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게임’이란 프로그램이 세계적으로 히트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는데 우승자에게 주는 엄청난 상금도 상금이지만 그것이 ‘서바이벌’, 곧 살아남기라는 형식을 갖추지 않았으면 그리 인기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상대방을 거꾸러트리고 올라가는 방식이 너무 잔인하다는 비판에도 오로지 살아남아 어마어마한 상금을 차지하는 그 과정이 세계인들의 생존력과 승부욕을 자극했기에 그런 큰 반응을 얻었다고 보인다. 서바이벌 게임, 그것은 지금 한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가장 흡인력 있는 예능방식이 아닌가? 한국이란 현실에서의 우리들의 날마다 삶이 그처럼 서바이벌 게임을 방불하기에 자연스레 이런 형식이 흥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많은 트로트 프로그램이 여러 방송 채널에서 수시로 경연형식으로 펼쳐지지 않는가? 시청자나 관중들은 거기에서 승자에게 갈채를 보낸다. 그런데 이런 서바이벌 방식이 트로트에서 K팝으로 넘어서고 한국의 스타나 아이돌만이 아니라 세계 K팝계의 스타 혹은 아이돌과 함께 경쟁시킨다는 발상이 다시 세계인들을 새롭게 끌어드리는 현상을 보게 된다. 바로 ‘KPOPPED’라는 영어 이름의 프로그램이다. 영상물 배급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우리 동포들이 많이 사는 중국 길림성 연길화룡지구에 가면 용두산이란 산이 있다. 조두남 선생이 만들어 우리 민족의 애창곡이 된 가곡 <선구자>의 2절은 용두산 자락 우물을 통해 이 땅에 살던 옛 조상들의 웅대한 기상을 소환한다. 이 용두산에서 1980년에 발해의 3대 왕 문왕(文王, 재위 737~793)의 넷째 딸 정효공주(貞孝公主, 757~792)의 무덤이 발굴되었다. 돌방 형식으로 만든 이 무덤에서는 묘실의 벽을 돌아가며 12명의 인물을 그린 벽화가 남아 있어 잊혔던 발해의 인물과 의상 등이 처음 역사에서 깨어났고 이 덕분에 근처에 흩어진 무덤들이 당시 문왕 가족의 묘원이었음이 드러났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돈화시 육정산에서는 1949년에 둘째 딸 정혜공주(貞惠公主, 737~777년) 묘임을 알리는 각종 유물이 대거 나왔고 여기에 발해를 상징하는 돌사자 조각도 출토되었기에, 이 일대의 발굴은 잃어버린 고대 왕국 발해를 되살리고 그 역사를 다시 연구하는 결정적인 계기기 된 바 있다. 그런데 정효공주 묘가 있는 그 용두산에 있는 3대 문왕의 황후 무덤 등 발해의 역사를 밝히는 귀중한 유물과 자료들이 이번에 처음으로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반구대 암각화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을 지나는 태화강의 지류 대곡천의 암벽에 새겨진 암각화다. 신석기시대 후기~청동기 시대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암각화는 선사시대 고래를 비롯해 야생동물의 수렵 그림들, 거기에다 여러 가지 신비한 무늬와 기호 등 고대인들의 생활문화를 전하는 귀중한 유적이기에 얼마 전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 선사유적은 1970년대 동국대학교 문명대 교수가 이를 발견해 널리 알리지 않았으면 물에 잠기거나 씻겨가 그 귀중한 유산이 자칫 없어질 수 있었지만, 드디어는 세계유산으로까지 지정, 보호받게 된 것이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울주군 언양 땅에도 이같이 잊혀져 없어질 위기에 있는 한 일본 여성의 지극한 한국사랑이야기가 묻혀있다. 그 여성의 이름은 구와바라 다키(桑原多貴), 1890년 일본 큐슈 가고시마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경찰관인 구와바라 다케오(桑原隆夫 1887~1943)와 결혼을 했고, 남편이 일제시대에 울산경찰서장에 부임을 하자 그를 따라 울산에 와서 살았다고 한다. 남편이 정확히 언제 부임했는가 하는 기록은 남아있지 않은데 남편은 울산에서 경찰서장이란 직위를 이용해 불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