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삶은 전쟁터다. 매일 승부가 갈리는 것은 아니지만,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다투어야 할 때도 있고, 한 걸음 물러서야 할 때도 있다. 그런 하루하루의 전투가 모여 삶이라는 거대한 전쟁이 된다. 2,500여 년 전 ‘손무’라는 책사가 지은 《손자병법》은 그래서 오늘날에도 유효한 삶의 지침서다. 진짜 전쟁에서 적군을 상대하는 군인은 물론이고, 일상에서 분투하는 평범한 이들에게도 《손자병법》은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실용서’다. 이 책은 그런 《손자병법》의 원문에, 지은이 박훈이 해설과 사례를 곁들인 책이다. 고전은 대개 원문만으로는 그 웅대한 뜻을 깨치기 어렵고, 해설과 함께 보아야 그 뜻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고전의 글귀에 대한 좋은 해설을 듣기 위해 식견이 높은 선생을 찾아가 배우곤 했다. 이 책 또한 용병의 원칙과 전쟁의 기본에 대해 상세히 풀이하고, 중국 역사와 우리 역사를 인용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우리 역사가 나오는 사례는 비록 많지 않지만, 하나하나 새겨보면 오늘날 업무를 할 때도 적용할 만한 부분이 많다.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다’ 편에서는, 적이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보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지금은 지구가 둥글다는 것에 대해 반대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지요? 그런데 지금도 지구 평면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습니다. 과학적 이론을 들출 것 없이 인공위성이 지구궤도에서 찍은 사진만 보더라도 지구가 둥글다는 것은 도저히 반박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아직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글자 그대로 믿는 사람들 가운데는 세계가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않는다는 성경구절(역대상 16:30, 시편 93:1, 시편 96:10)에서 지구는 평평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는 2018. 3. 17. 성순출판사에서 <평평지구 국제컨퍼런스 인 서울>이라는 회의를 열었는데, 클락 바너드, 다릴 디 마블, 나탄 톰슨이라는 세계적 지구평평론자들이 와서 강연을 했답니다. 당시 포스터를 보니 “우리 아이들에게 진실의 세계를 보여주고 그동안의 무지를 반성하고자 함에 있다”라고 쓰여있습니다. 그러면 지구가 둥글다는 증거에 대해 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한 마디로 음모론이라고 일축한답니다. 이런 사람들은 부정선거론자들처럼 종교적 믿음의 단계에 들어서 있기 때문에 아무리 확실한 증거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우리가 사는 집에 켜(층)가 있듯이, 머리 위 드넓은 하늘에도 켜(층)가 있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손에 잡힐 듯 낮게 깔린 구름이 있는가 하면, 고개를 한껏 젖혀도 닿을 수 없을 만큼 까마득히 높은 곳에서 엷게 빛나는 구름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토박이말은 하늘이라는 집의 가장 높은 곳, 그 윗목에 머무는 구름, '위턱구름'입니다. '위턱구름'은 이름에서부터 그 높이가 느껴지는 말입니다. 말집(사전)에서는 이 구름을 이렇게 풀이하고 있습니다. 대기권 윗부분에 떠 있는 구름. 권운, 권적운, 권층운이 이에 포함되며, 대류권의 상부에 위치하여 구름 입자는 주로 얼음의 결정으로 이루어진다. 《표준국어대사전》 높은 공중에서 생기는 구름을 통틀어 이르는 말. 《고려대한국어대사전》 두 풀이를 모아보면, '위턱구름'은 땅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높은 하늘(보통 6km 위쪽)에 떠 있는 구름입니다. 이곳은 숨씨(공기)가 거의 없고 몹시 춥기 때문에, 구름이 물방울이 아닌 작고 투명한 얼음 알갱이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됨됨(특징)이지요. 우리가 자주 보았던 '새털구름(권운)', '비늘구름(권적운)', '털층구름(권층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