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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만 있던 조선전기 ‘반룡진’ 도기소 실체 첫 확인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 진주목에 속한 자기소ㆍ도기소 현지조사 성과 담은 보고서 펴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권택장, 아래 ‘연구소’)는 조선 전기 경상도 진주목(晉州牧)에 속한 자기소(磁器所)와 도기소(陶器所)에 대한 현지조사의 성과를 종합한 책자인 《세종실록지리지 자기소 도기소 - 진주목》을 펴냈다.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조선 전기 군현별 자기소와 도기소의 위치와 품질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이들은 왕실과 관청에서 사용하는 도자기를 제작하여 납품하던 곳으로, 기록에 따르면 조선 전기 전국에는 자기소 139곳, 도기소 185곳이 운영되었다. * 《세종실록 지리지》: 조선전기 지역별 연혁, 경계, 호구(戶口), 조세, 군사 등을 정리한 지리서 이번에 펴낸 책자는 연구소가 조선 전기 경상도 남부의 진주목과 소속 군현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조사 결과를 수록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자기소는 분청사기 가마터가 발굴되어 그 실체가 확인된 사례가 있었으나, 도기소는 그 존재가 명확히 입증된 사례가 없었는데, 이번 진주목 지역 현지조사에서 《세종실록》 「지리지」 속 기록으로만 남았던 도기소의 실체를 처음으로 확인함에 따라, 조선 전기 도자 생산 체계 연구에 중요한 전기가 마련되었다. 이

종가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모색

한국국학진흥원, 2025 종가문화 학술대회 열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오는 11월 28일(금), 인문정신연수원에서 「2025년 종가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학술대회」를 연다. 올해 학술대회는 ‘종가문화, 지역을 넘어 세계의 유산으로’를 주제로, 한국의 종가문화가 지닌 인문정신적 값어치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찾는다. 전통에서 미래로, 한국 인문정신의 길을 잇다 종가문화는 예(禮)와 덕(德)을 바탕으로 공동체의 질서와 조화를 지켜온 한국 인문정신의 원형으로 평가된다. 제례ㆍ효문화ㆍ식문화ㆍ예절 등 일상 속 전통 실천은 ‘조화와 공존’이라는 인류 보편의 값어치를 담고 있으며 현대 사회가 잃어가는 공동체 의식을 돌아보게 하는 문화적 자산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번 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종가문화가 세계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무형의 정신문화로 확장될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유네스코 등재 실무가, 문화정책 전문가, 종가문화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발표는 ▲김미영(한국국학진흥원)의 「종가문화의 특징과 가치」를 시작으로 ▲이치억(국립공주대학교)의 「종가문화의 본질적 의미와 현재성, 그리고 미래 전망」,

수능 뒤 성년을 위한 전통 성년례 관례ㆍ계례 재현

남산골한옥마을 ‘나의 스무살에게’ 11월 29일 열려 전통 성년례 재현과 자(字) 짓기, 덕담 교환 등 부대 체험 마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시 전통문화공간 남산골한옥마을은 오는 11월 29일(토) 낮 1시, 전통 성년례 재현행사 ‘남산골 관례〈나의 스무살에게〉’를 관훈동 민씨 가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수능이 끝나고 성년이 되는 순간의 의미를 전통 예법으로 되새기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고자 준비됐다. 남산골한옥마을의 일생의례 ‘관혼상제’ 가운데 ‘관례’를 기반으로 해설과 함께 진행되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갓과 도포를 갖춰 입는 남성의 성년례 ‘관례’와 비녀와 족두리를 갖추는 여성의 성년례 ‘계례’가 모두 재현되며 전통 성년례 전 과정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시가례-재가례-삼가례-초례-자관자례’의 전통 절차를 따라 진행되며 성년 선언문 낭독으로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다짐을 전하는 시간이 된다. 딸림행사로 성년자에게 어른으로서의 새로운 이름인 ‘자(字)’를 부여하는 ‘자관자례’를 현대적으로 변형한 ‘남산골 작명소’와 청춘에게 응원과 꿀팁을 나누는 ‘덕담 교환소’, 사진마당이 운영된다. 남산골한옥마을 관계자는 “이번 관례 행사는 단순한 전통 재현을 넘어, 어른이 된다는 의미를 스스로 되새기고 사회적 성숙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로 기획했다”라며 “관람객이 전통

