길이가 똑같다고 말할 수 있

영혼 쉼터를 찾는 나그네의 노래 곽성삼 <귀향>

김정호 이후에 절제된 한(恨)을 가장 잘 표현한 가수 곽성삼 [김상아ㆍ김민서의 음악편지 131]

[우리문화신문=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그땐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늘 벙거지를 눌러쓰고 다녔고, 옷이며 신발이며 온몸에 때 국물이 흘러내렸다. 가뜩이나 어눌한 말재주에 동문서답을 해대기 일쑤이니 같이 얘기하려면 웬만큼의 참을성은 바탕에 깔아야 했다. 그는 경기도 어디쯤 가서 파지를 주우며 산다고 했다. 내게 올적엔 어떤 때는 한참을 걸었는지 옷을 털면 금방이라도 먼지가 풀썩일 것 같았다. 그런 그였지만 밥걱정은 안 한다고 했다. 막걸리가 주식이니 밥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주독이 쌓여 그런지 거무튀튀한 얼굴에 군데군데 쌀알 같은 게 돋아 있기도 했다. 머릿속에 환등기가 켜졌다. 흑백사진이 여러 장 지나갔다. 그래도 세상은 돌아가고 있었다. 철옹성인 줄 알았던 18년 절대권력이 무너졌다. 아직은 곳곳에 왕조숭배사상이 남아 있던 터여서 하늘이 통째로 무너져 내리는 줄 알고 벌벌 떠는 사람도 많았다. 당장이라도 김일성이가 쳐내려올 것 같고 수출길이 막혀 공장이 멈추고 다 굶어 죽을 것 같은데도 세상은 여전히 굴러가고 있었다. “3김 시대”가 오는 듯했으나 어느 귀신이 채 갔는지 “3김”의 3자조차 증발해 버리고 영문 모를 총성이 서울 밤하늘을 가르는 가운데

무장사터 삼층석탑(보물 제126호)

버려진 신라의 한 하늘이 나뒹굴어 [천년의 얼 석탑, 사진ㆍ시조로 다가가기 5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무장사터 삼층석탑 - 이 달 균 적막하다 새벽은 그렇게 더디게 온다 무장산 첩첩산중, 깨진 기와조각처럼 버려진 신라의 한 하늘이 나뒹굴고 있었다 오늘 난 문무대왕의 음성을 들을 것인가 통일의 염원으로 서라벌을 달리던 웅혼한 영웅의 기개를 만날 수 있을 것인가 탑 하나로 오로지 한겨울 무장사터 간간히 흩날리는 진눈개비가 추워라 가만히 역사의 문을 닫고 전설을 걸어 나왔다 우리가 찾아간 무장사터는 동장군의 서슬이 시퍼런 겨울 새벽이었다. 일찍 출발한 탓으로 여명을 한참 기다렸다. 건물은 아무것도 없고, 탑만 외로이 심산유곡에 있어 더욱 추운 기운이 밀려왔다. 절 흔적은 거의 없는데 위쪽엔 미타상을 조성한 인연을 적은 비문 무장사아미타불 조상사적비의 비신을 받쳤던 귀부와 이수만 남아 있다. 여기저기 깨진 기왓장들이 흩어져있어 절터임을 말해 줄 뿐이다. 무장사의 유래는 《삼국유사》에 전해오는데,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한 뒤 병기와 투구를 이 골짜기에 숨겼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병장기가 필요 없는 평화스러운 시대를 열겠다는 문무왕의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라 한다. 언제 어떤 연유로 폐사지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 석탑은 숲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