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서도소리 가운데 <산타령>에 관한 이야기로 가사의 내용이 매우 건전할 뿐 아니라, 국내 곳곳 명산(名山)이나 강(江)의 이름, 기타 인물 등등, 상식이 풍부한 내용이어서 학생들의 음악 교재로 매우 적절하다는 이야기, 서도명창 유지숙이 <서도 산타령 음반>을 출시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 관련해서 명실상부(名實相符)라는 말이 실감된다는 이야기, 과거 전통사회에서 <산타령>을 배우던 스승의 진심 어린 마음을 이제, 유지숙도 그의 제자들에게 전해 주고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산타령>과 같은 합창 음악은 다른 일반 민요와는 달리, 가사의 내용이 매우 건전해서 어린 학생들의 음악교육을 위한 교재로도 매우 적절한 분야일 뿐만 아니라, 지역의 주민들이나 직장의 동호인들이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유지숙은 얼마 전, 산타령 음반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스승에게 배우던 시절, 스승이 그에게 일러주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실천에 옮기려 했다고 실토한 적이 있다, 곧 그 스승의 전언(傳言)이란 “산타령이란 태산이 으쓱으쓱하도록 뽑아내는 신명의 소리”라는 말씀이었다고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닫은 채 제 안의 마침표만 벼리는 세상, 슬픔은 공명(共鳴)되지 못해 비린 소음으로 흩어지고 기쁨은 맞장구 없는 독백이 되어 차갑게 식어간다. "그랬구나"라는 낮은 닻 하나 내리지 못해 서로의 진심이 유령처럼 부유하는 정적의 도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유려한 문장이 아니라 타인의 숨 가쁜 괄호 속으로 기꺼이 젖어 들수 있는 온기의 언어다. 이제 메마른 입술을 열어 잊힌 이름들을 불러내보자. 끊어진 서사를 잇는 가교가 되어 "그렇지", "암, 그렇구말고"라며 서로의 등에 다정한 곁불을 지피자. 서툰 춤사위 위로 "잘한다", "얼씨구"라는 눈부신 추임새를 던져 고립된 섬들을 하나로 묶는 화음이 된다면, 시린 여백뿐이던 우리의 계절도 비로소 타인의 심장 소리로 박동하는 축제가 되리라. 글 이윤옥, 그림 이무성 화백
[우리문화신문=김슬옹 교수] 정부가 경복궁 광화문에 훈민정음체 한글 현판을 달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1월 20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광화문 훈민정음체 한글 현판 설치 추진 계획을 보고했고, 국가유산청장이 이에 적극 동의했다는 것이다. 한글 단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를 "역사적 결단"이라며 크게 환영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현판 교체를 넘어, 대한민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중대한 사건이다. 이상적인 1안: 한글 현판으로만 한글 단체와 많은 국민이 가장 많이 염원하는 바는 단연코 '1안'이다. 곧, 현재의 한자 현판을 내리고 훈민정음체 한글 현판만 거는 것이다. 광화문은 단순한 고궁의 정문이 아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지이자, 한국 문화의 발신지로서 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이곳에 한글이 태어난 조선 정궁(正宮)의 정문으로서 훈민정음체 한글 현판이 걸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자가 대한민국의 얼굴인 광화문에 오롯이 걸릴 때, 비로소 우리의 정체성이 온전히 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 난관과 2안의 값어치 그러나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