시련과 위기를 넘어선 ‘인간 이순신’을 만난다

친필본 《난중일기》 포함 이순신 종가 유물 20건 34점 첫 서울 전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 480돌과 광복 80돌을 기려 2025년 11월 28일부터 2026년 3월 3일까지 특별전시실 2에서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연다. 이번 전시는 《난중일기》와 《임진장초》 등 이순신이 직접 남긴 기록을 중심으로 전쟁 영웅을 넘어 인간 이순신의 내면과 감정, 그리고 시대가 만들어온 상징으로서의 이순신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순신은 불가능의 순간을 가능으로 만든 이름이다. 패배와 좌절, 압도적 위기 앞에서 흔들리면서도 무너지지 않으려는 고뇌,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결단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이번 전시는 바로 그 지점을 응시하며 말한다. “위기의 순간을 견디고 일어선 우리가 곧 이순신이다.” 전쟁 영웅을 넘어 인간 이순신을 만나는 전시 전시는 이순신의 승리, 시련, 성찰, 사후의 기억까지 연속적 서사로 엮어 모두 4부로 구성하였다. ① 제1부 <철저한 대비, 그리고 승리> 임진왜란 이전 이순신의 철저한 대비를 조명하고, 한산도대첩으로 이어지는 조선 수군의 전술 체계를 소개한다. 또한 한산도로 진을 옮기고 삼도수군통제사로서 진을 경영했던

다시 혁명가의 초상 김옥균

박규수, 지구의 보이며 “어디에 정해진 중국이 있느냐?” [돌아온 개화기 사람들] 58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나더러 누가 우리 역사상 혁명가를 단 한 명만 꼽으라 한다면 김옥균(1851-1894)을 꼽고 싶다. 김옥균처럼 혁명가의 모든 요소를 한 몸에 지닌 이는 드물지 않을까 한다. 알면 알수록 그런 생각이 든다. 그는 사상가였고 선(禪) 수행가였으며 불꽃 같은 혁명가였다. 무엇보다 죽음과 삶의 경계를 초월한 초인이었다. 게다가 글씨, 노래, 화술, 바둑 등 사람을 홀리는 재주와 매력이 탁월하였다. 그 때문에 많은 일본 여성이 그를 흠모하였고 한국인뿐 아니라, 일본인, 중국인, 서양인들을 매료시켰다. 그런 기록들이 나라 안팎에 흩어져 있다. 여태 두서없이 김옥균에 관한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해왔다. 앞으로도 두서없는 이야기를 이어가 보련다. 요즈음 창비 출판사에서 ‘한국사상선’을 펴내고 있는데 그 17번째(2024)가 《김옥균/ 유길준/ 주시경》이다. 여기 소개된 김옥균을 참고하여 짚어본다. 김옥균이 망명 중에 임금에게 보낸 상소문 일부다. 이제 조선을 위하여 도모하건대 청국은 본래 믿지 못할 것이요 일본도 또한 그러하여 이 두 나라는 각기 자기 집 유지에 여력이 없는 모양이온데, 어느 겨를에 타국을 도우리까…. 우리나라는 오직 밖으로는

