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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대설’, 눈이 안 오면 기설제를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22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일은 24절기 가운데 스물한째 절기 “대설(大雪)” 입니다. 대설은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절기의 기준 지점인 중국 화북지방(華北地方)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것으로 우리나라는 이때 눈이 그리 많이 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대설이 있는 이 무렵 음력 11월은 농부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하는 농한기(農閑期)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봄부터 겨울까지 비가 부족하였는데, 지금은 또 대설(大雪)이 이미 지났는데도 눈이 내리지 아니하여 샘의 물줄기가 통하지 못합니다. 신이 일찍이 농사꾼에게 듣건대 ‘눈이 오면 토질의 맥이 윤택하여지고, 또 눈이 보리를 덮은 뒤에라야 보리농사가 풍년들게 된다.’라고 하였습니다. 옛적에는 눈이 오기를 빈 일이 있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거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송(宋)나라 때에도 눈을 빌었고, 또한 ‘납향(臘享, 동지로부터 세 번째의 양날) 안에 세 번 눈이 와야 한다.’라는 말이 있으니, 지금 눈을 빌도록 함이 어떠하리까?” 위는 《중종실록》 7년(1512) 10월 30일 기록으로 봄부터 비가 부족하고 대설이 지났는데도 눈이 내리지 않는다며 눈이 내리기를 비는

‘치치부요마츠리(秩父夜祭)’는 한겨울 축제로 정착

[맛있는 일본 이야기 517]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치치부시(埼玉県 秩父市)에서는 12월 들어 마츠리를 여는데 그 이름은 ‘치치부요마츠리(秩父夜祭)’다. 우리말로 풀이하면 ‘치치부밤축제’라고나 할까? 역시 마츠리는 밤이 낮보다 화려하다. 이 지역에서 마츠리때 쓰는 가마, 창, 수레 등은 2016년 12월 1일, 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바 있다. 치치부시의 12월의 명물인 ‘치치부요마츠리(秩父夜祭)’는 치치부신사(秩父神社)가 주관하는 축제로 교토의 기온마츠리(京都祇園祭), 히다의 타카야마마츠리(飛騨高山祭)와 함께 일본의 3대 마츠리 가운데 하나다. ‘치치부요마츠리(秩父夜祭)’는 에도시대 관문연간(寛文年間, 1661~1672)에도 있었던 것으로 3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마츠리다. 에도시대에는 마츠리와 함께 치치부에서 유명한 비단 시장이 서 치치부의 경제를 크게 윤택하게 했다. 당시에 비단 시장이 섰기에 이 마츠리를 ‘누에 축제’라고도 한다. 지금은 비단 시장은 서지 않지만 치치부에 사는 사람들에게 이 축제는 1년을 총결산하는 자리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축제가 처음부터 환영받았던 것은 아니다. 회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점차 지역민들과 밀착

학이 울면 과거에 급제, 안양 명학마을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448]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안양의 토속소리를 찾고, 이를 전승시켜 온 안양의 소리꾼, 안희진 명창이 <제4회 - 테마가 있는 안양소리 여행-> 공연을 했다는 이야기, 소리극 형태의 공연으로 탤런트, 민요명창, 그리고 지역구 국회의원(이종걸)을 위시한 유지들이 직접 무대에 출연하였다는 이야기, 안희진이 전통소리와 인연을 맺게 된 배경, <안양소리 보존회> 창단, 등 안양 소리의 맥을 잇고자 동분서주해 왔고, 현재는 소리극 형태의 공연에 주력하고 있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안희진은 보존회의 정기공연을 열면서도 <안양소리 여행>이라는 고향의 이름을 덧붙인다. 그만큼 지역의 소리를 찾고 전승하며 이를 소리극 형태로 발표해 오는 집념의 소리꾼이다. 소리극이란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는 형태가 아니란 점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더욱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네 번째 소리극 공연을 끝내는 자리에서, 이미 내년도에 올릴 다섯 번째 소리극 공연계획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점이다. 그 같은 열정은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 지역의 소리를 사랑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거나, 그 전승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지 않다면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시대를 표현하되 때로는 도발적인 발언

[생각의 정치를 편 ‘세종의 길’[行道] 함께 걷기 35]

[우리문화신문=김광옥 명예교수] 정치란 수많은 사람과의 소통에서 출발한다. 정책을 논하는 때는 자주 간담회를 가질 터인데 세종시대에는 기본적으로 서로 모여 학습을 했다.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은 논어의 첫말에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로 나타나고 있다. 모든 인간의 활동은 배움에서부터 출발한다. 조선의 정치 관리들도 이러한 학습 특히 집단 학습의 형태에서 출발했다. 경연의 운영 태조는 고려 말의 경연 제도를 이어받아 경연청을 설치했고, 정종과 태종도 이어 경연을 하여 세종 때 경연 강의가 발전하는 선례가 되었다. 세종은 즉위한 뒤 약 20년 동안 꾸준히 경연에 참석했는데, 초기에는 집현전을 두어 경연을 전담하는 학자들을 양성하고 경연관을 강화하여 경연 강의의 질을 높였다. 사상의 교환은 사람끼리 서로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정치에서는 예비 작용으로서 경연과 윤대가 있다. 사람들이 모여 공식적인 형식을 갖추며 사적인 학업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경연은 《조선실록》 총 원문 12,470건 중 세종 2,011건으로 세종은 경연을 부지런히 그리고 꾸준히 진행한 임금이다. 실록 전체의 6분의

