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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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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 다지기’, 사상누각을 경계하는 작업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436]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경복궁 지경다지기>의 세 번째 과정인, 초(初)지경 다지기를 소개하였다. 소리꾼 모두가 장단과 호흡을 맞추어 가며 뒷소리를 받게 되는데, 이는 무거운 돌을 들어 올리거나 내릴 때, 운율의 일치로 힘의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 지경다지기 소리에는 “에여라 저어”와 “에여라 지경이요” 같은 두 종류의 후렴구가 있는데, 전자가 4글자 단위, 후자는 10글자 안팎의 문장이라는 이야기도 하였다. 육체적 노동은 말 할 것도 없고, 정신적 활동, 또는 매사 모든 일의 전개 과정이 그렇듯이, 기초가 튼튼하고 확실해야 함은 절대적이라 하겠다. 집 짓는 경우를 예로 든다면, 그것이 비록 작은 초가집이라도 땅을 단단하게 다지고 그 위에 기둥을 세우는 일은 절대적인 과정이 될 것이다. 더욱이 수백 수천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주택이라면 그 중대성은 더 이상 강조할 것이 없다. 그런데 그 옛날 한 나라의 임금을 위시하여 3,000여명의 대가족이 함께 살게 되는 궁궐을 짓는 공사에서 땅을 굳건하게 다지는 기초작업의 중대함은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만일 이러한 과정이 힘들고 괴로워서 적당히 끝맺음을 하거나, 또는 소홀

노작요(勞作謠)는 작업 성과의 중요 요소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435]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경복궁 지경다지기>에 관한 간단한 소개를 하였다. 경복궁(景福宮)은 서울에 있는 조선시대의 궁궐 이름이고, 지경다지기란 집을 지을 때, 집터를 단단하게 다지는 것을 말함이고, 흥선 대원군이 경복궁을 지을 당시의 지경다지기 재현 과정은, 궁터 고르기, 동아줄 디리기, 초 지경다지기, 마당놀이, 자진 지경다지기Ⅰ, Ⅱ(이엿차), 뒷놀음 등으로 짜여져 있다는 점, 궁터를 고르는 가래질소리는 모갑이의 ‘오험차 다루세’로 시작되는 메기고 받는 형식의 노작요이고, 제2과장 지경줄 디리기는‘디리세, 디리세, 지경줄을 디리세.’를 후렴귀로 하는 소리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번주에는 <경복궁 지경다지기>의 3과장인 지경다지는 과정을 소개를 해 보도록 한다. 이 과정은 기수(旗手)를 제외한 전원이, 큰 돌에 지경 줄을 묶어놓고 원으로 둘러선 다음, 하나의 지경 줄에 여러 명이 줄을 잡는다. 그리고는 줄을 당겨 큰 돌을 동시에 들었다, 놓았다 하며 지경을 다져나가는 과정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모갑이(우두머리 선소리꾼)의 메기는 소리에 전원이 장단과 호흡을 맞추어 가며 뒷소리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휘모리잡가 예능보유자 박상옥의 장기타령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433]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뒷산타령과 그 뒤로 이어지는 자진산타령 이야기였는데, 앞산타령이 길게 뻗는 비교적 곧은 소리라면 뒷산타령은 다양한 시김새를 구사해서 맛깔스럽게 부르는 노래로 슬픈 느낌과 염불조의 느낌이 있다는 점, 뒷산타령의 도입부를 독창자가 낮은 음으로 내면, 제창자들은 7도 위로 받는 점이 특이하다는 점, 뒷산타령도 <메기고 받는 형식>인데, 받는 후렴구는 서로 다르다는 점을 얘기했다. 또 잦은산타령은 만(慢)-중(中)-삭(數) 중에서 삭에 해당되는 노래라는 뜻, 사설 내용도 다양한 편이어서 명산의 경개와 함께 춘향가나 심청가, 공명가나 초한가에 나오는 가사의 일부를 인용하여 쓰고 있다는 점, 산타령은 정가(正歌)나 무악(巫樂), 잡가(雜歌)나 민요가락과도 또 다른 독창적인 창법으로 대중들이 즐기는 소리란 점, 특히, 높고 시원한 목청과 다양한 발림, 그리고 장단형으로 대중을 동화(同和)시켜 온 대중의 독특한 소리란 점을 이야기 하였다. 이번 주에는 지난번에 무계원 특별 공연에 초대되어 박상옥 명창이 불러준 장기타령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간다. 그는 현재 서울시 무형문화재 휘모리잡가의 예능보유자로 동 종목의 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