[하루 하나 오늘 토박이말] 햇무리구름

햇무리를 만드는 구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어느 맑은 날, 하늘을 올려다보았는데 파란 하늘이 어딘가 모르게 뿌옇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마치 유리에 입김을 불어넣은 것처럼요. 그러다 문득 해를 바라보면, 해 둘레에 둥글고 아름다운 무지개 띠가 걸려 있는 모습을 보기도 하지요.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토박이말은 하늘에 야릇한 빛의 반지를 끼워주는 구름, '햇무리구름'입니다. '햇무리구름'은 하늘을 온통 뒤덮고 있지만, 너무나 얇고 투명해서 구름이 낀 줄도 모를 때가 많습니다. 말집(사전)에서는 '햇무리구름'을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습니다. 온 하늘을 뒤덮은 엷고 흰 면사포 모양의 구름. 높이 5~13km 사이에 나타나며 햇무리, 달무리를 잘 일으킨다. 《표준국어대사전》 높이 5~13킬로미터 사이에 분포하고, 미세한 **얼음의 결정(알갱이)**으로 이루어진 구름. 흰 면사포 모양이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 두 풀이를 모아보면, '햇무리구름'은 하늘 아주 높은 곳(위턱)에 넓고 얇게 퍼져 있는 구름입니다. 이곳은 기온이 낮아 물방울이 아닌 작은 얼음 알갱이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지요. 이 구름의 가장 큰 됨됨(특징)은 햇빛이나 달빛을 가리지 않고 꿰뚫고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흥화문과 궁터만 남은 한 많은 궁궐 ‘경희궁’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16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세종대로 네거리에서 서대문 방향으로 900m쯤 가면 서울역사박물관을 막 지나 오른쪽에 한자로 ‘興化門(흥화문)’이라고 쓰인 경희궁의 문이 보입니다. 광해군은 새문동(塞門洞 : 지금의 종로구 신문로 일대)에 왕기(王氣)가 있다는 설이 나돌자, 이를 누르기 위하여 그 자리에 경덕궁(慶德宮)을 짓게 했습니다. 이 경덕궁은 영조 36년(1760) 이름을 경희궁으로 고쳤으며, 경복궁의 동쪽에 있다고 하여 동궐(東闕)인 창덕궁에 견줘 서궐(西闕)이라고 불렀지요. 이 경희궁에는 여러 임금이 머물렀는데 숙종은 이곳에서 태어났고 승하했습니다. 또 경종이 태어난 곳도, 영조가 승하한 곳도, 정조가 즉위한 곳도 이곳이었습니다. 경희궁은 창건 때 정전ㆍ동궁ㆍ침전ㆍ제별당ㆍ나인입주처 등 1,500칸에 달하는 건물이 있었으며, 그 넓이가 자그마치 7만 평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런 경희궁은 일제강점기 때 대부분의 전각이 헐리고, 일본인들의 학교로 쓰이면서 완전히 궁궐의 자취를 잃고 말았습니다. 특히 1907년 궁의 서쪽에 통감부 중학이 들어섰고, 1915년엔 경성중학교까지 들어서게 됩니다. 심지어 광복 뒤에도 이곳은 서울중고등학교로 쓰이면서

국립중앙박물관, 제1회「K-뮤지엄 전시해설 잔치」

K-뮤지엄 현장의 주역, 전시해설사를 위한 소통과 공감 마당 마련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오는 12월 1일(월)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국립박물관(소속관 포함)의 전시해설사들이 참여하는 제1회 「K-뮤지엄 전시해설 페스티벌」을 연다. 이번 행사는 K-뮤지엄의 얼굴이자 문화외교관 역할을 수행하는 전시해설사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해설 역량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 제1회「K-뮤지엄 전시해설 페스티벌」: ’25.12.1.(월) 13:00~18:00,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 전시해설 경연대회, 세대가 함께 배우고 공감하는 무대 이번 행사 핵심 프로그램인 전시해설 경연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10명의 전시해설사가 참여한다. 경연은 청년부(20~30대 청년멘토)와 장년부(40대 이상 자원봉사자) 두 개 부문으로 운영되며, 참가자는 본인이 고른 유물 1점을 10분 동안 해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심사는 현장에서 전문가 평가로 이루어지며, 행사 취지에 따라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 수상의 기회가 주어진다. 수상자는 평가 점수에 따라 금상(봉황상), 은상(청룡상), 동상(백호상)으로 구분해 뽑을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장 특별강연 진행 행사의 또 다른 핵심 프로그램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