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안희진의 공연 표제에는 <안양>이라는 지역 이름이 들어있는데, 이는 안양과 관련있는 공연을 펼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 소리극으로 감상한 명학역 인근 마을은 조선시대 과거(科擧)를 보러 오던 선비들이 머물던 주막촌이었으며, 그날 밤, 학이 지붕 위로 날아들어 울면, 그 주막에 묵었던 선비들이 과거시험에 급제하였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를 소리극화 한 것이 관객의 호응을 받았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이번 주에는 소리극의 공연은 제작과정이 힘들지만, 그 공연의 파급 효과는 크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안양에서 성공리에 공연된 <명학이여! 나빌레라Ⅱ>와 <활쏘는 소리>라는 두 토막극은 많은 청중이 모여들었고, 손뼉을 치며 함께 열광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경향은 경기민요의 확산도 소리극으로 승부를 겨룬다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다. <활쏘는 소리>라는 토막극은 안양과 그 인근 지역에서의 활쏘기 대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과정과 결과, 그 음악과 노래에 관한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활쏘기 대회는 1년에 세 차례 정도 열렸다고 하는데, 주로 호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안양의 토속소리를 찾고, 이를 전승시켜 온 안양의 소리꾼, 안희진 명창이 <제4회 - 테마가 있는 안양소리 여행-> 공연을 했다는 이야기, 소리극 형태의 공연으로 탤런트, 민요명창, 그리고 지역구 국회의원(이종걸)을 위시한 유지들이 직접 무대에 출연하였다는 이야기, 안희진이 전통소리와 인연을 맺게 된 배경, <안양소리 보존회> 창단, 등 안양 소리의 맥을 잇고자 동분서주해 왔고, 현재는 소리극 형태의 공연에 주력하고 있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안희진은 보존회의 정기공연을 열면서도 <안양소리 여행>이라는 고향의 이름을 덧붙인다. 그만큼 지역의 소리를 찾고 전승하며 이를 소리극 형태로 발표해 오는 집념의 소리꾼이다. 소리극이란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는 형태가 아니란 점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더욱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네 번째 소리극 공연을 끝내는 자리에서, 이미 내년도에 올릴 다섯 번째 소리극 공연계획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점이다. 그 같은 열정은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 지역의 소리를 사랑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거나, 그 전승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지 않다면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성남의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에 이어 판교(板橋)지역의 <쌍용 거(巨)줄다리기> 이야기를 하였다. 판교(板橋)라는 지역 이름에서 판(板)은 널빤지, 교(橋)는 다리여서 <널다리>, 혹은 <너다리>, <느다리> <너더리> 등으로도 불렸다는 이야기, 판교가 도시화로 인해 전통적 민속놀이인 줄다리기의 복원을 위해 성남문화원과 농악 관계인사, 입주자 등 300여 명이 힘을 모아 재연에 성공하였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 액운을 예방하고 마을 주민들이 화합하여 풍년을 기원하는 이 민속놀이는 성남시가 더더욱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담겨 있어 더욱더 친숙한 민속놀이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이번 주에는 안양시에 전승되고 있는 토속소리와 그 지역에서 오랜 기간, 고유한 소리를 찾고, 또한 이를 정성스럽게, 그리고 올곧게 전승시켜 온 안양의 소리꾼, 안희진 명창을 만나 보도록 한다. 우리나라는 지방분권제가 자리를 잡아 가는 중이다. 안양시가 지역의 특징을 살리고 그로 인해 살기 좋은 도시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