천 년 동안 가장 인기 있는 문학가 ‘나츠메 소세키’

[맛있는 일본 이야기 516]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눈을 뜨니 어젯밤 품고 잠들었던 카이로(懷爐, 품에 넣어 가슴ㆍ배 등을 따뜻하게 하는 난로)가 배 위에서 차갑게 식어 있었다. 유리창 넘어 하늘은 잿빛이고 창 넘어 내린 눈은 그대로였다. 목욕탕은 얼음이 꽁꽁 언 채 반질거렸다. 수도는 얼어붙어서 꼭지가 움직여지질 않는다. 방안이 너무 추워 발끝이 아플 지경이다. 글 좀 쓰려고 책상에 앉아 있으니 두 살배기 아들 녀석은 추위에 계속 칭얼대고 있다.” 이는 나츠메 소세키(夏目漱石)의 화로(火鉢, 히바치) 라는 작품 일부다. 원고지 6장짜리의 짧은 소설인 ‘화로’는 주인공이 나츠메 소세키를 연상시키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메이지유신 1년 전인 1867년에 태어나 다이쇼(大正,1912~1926)기를 살다간 나츠메 소세키 때만 해도 방에 앉아서 발끝이 얼어버려 통증을 느낄 정도로 추웠다. 그런 서재에서 그는 글을 썼다. ‘화로’는 나츠메 소세키 당시 일본 가정의 겨울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집안의 지독한 추위가 ‘화로’를 탄생시킨 셈이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마음》, 《도련님》 등으로 널리 알려진 나츠메 소세키는 메이지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이자 일본 근대문학의 개척자로

오늘은 24절기 소설, “소춘(小春)”라고도 해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21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24절기의 스무째로 첫눈이 내린다고 하는 “소설(小雪)”입니다. 소설 무렵 아직 따뜻한 햇살이 비치므로 “소춘(小春)”이라고도 부르지만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날씨가 많이 추워집니다. 한편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라는 속담이 있지요. 또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농사가 잘 된다고 믿습니다. 대개 소설 무렵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고 날씨도 추워지는데 이날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 추위를 손돌추위라고 하며, 뱃사람들은 소설 무렵에는 배를 잘 띄우지 않습니다. 이는 고려시대에 '손돌'이라는 사공이 배를 몰던 중 갑자기 풍랑이 일어 배가 흔들리자, 사공이 고의로 배를 흔든 것이라 하여 배에 타고 있던 임금이 사공의 목을 베었다는 강화(江華) 지역의 전설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소설은 겨울이 시작되는 때로 서둘러 문에 문풍지도 바르고, 외양간에 거적 치고, 땔나무도 해놓습니다. 또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나 호박을 썰어 말리기도 하며 목화를 따서 이불을 손보기도 하지요. 또 겨우내 소먹이로 쓸 볏짚도 모아두면서 미처 해놓지 못한 겨울준비를 마저 합니다. 이때 감이 많이 나는 마

어린이들을 위한 신사참배 날 시치고상(七五三)

[맛있는 일본이야기 515]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장남의 시치고상(七五三)은 집 근처 신사에서 치렀으나 동생은 조금 색다른 곳에서 치루고 싶었습니다. 장남 때는 정보가 부족하여 동네 신사에 갔으나 동생 때는 유치원 어머니들로부터 여러 정보를 들어 조금 규모가 큰 신사로 정했습니다. 유명한 그 신사는 무엇이든지 줄을 서서 기다려야했으며 기도 시간에도 단체 기도만 있을 뿐 개인 기도는 해주지 않았습니다. 물론 동네 신사에서는 시치고상(七五三)의 주인공에게 여러 가지 문구들도 선물해 주던데 큰 신사에는 그런 것도 없었습니다. 막내의 시치고상이 돌아올 때는 유명한 신사보다는 장남이 치렀던 동네 신사에 갈 생각입니다.” 이는 지난 11월 15일, 시치고상(七五三) 행사를 치른 어머니의 이야기다. 일곱 살, 다섯 살, 세 살짜리 어린아이가 있는 집안에서는 해마다 11월에 들어서면 어린이를 위한 ‘시치고상(七五三)’ 잔치를 위해 바쁘다. 이날 어린아이에게 입힐 기모노를 파는 가게, 머리 손질을 해주는 미용실,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관 등도 덩달아 바빠지는 때다. 예전에는 11월 15일이 거의 정해진 날이었으나 핵가족에,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요즈음은 ‘10월부터 11월 사이에 형편이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