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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가을의 건강은 튼튼한 피부에서

가을 건강 3. 가을과 피부 그리고 금기(金氣)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16]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한방의 근간이 되는 음양오행의 우주 변화의 원리에서 가을은 오행 가운데 금(金)의 계절에 속한다. 금은 외부와 접할 때 일어나는 소통, 변화, 통일, 수렴 등을 의미하여 그로 인해 결실을 이루어 가는 것을 상징한다. 인간의 몸에 금에 속하는 장부는 폐와 대장이며, 인체의 조직은 피부와 점막, 세포막이다.

 

금기(金氣)가 왕성하고 균형을 이루면 폐와 대장이 튼튼해지고, 피부가 건강하고 윤택해지며, 거꾸로 피부를 단련하여 피부가 건강해지면 금기가 왕성하여 다른 금기의 영향 하에 있는 장부 조직도 튼튼해진다. 반대로 금기가 부족하거나 균형이 어긋나면 피부와 점막의 부담이 가중되는데 가볍게는 피부가 거칠어지고 추위 더위를 잘 타는 정도인데 심하면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드러나게 된다. 아울러 호흡기 점막이 부담 받아 가볍게는 감기부터 비염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직접적인 치료 이외에 금기(金氣)를 매개로 한 여러 가지 단련법이 있다. 호흡을 통하여 기(氣)를 기르는 조식법(調息法), 대장을 튼튼히 하는 식이요법, 피부를 단련하는 피부 강화법, 말단의 순환과 하체 단련을 통하여 기와 금기를 단련하는 행공법(行功法) 등 다양한 단련법이 있다.

 

 

 

피부의 역할과 피부의 노폐물

 

우리가 먹는 음식을 단순화시켜서, 넘치면 때가 되는 음식과 넘치면 독이 되는 음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곧 지방과 탄수화물에서 파생된 음식은 상한 음식이 아닌 경우 많이 먹고 처리를 못하더라도 몸에 지방 때가 끼는 것으로 그치게 된다. 다시 말하면 너무 많이 끼어 순환이 방해되고, 세포의 활력이 떨어질망정 당장 몸이 손상되거나 고통스럽진 않다.

 

그러나 단백질과 단백질 유사구조를 가진 식품 첨가물들은 우리 몸에서 소화를 못하고 처리를 못하면 내 몸의 세포와 충돌이 일어나고 내 몸을 변형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독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내 몸에 동화되지 못한 단백질을 처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고 몸의 전체 기능의 절반이 단백질을 이용하고 정리하기 위한 장치라 할 수 있다. 곧 우리가 음식을 먹었을 때 소화 과정 중 위장의 90%이상이 단백질을 녹이는 작용을 하며, 췌장의 30% 정도의 기능이 단백질을 분해하는데 쓰이고 있다.

 

이렇게 소화 흡수되어 간으로 갔을 때 간의 해독 작용과 대사 작용의 절반이상이 단백질을 처리하는 과정이며, 혈액으로 유입되었을 때 혈관 면역의 대부분이 단백질과 단백 유사구조를 처리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방어기전 속에서 활용된 단백질의 찌꺼기는 몸에서 분해되거나 배출된다. 소변 역할의 큰 줄기가 단백질에 파생된 찌꺼기를 배출하는 것이며 이를 원활히 하지 못할 때 신장 자체도 부담이 되지만 단백질의 부산물인 질소와 요산이 처리되지 못하여 통풍이 야기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일부분의 찌꺼기를 피부를 통하여 방출한다. 이때 피부의 조절 능력이 미진할 경우 단백질에 연유된 독소가 피부에 머물면서 피부의 세포를 손상시키는데 이를 아토피라 하는 것이다.

 

피부의 건강은 단백질에 대한 처리 능력을 기르는 것부터 출발

 

첫 번째 단백질 소화능력을 기르고 소화에 부담을 주지 말자.

 

단백질의 소화는 위장에서 부터 출발한다. 먼저 위장의 용적, 운동 능력, 위액 분비 능력에 맞추어 적절하게 약간 서운 한 듯이 먹은 것이 필요하다. 특히 변질된 단백질은 가급적 삼가할 필요가 있다. 변질된 단백질이란 상한 단백질, 너무 오래 된 단백질, 탄 단백질 등을 말한다.

 

대장의 발효환경은 단백질의 소화 흡수의 마지막 관문이다.

