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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독립운동

석달만에 병문안으로 찾아뵌 오희옥 애국지사

서울중앙보훈병원 재활병동서 치료중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코로나19로 석 달 만에 오희옥 지사님이 입원 중인 서울중앙보훈병원으로 가는 길은 온통 짙어가는 초록빛으로 눈부셨다. 지난해 이맘때는 휠체어를 타고 병원 뜰에 나와서 보랏빛 붓꽃 등을 바라보면서 망중한을 보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불가능했다. 외부인 면회가 철저히 통제된 가운데 1층 로비 한쪽에 접근 금지선을 친 곳에서 서로 마스크를 쓴 채로 마치 교도소에서 가족 면회를 하듯 오희옥 지사님을 뵙고 왔다.

 

 

한 달에 한 번 병원미용봉사를 오던 미용사들도 코로나19로 봉사활동이 중단되어 오희옥 지사님의 머리는 웃자란 모습이었지만 건강상태는 양호한 모습이라 안도의 숨을 쉬었다. 하지만 마스크가 답답한지 연신 손이 마스크로 가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일반인들도 답답한데 환자분들이야 오죽할까 싶다. 계절의 여왕 5월이면 가족들과 병실을 벗어나 병원 뜰에서 따스한 햇볕을 쏘이던 환자들 모습을 올해는 코로나19로 볼 수 없었다. 모두 철저히 병원의 지침을 잘 지키고 있었다.

 

 

오희옥 지사가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것도 만 2년이 넘었다. 병원 생활이 길어질수록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진다고 하니 곁에서 보는 가족들의 마음도 큰 시름이 아닐 수 없다. 거기에 올해는 코로나19로 병실 외에 운신의 폭이 좁아진 것도 딱한 노릇이다. 다행히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이라니 병원 뜰이라도 나올 수 있으면 그 이상 바랄 게 없는 상황이다.

 

 

오희옥 지사는 현재 입으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코에 꽂은 호스로 영양식을 공급받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재활치료를 빠지지 않고 받는 등 본인의 회복 의지가 매우 큰 편이다.

 

석 달 만에 찾은 병원 로비의 면회구역에서 만난 오희옥 지사는 밝은 모습으로 손을 흔들며 병원을 찾은 기자를 반겨주어 기뻤다. 다음 찾아뵐 때는 코로나19가 진정되어 마스크를 벗고 손이라도 잡으면서 면회할 수 있게 되길 빌어본다.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는 누구인가?】

 

오희옥 지사는 할아버지대(代)부터 ‘3대가 독립운동을 한 일가’에서 태어나 1939년 4월 중국 유주에서 결성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韓國光復陣線靑年工作隊), 1941년 1월 1일 광복군 제5지대(第5支隊)에서 광복군으로 활약했으며 1944년에는 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의 당원으로 활동하였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명포수 출신인 할아버지 오인수 의병장(1867~1935), 중국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아버지 오광선 장군(1896 ~ 1967), 만주에서 독립군을 도우며 비밀 연락임무 맡았던 어머니 정현숙 (1900~1992) , 광복군 출신 언니 오희영 (1924~1969)과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참령(參領)을 지낸 형부 신송식(1914~1973)등 온 가족이 독립운동에 투신한 집안이다. 현재는 서울중앙보훈병원 재활병동에 입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