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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에 담긴 쓸모없는 생각들

좋은 술잔이란 야광배, 시굉배, 약옥선... [이동식의 솔바람과 송순주 63]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여자들처럼 말 곧 언어를 안주로 해서 몇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존재가 아닌 ‘남자’라는 종족들은 자나 깨나 술을 마시기만 하면서 술잔에 대해서는 그리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이 술잔에 대해서도 애착이 있고 집착이 많았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기왕에 먹는 술, 뭔가 색다르고 정취가 있고 멋있게 먹느냐를 궁리하다 보니, 술잔에 멋이 있어야 한다는 데로 생각이 미친 것이리라. ​ 근대 일본의 대표적인 한학자인 아오키 마사루(靑木正兒, 1887~1964)는 중국의 문화를 연구해서 펴낸 책 《중화명물고(中華名物考)》의 ‘주상취담(酒觴趣談)’이란 항목에서 술잔의 등급을 매겨 발표한다. ​ 으뜸으로 치는 것은 ‘야광배(夜光杯)’다. ​ 전설에 따르면 주(周)나라 5대 목왕(穆王)이 순시하기 위해 서역에 왔을 때 서역 사람들은 백옥의 정(百玉之精)으로 만든 술잔을 그에게 바쳤다. 달은 밝고 바람이 맑은 밤에 술이 잔 속으로 들어가자 술잔은 선명한 광채를 발하면서 어둠 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주나라 목왕은 크게 기뻐하여 이를 나라의 보배로 여기고 “야광상만배(夜光常滿杯; 밤에 광채가 항상 잔에 가득하다)”라

만구대탁굿 전승자 나랏만신 우옥주

[양종승의 북한굿 이야기 12]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박사] 우옥주(禹玉珠, 본명 李順愛, 여)는 황해도 옹진군 북면 화산동리에서 경신년(庚申年)인 음력 1920년 11월 17일 태어났다. 무남독녀로 태어나 무엇 하나 부족함 없는 유년 시절을 보냈다. 우 씨 할아버지는 고위 관직에 올랐고 증조부는 한의로 명성을 떨쳤다. 끝까지 가르쳐 보자는 어른들 욕심에 우옥주는 어린나이 6살 때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러나 여고 2학년 때인 17살 때 갑자기 마를 때로 마르면서 폐병 3기에 들어 곧바로 고향으로 돌아왔다. 병석에서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 즈음 집안에 갑자기 우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비 내리던 여름날 밤, 느닷없이 힘이 솟구친 우옥주는 옹진 진수대로 나가 죽은 송장을 파왔다.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집에서는 신이 들려 그렇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렇지만 끝까지 무당 되는 것을 반대하였다. 무당 될 거면 집안 망신시키지 말고 칼이라도 물고 죽으라는 전주 이씨 가문의 저주에 아무런 인연도 없는 단양 우씨로 바꿨다. 그리고 무당이 되었고 병은 낳았다. 이때부터 이순애는 성과 이름을 갈아 우옥주가 되었고 나이 또한 다섯 살이나 늦도록 호적이 만들어졌다. 오갈 데 없는 우옥주는 최일리 만신을 어

‘집콕’에 더 밥을 안 먹는 만성 식욕부진

음식이 당긴다는 뜻은?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55]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아이들에게 삶의 으뜸 즐거움은 [맛있는 것을 먹는 것]일 것이다. 먹는 즐거움은 성인들도 가장 즐거움을 줄 수 있는 3대 욕구 가운데 하나지만 어린이에게는 유일무이한 절대 즐거움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먹는 것이 오히려 부담되면서 괴로운 아이들이 뜻밖에 많이 있다. 곧 때가 되어 식사할 때 힘들고 괴로워서 피하고 싶은데 엄마, 아빠의 강요아닌 강요에 의해 먹다 보니 책이나 텔레비전을 보는 즐거움을 병행해야 겨우 먹거나, 선물이나 손말틀(휴대폰) 게임 등 다른 기쁨을 줄 수 있는 당근을 제공해야 겨우 먹는 아이들이 있다. 특히 요즈음과 같은 시점에 코로나19와 오랜 장마로 외부활동을 제약받고 집에만 있다 보니 아이들의 식욕상태에 따라 그 격차가 좀 더 크게 벌어지게 되었다. 본디 식욕이 왕성하고 밥을 잘 먹던 아이들은 때가 되어 식사도 많이 하는데 견줘 군것질도 수시로 하고 운동량이 적다 보니 점점 살이 찌면서 코로나 비만으로 흘러간다. 이와 반대로 원래 식욕이 별로인 아이들은 그나마 활동성이 줄다 보니 없던 식욕이 더 줄어들고, 식사 리듬마저 흐트러지고, 즐거운 놀이 뒤의 잠깐 호전된 식욕마저 상실되어