 

단백질이 소화 흡수 되고 남은 찌꺼기는 대장에서 마지막으로 처리된다. 발효와 부패의 경계선에서 처리되고 배출되는데 발효가 중심이 되면 맑고 청정한 진액으로 변하여 유입이 되고, 부패가 우선이 되면 탁한 열독이 유입되어 몸을 힘들게 만든다. 그러므로 대장의 발효환경을 온전히 갖추어야 단백질로 인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대장의 발효 과정을 나와 외부가 서로 소통하는 금기(金氣)의 발현 과정으로 보고 있다. 스스로 소화하지 못하는 음식의 정수를 외부의 세균의 도움으로 발효과정을 거쳐 소화하게 되어 흡수한 음식의 성분은 내 몸의 가장 중요한 진액이 되고 뼈가 되는 것이다.

 

둘째 피부에서 발한 발산 능력을 기르자.

 

한방에서 남는 체열과 열독(아토피 인자)이 피부로 몰릴 때 얼마나 피부에서 배출을 원활히 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 피부건강을 가름한다. 곧 더위를 느끼는 순간에 피부에서 모공과 땀구멍을 열어 체열을 방출하면 몸도 피부도 부담이 없는 것이고, 더위를 느끼는 데도 땀이 나지 않으면 피부가 체열이나 열독의 정체로 손상을 입고, 손상된 피부는 점점 그 기능을 잃어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아토피 질환을 겪는 분들의 경우 대부분 땀이 잘 안 난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체열이 높아질 때 바로 땀을 통해 체온 조절을 할 수 있는 발한 능력을 기르다 보면 덩달아 독소를 방출 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진다.

 

이럴 때 가장 정석적인 방법은 금기를 단련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적정한 수준의 유산소 운동과 더불어 족욕, 냉온욕 등을 실행하면서 한방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피부 강화법

 

사람을 비롯한 모든 동식물의 첫 목적은 생존이다. 생존의 또 다른 목적은 명(命)을 지키는 것이라 하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명(使命)을 다한다거나, 운명(運命)을 따른다. 등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러한 명을 이루기 위하여 사람의 정신을 함양하고, 정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뼈를 튼튼히 하고, 뼈를 유지하기 위하여 살을 찌우고, 살을 보호하기 위하여 피부를 튼튼히 하는 것이 모든 동식물의 삶인 것이다.

 

그러므로 식물은 껍질을 튼튼히 하고, 동물은 가죽과 털을 강하게 하고, 어패류는 껍질을 단단히 하여 스스로를 보호한다. 이러한 와중에 사람만이 가장 허약한 피부를 가지고 있어서 스스로를 보호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의류가 발달하고, 집이 튼튼해졌다. 그런데 이럴수록 피부 자체는 점점 강해지는 기회를 놓치면서 존재를 보호하는 금기(金氣)가 점점 약해져 오만가지 피부질환과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처지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를 깨뜨리기 위해서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거창한 외침은 아니라도 외부의 환경에 적극적으로 적응하여 이겨낼 수 있도록 피부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면서 효과적인 단련법으로 냉온욕이 있다. 한때 일본의 니시건강법에 소개되어 유행을 탔던 목욕법인데 냉탕과 온탕을 1분 간격으로 1시간 동안 반복하는 것이다.

 

보통은 대중목욕탕의 온탕과 냉탕을 반복하여 왔다 갔다 하거나, 집에서 욕조에 냉수를 받아두고, 욕조에 들어갔다 샤워기로 온수로 샤워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반대로 온수를 받아두고 냉수로 샤워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통은 1시간 반복, 적어도 30분 반복을 권하는데 냉탕에서 시작하여 냉탕으로 마무리 하므로 61분내지 31분이 필요하다.

 

그리고 실질적인 효과를 인식할 수 있는 경계점은 감각의 역전을 경험하는 순간부터다. 곧 냉탕에 들어섰더니 따뜻해지는 느낌, 온탕에 들어섰더니 시원해지는 느낌을 경험하면 냉온 욕으로 나의 피부가 냉온의 변화를 이길 수 있는 힘이 길러진 상태가 된 것이다. 이 상태에 이르면 피부가 내 몸의 노폐물을 원활하게 발산시킬 수 있고, 피부와 호흡기 점막을 따뜻하고 촉촉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 상태가 된다. 피부는 외부의 온도차, 온갖 세균, 바이러스 알레르기 물질에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면역력이 증진된 상태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