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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있는 일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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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상징물 풍령(風鈴, 후우린)이란?

[맛 있는 일본 이야기 499]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장마가 개고 나면 30도를 넘는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기상청이 연일 보도하고 있다. 벌써부터 더위가 걱정이다. 이 불볕더위를 시원하게 해주는 상징물은 무엇일까? 에어컨 같은 전기제품 말고 여름철의 상징물을 꼽으라면 부채라든가 팥빙수, 시원한 수박 같은 것들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불볕더위 속에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일본에 있는데 바로 풍령(風鈴, 후우린)이 그것이다. 풍령은 집안의 처마나 문 틀 위 같은 곳에 달아두는 데 바람이 살랑거리면 딸그랑딸그랑 거리는 소리가 들려 마치 물방울 소리처럼 느껴져 시원한 느낌을 준다. 대개 풍령의 재료가 유리이거나 도자기 따위라 맑고 투명한 소리가 난다. 풍령(風鈴) 이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것은 가마쿠라(1185- 1333) 말기에 만들어진 《법연상인행상회도(法然上人行状絵図)》라는 책으로 당시에는 풍령(風鈴) 보다 풍탁(風鐸)이란 말이 널리 쓰였으나 이 책에서는 풍령(風鈴)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풍탁(風鐸)이란 고대로부터 악귀를 쫓기 위한 것으로 주로 청동으로 만들었다. 고대에는 신을 부르거나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서 방울이나 종과 같이 소리를 내는 도구를 즐겨 사용했

윤동주 사랑 우에노 미야코 시인, 한국 나들이

[맛있는 일본 이야기 498]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의 ‘서시’를 마지막으로 낭송한 사람들은 배우 김영철과 시인 우에노 미야코 씨였다. 지난 18일(금) 밤, KBS 공개홀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기획 윤동주 콘서트 별 헤는 밤” 공개 녹화방송이 있었다. 이 녹화방송은 8월 15일 저녁 6시 30분부터 KBS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KBS에서는 8월 15일 광복절 특집으로 윤동주 음악회를 마련했으며 이날 공개 녹화방송에 대미를 장식한 것은 바로 우에노 미야코 시인의 ‘서시’ 낭송이었다고 방청객들은 입을 모았다. 우에노 미야코 시인이 “3.1운동 100주년 기획 윤동주 콘서트 별 헤는 밤”에 KBS로부터 초대 받아 마지막 무대를 배우 김영철과 장식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왜냐하면 윤동주 시를 일본인에게 알리는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우에노 미야코 시인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국인 가운데 우에노 미야코 시인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많

무더위 속 안부편지 쓰는 “쇼츄미마이(暑中見舞い)”

[맛있는 일본이야기 496]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장마철이라지만 푹푹 찌는 된더위로 숨쉬기조차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7월도 중순으로 들어서고 보니 이제 꼼짝없이 된더위의 한가운데로 들어서는 셈이다. 이러한 된더위에 일본인들은 안부편지인 “쇼츄미마이(暑中見舞い)”를 쓴다. 쇼츄미마이는 대개 엽서를 보내는데 엽서에는 파도치는 그림이라든가, 시원한 계곡 그림, 헤엄치는 금붕어 등이 그려져 있어 엽서를 받는 사람이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이 들게 배려한 것들이 많다. 그뿐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 안부를 묻고 싶은 사람 집에 찾아가기도 한다. “쇼츄미마이(暑中見舞い)”를 보내는 때는 보통 장마가 갠 뒤 소서(小暑)부터 대서(大暑) 사이에 많이 보내는데 반드시 이때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대체적으로 입추까지 보내면 무난하며 이때까지는 안부 편지 앞머리에 ‘맹서(猛暑, 된더위)’라는 말을 쓴다. 바쁜 일이 있어 이때 못 보내고 이 이후에 보내면 ‘잔서(殘暑, 한풀 꺾인 더위)’라는 말을 앞머리에 넣는다. 이것을 “잔쇼미마이(殘暑見舞い)”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쇼츄미마이는 여름 된더위가 시작되어 끝나가는 날까지 보내는 풍습인 셈이다. 안부편지는 나름의 어여쁜 편지지를