쥐수염 털로 만든 붓

[정운복의 아침시평 61]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글씨를 잘 쓰는 이는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경지에 오른 사람은 도구나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입니다. 훌륭한 목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과 상통하고 뒤집어 말하면 선무당이 장구 나무란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하지만 실력이 중요한 만큼 그에 못지않게 붓도 중요합니다. 거친 갈필(葛筆, 칡뿌리로 만든 붓)로 위대한 작품을 남길 수는 있지만 좋은 붓, 잘 만들어진 명품이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뛰어난 사진작가가 좋은 렌즈를 위하여 돈을 아끼지 않는 까닭이고 목수가 좋은 연장을 구하기 위하여 애쓰는 까닭이며 훌륭한 연주자가 값비싼 악기를 사는 까닭이지요. 중요한 것은 아무리 좋은 명품이 손에 쥐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실력이 없으면 무용지물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지요. 서예가에게 기천 만 원짜리 바이올린이 필요 없듯이 바이올리니스트에게 명품 붓이 필요 없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일반적인 붓은 양털로 만든 양모필(羊毛筆)입니다. 붓 중에서 셋째로 치는 것이 황모필(黃毛筆) 곧 족제비 꼬리털로 만든 것이고 둘째로

현대 부도 막고, 삼성 비업무용 대출 규제

《효사재 가는 길》 3 [양승국 변호사의 세상 바라기 143]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효사재 가는 길》을 보다 보면 장 이사장이 우리나라의 대표적 그룹인 현대를 살린 이야기도 나옵니다. 장 이사장은 공직 생활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바로 현대 부도를 막은 일이라고 하는군요. YS가 대통령이 되고 난 뒤 YS는 선거기간 중 자신을 괴롭힌 정주영을 손봐주려고 하였답니다. 정주영 회장이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 때 아무래도 경쟁 후보인 YS를 많이 괴롭히지 않았겠습니까? YS는 은행장들을 전부 청와대로 불러 현대에 돈 주는 은행들은 전부 문 닫게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답니다. 그때만 하여도 제왕적 대통령 시절이니 은행장들이 감히 대통령의 엄명을 거역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그전에 대우가 정치적인 이유로 문을 닫아 우리나라 경제에 큰 주름이 생겼었는데, 현대마저 그런 식으로 문을 닫게 하면 나라 경제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리고 현대 부도는 대우 부도보다 더 큰 파장을 몰고 올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은행장들이 머리를 썼답니다. 직접 현대에만 돈을 주지 않으면 되지 않겠냐는 것이지요. 그래서 현대종금에 돈을 빌려주었답니다. 현대종금은 이 돈을 받아 현대그룹 내 각 회사에 돈을 풀었구요. 그때만 하여도 현대종금은

진정으로 맑게 사는 법

작은 안락함에 스스로가 마취되니 어쩌겠는가? [이동식의 솔바람과 송순주 62]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맑은 시내가 흐르고 우거진 나무들 사이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 그곳에 고래등 같이 우뚝 솟은 기와집을 짓는다. 마루는 시원하고 방은 따뜻하며 둘레에 난간이 처져 있고, 창과 출입문은 밝고 깨끗하며 방바닥에는 왕골자리가 시원하게 깔린다. 흐르는 물이 당 아래에 감아 돌고 기암괴석이 처마 끝자락에 우뚝 솟아 있으며, 맑은 못이 고요하고 시원하며 해묵은 버드나무가 무성하다. 이리하여 무더운 여름 한낮에도 이곳의 바람은 시원하다." - 김창협. 청청각기(淸淸閣記) ​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이런 곳에 이런 집을 짓고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하게 살고 싶은 것이 보통의 바람일 것이다. 조선시대에 문인들이 이런 좋은 환경에 집을 마련하고 살았을 것이지만 그들의 그윽한 경지를 눈으로 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고, 또 공부를 열심히 해서 벼슬을 한다고 해도 여간해서는 나라에서 주는 녹봉만으로 이런 집을 지을 재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렇게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은 집안에 재력이 있는 경우임이 틀림없다. 조선시대의 문장가로 유명한 농암 김창협(1651,효종 2∼1708,숙종 34)은 아버지 김수항이 기사환국(숙종 15년인

가을 환절기의 비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노폐물과 독소가 없는 맑은 신체를 만들어야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54]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느껴지면 ‘아 환절기가 다가오는구나, 비염으로 치료받고 있는 분들이 얼마나 영향을 받게 될까?’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계절을 감성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한의사의 직업병이라고 해야 할까.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의 구분이 명확한 나라에는 사계절의 사이사이에 환절기가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환절기는 추운 겨울에서 따뜻해지는 봄으로 가는 봄 환절기, 따뜻한 여름에서 서늘한 가을로 가는 가을 환절기가 있다. 이러한 환절기는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데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질환이 호흡기 질환이다. 그 가운데서도 비염이 영향을 크게 받는데 봄 환절기에 유독 심해지는 비염 유형은 알레르기성 비염, 가을 환절기에 유독 심해지는 비염 유형은 혈관운동성 비염이다. 요즘 만성 비염을 앓는 경우 대부분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진단을 받지만, 실제 순수한 알레르기성 비염은 계절적으로 보면 봄에만 비염이 증상이 드러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특정 장소, 특정 상황에서만 드러나는 경우도 알레르기성 비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부분의 비염 환자들은 사계절의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