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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옹의 세종한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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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이름 짓기에 혁명을

제나라 말로 이름을 짓지 않는 유일한 나라 한국

[한국문화신문=김슬옹 교수] 전 세계에서 제나라 말과 글로 이름을 짓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역사적으로 보면 한국식 한자는 분명 우리 것이지만 지금 국어기본법에서 정한 우리글은 아니다. 한자 없이는 언어생활을 할 수 없는 일본도 일본말을 중심으로 이름을 짓되 한자를 빌리는 방식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예 한자 옥편에서 무슨 자 무슨 자 따다가 짓는다. 이런 방식을 비판하면 사람들은 내게 어이없다고 하거나 국수주의자라고 비판할 것이다. 그래서 한글 이름 짓기 혁명이라 한 것이다. 그렇다고 필자가 주장하는 한글이름짓기는 기존의 순우리말로만 짓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결국 지금 우리나라 이름짓기 방식은 한자 옥편에서 따다 짓는 방식과 순우리말로 짓는 한글이름 방식 두 가지가 있는 셈이다. 당연히 두 방식을 따르되 한자 옥편에서 따온 이름도 한글로만 표기하자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일상어로 짓거나 한자어, 고유어 가리지 말고 융합식으로도 짓되 한글로만 표기하자는 것이 한글 이름 혁명의 주요 내용이다. 이와 같이 다양한 방식을 수용하여 이름짓기 방식을 다시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 [분류] 어원과 글말 표기로 본 한국의 사람이름 짓기 분류 (1) 한

물리적인 힘으로 증거를 얻을 바에야 죄를 주지 마라

“세종정신”을 되살리자 16

[한국문화신문=김슬옹 교수] 요즘도 피의자 강제 심문을 하는 것이 종종 문제가 되고 있는 걸 보면 피의자의 인권을 지켜나가는 일은 쉽지 않은 듯하다. 사실 인권 후진국이냐 아니냐의 척도는 피의자나 죄인을 다루는 제도나 실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세종이 죄인의 인권을 존중하고 살피게 한 일은 지금 시각으로 봐도 매우 고귀한 것이었다. 심문 과정이나 죄를 기록하는 문자가 한자이어서 죄인의 인권을 제대로 지킬 수 없다는 것이 훈민정음 창제의 핵심 동기 가운데 하나이고 보면 세종의 인권 존중 자세를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세종은 세종 14년인 1432년에 물리적인 힘으로 증거를 얻을 바에야 죄를 아예 주지 말라고 했다. 절대 억울한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해 11월 2일자 실록 기록에 따라 사건 내용을 재구성해보면 이렇다 세종이 좌대언 김종서(金宗瑞)에게 의금부에서 국문(중죄인의 심문)하는 김용길(金龍吉)김을부(金乙夫)매읍금(每邑金) 등의 죄상이 어떠하냐.고 물었다. 김종서가 대답하기를 용길(龍吉)을부(乙夫) 등이 이르기를, 일찍이 밭을 갈러 가다가 문득 솥가마 따위의 물건이 숲 속에 있는 것을 보고 기뻐서 가지고 왔다.고 하였습니다마는, 그

세종 인문학이 절실하다

훈민정음학은 인문학의 결정체이며 융합인문학의 꽃

[그린경제/얼레빗=김슬옹 교수] 요즘 인문학의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도 정작 대학가의 인문학은 위기를 맞고 있다. 강의와 이벤트 중심으로 이뤄지는 인문학 열풍은 인문학 위기의 또 다른 반증일지 모른다. 취업과 한줄 세우기식 대학 평가에 매몰되어, 대학의 본분을 읽어버린 대학에 대한 경고인지도 모르겠다. 세종대학교는 철학과가 없고 역사학과도 없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그밖에 많은 대학들은 문예창작학과를 없앤 지 오래고 주시경을 낳은 배재대학교도 국어국문학과를 없앴다. 인문학 분야는 취업이 안 된다고 경쟁률이 줄어들고 있고, 국제화라는 미명 아래 영어 파시즘이 강의와 논문을 지배하다 보니 한글과 한국어 관련 학문이 죽어가고 있다. 인문학의 위기는 사람의 위기, 더불어 배려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의 위기를 뜻한다. 인문학은 사람다운 세상을 꿈꾸는 학문으로 인문 정신 곧 사람다움의 뜻을 담은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문학의 뼈대는 사람답기 위해 주고받는 배려와 소통의 언어학, 상상의 나래를 통해 서로 다른 세상을 품을 수 있는 총체성으로서의 더불어 문학, 왜 그래야 하는지를 따져 왜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 근본을 따지는 상생 철학,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