6월은 색색 깔의 아름다운 수국 천국인 일본

[맛있는 일본 이야기 494]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 곳곳에는 빨강, 보라, 분홍, 연노랑, 연보라 등 색색 깔의 수국이 활짝 펴서 계절이 한여름으로 들어섰음을 알린다. 이 꽃을 일본에서는 ‘아지사이’라고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여름의 대표적인 꽃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특히 이 무렵이 되면 일본에서는 앞 다투어 전국 ‘아지사이(수국)꽃 명소’를 소개하느라 부산하다. 자란뉴스(https://www.jalan.net/news)에서는 ‘2019 전국 아지사이꽃 명소 30곳’을 소개하고 있는데 하나같이 아름다운 꽃들이 빛깔 고운 자태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몇 곳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후쿠오카 시모다공원(下田公園)은 시모다항을 마주한 언덕에 호조씨(北条氏) 별장이 있던 곳에 만들어진 공원으로 300만 송이의 아지사이꽃이 공원을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지사이꽃으로 두 번째 가라면 서운한 곳이 교토의 미모로토지(三室戸寺)이다. 미무로토지는 아지사이꽃절로 유명하며 이 꽃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6월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이다. 그런가하면 역시 교토의 마이즈루자연문화원(舞鶴自然文化園)도 빼놓을

안중근의사기념관 찾은 일본 고려박물관 회원들

[맛있는 일본이야기 493]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3.1절은 지났지만 저희는 3.1만세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돌을 맞은 한국의 분위기를 맛보고 싶었습니다. 6월 24일까지 현재 일본 고려박물관에서 3.1절 특집 전시를 하고 있는 중이라 그동안에 서울에 올 틈을 내지 못했지요.” 이는 일본 도쿄 고려박물관의 전 이사장인 하라다 쿄코(原田京子) 씨의 말이다. 어제(18일) 오후, 하라다 이사장과 고려박물관 이사로 있는 도다 미츠코(戶田光子) 씨를 안중근의사 기념관에서 만났다. “하라다 쿄코 씨는 여러 번 이곳에 왔다고 들었지만 저는 처음입니다.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었지만 막상 기념관에 와서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니 새삼 그의 애국정신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도다 미츠코 이사는 기념관을 돌아보고 그렇게 말했다. 모두 3층으로 꾸며진 기념관을 꼼꼼하게 다 둘러보는 데는 제법 시간이 걸렸다. 한정된 시간이지만 알차게 기념관을 설명해준 사람은 이혜균 사무국장이었다. 이 사무국장은 유창한 일본말로 안중근 의사의 출생과 성장, 그리고 하얼빈 의거와 사형에 이르는 전 과정을 친절히 안내해 주었다. 3층 전시관에는 안중근 의사가 붓글씨로 직접 쓴 심금

일본 가고시마에 남겨진 조선의 흔적

[맛있는 일본이야기 492]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 큐슈 남부 가고시마(鹿兒島)의 명물로 ‘고려떡(高麗餠)’이란 게 있다. 고려떡을 이곳에서는 고레모찌(鹿兒島餠)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고레’ 란 고려를 뜻하고 ‘모찌’는 떡을 뜻한다. 일본에서 ‘고려(高麗)’는 ‘고구려’를 뜻하거나 삼국 이후의 나라였던 ‘고려’를 뜻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조선’ 전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이곳에 고려떡이 있는 것일까? 가고시마의 고려떡은 이 지역 명물로 오래된 집은 300년 이상 된 가게도 있다. 특히 그 가운데서도 이름이 알려진 곳이 아카시야(明石屋) 고려떡집이다 “사츠마의 나에시로가와라는 곳에는 정유재란 때 시마즈가와 더불어 도공들이 300년간 전통을 지키면서 도기를 굽고 있던 곳이다. 고려떡은 팥가루와 쌀가루를 섞어서 만든 것으로 신에게 바치는 공물(供物)용 떡으로 다뤄져 왔으나 지금은 가고시마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아뿔싸! 정유재란 때 끌려갔던 조선인들로부터 유래한 떡이 아니던가? ”아카시야(明石屋) 고려떡집은 창업한지 160년을 넘는 가게로 초기의 맛과 디자인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누리집에 적혀 있다. 또 누리집에 따르면 ”고려떡은 기존 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