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지난 3월 31일 「인삼문화: 지식, 기술 그리고 사회문화적 실천」(The Insam Tradition: Knowledge, Skills, and Cultural Practices Related to Ginseng in the Republic of Korea)과 「태권도: 한국의 도장 공동체 수련문화」(Taekwondo: A Dojang-centered Korean Training Tradition)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위한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하였다. 인삼문화는 자연을 존중하고 건강과 장수를 기원해 온 삶의 태도 속에서 형성된 무형유산으로, 인삼 재배와 가공 기술뿐만 아니라 신앙과 의례, 설화, 조리법, 선물 문화 등 일상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실천 방식도 포함한다. 인삼문화는 건강한 삶과 가족 공동체의 유대를 상징하고,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는 호혜적 매개체로 지역과 세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이어지며, 체험과 교육을 통해 전승되고 있다. 「인삼문화: 지식, 기술 그리고 사회문화적 실천」은 유네스코 사무국의 검토와 심사기구(Evaluation Body)의 심사를 거쳐, 2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권택장)는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지역 문화유산을 놀이로 체험하는 맞춤형 교육·체험 프로그램 「문화유산 놀이터」를 운영한다. 「문화유산 놀이터」는 지역 문화유산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세 가지의 프로그램으로 기획된다. 먼저 ‘문화유산 공작소’ <모락모락, 가마 인센스>(4.7.~10.27, 10회, 나주연구소 공방 또는 찾아가는 교육)는 초등학생부터 성인(회차당 4~20명 안팎)까지 전 연령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고대 영산강 유역의 대형 옹관을 구워냈던 나주 오량동요지의 가마를 작은 크기의 모형으로 재현하고, 옹관과 새모양토기, 원통형토기와 같은 영산강 유역의 대표유물 모양의 향(인센스)을 만들어보는 체험이다. ‘문화유산 탐험대’ <기웃기웃, 발굴현장 엿보기>(4.23.~6.20 / 9.1.~10.15, 8회, 나주 복암리유적 등)는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생들(회차당 20명 안팎)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고고학 발굴 현장을 견학하고, 발굴 과정을 체험하면서 고고학적 조사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조선 첫 한글소설 ‘홍길동전’ 속 영웅의 어머니, 열여덟 살 춘섬의 주체적인 서사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다시 피어난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화제작 〈춘섬이의 거짓말〉이 3월 31일(화) 낮 11시부터 예매를 시작했다. '조선여자전'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지난해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이 작품은 제47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5월 22일(금)부터 31일(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은 첫 한글소설 ‘홍길동전’에서 홍길동의 출생 전 그 어머니의 삶을 상상한 선행 서사(프리퀄) 작품이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은 누구나 알지만, 그의 어머니 ‘춘섬이’를 아는 이는 드물다. “홍길동의 어머니는 누구였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부당한 신분과 계급의 시대에서 주체적으로 운명을 꾸려가는 춘섬의 결단과 연대를 담아냈다. 꽃다운 나이 열여덟, 사랑하는 이와 혼례를 꿈꾸었으나 양반의 욕망에 휘말려 벼랑 끝에 서게 되고 스스로 운명을 짓기 시작한다. 춘섬이가 선택한 ‘거짓말’은 한 아이의 운명을, 나아가 조선의 질서를 뒤흔드는 기폭제가 된다. 춘섬의 곁에는 마님의 몸종 쫑쫑이, 찬모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홍릉숲을 확대 개방하며, 지난 3월 28일(토)부터 4월 5일(일)까지 ‘홍릉숲 개방 기념 봄꽃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제 시작과 함께 숲 곳곳에는 다양한 봄꽃이 활짝 피며 봄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개방 첫날에는 3,700여 명의 탐방객이 방문해 홍릉숲의 봄꽃을 즐겼다. 홍릉숲에는 지금 꽃단풍, 목련, 홍매, 산수유, 진달래와 흰진달래 등 다채로운 나무들이 색색의 꽃을 피우며 어우러져 봄철 경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미선나무가 청초한 꽃을 피우며, 홍릉숲의 특별한 봄 풍경을 완성하였다. 숲 바닥에는 얼음새꽃(복수초)과 깽깽이풀, 앉은부채와 미치광이풀 등 다양한 야생화가 꽃을 피워 숲의 위 아래로 다양한 꽃들이 어우러진 봄 풍경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홍릉숲의 ‘왕벚나무 쉼터’는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숨은 벚꽃 명소로, 연구와 보전이 함께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경관 공간이다. 현재 개화를 앞두고 있어, 오는 4월 1일(수) 저녁 6시부터 7시까지 열리는 ‘홍릉숲속 음악회’ 동안에는 활짝 핀 벚꽃 경관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이 ‘2026 신진국악실험무대’에 오를 창작과 전통 신진예술가를 4월 1일부터 17일까지 모집한다. 전통예술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신진예술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는 ‘신진국악실험무대’는 예술가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활동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공연 기회를 제공한다. 지원 자격은 전통공연예술 분야 활동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개인, 또는 구성원 평균 연령 만 39살 이하의 예술단체다. 모집은 ‘창작’과 ‘전통’ 2개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창작’ 분야는 창작 공연 종목을 보유하고 이를 발전시켜 공연이 가능한 단체와 개인을, ‘전통’ 분야는 순수 전통예술에서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단체와 개인을 대상으로 한다. 2024년부터는 지역 예술단체의 활동 기회를 넓히고 지역 문화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지역 분야 예술가를 별도로 뽑고 있다. 공연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동대문 소재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진행된다. 뽑힌 24개 안팎의 예술단체에게는 500만 원의 정액 출연료가 지급되며, 통합 홍보물 제작, 사진 기록 촬영, 공연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 지원 등의 기반도 제공된다. 공모 신청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 아래 예경)는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종호, 아래 기보)과 협력하여 예술기업의 금융 접근성 향상과 지속할 수 있는 성장을 위한 ‘2026 예술산업보증’ 공모를 4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2026 예술산업보증’은 예술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되는 ‘예술산업 금융지원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16일부터 공모 중인 ‘예술산업융자’에 이어 추진되는 사업이다. 4월 1일부터 모집하는 예술산업보증은 시장성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예술기업과 예술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며, 전체 보증 규모는 237억 5천만 원이다. 보증 유형은 신청 대상과 자금 용도에 따라 ▲예술기업 보증(예술기업 운영을 위한 운전자금 지원) ▲예술 프로젝트 보증(공연·전시 등 예술 프로젝트 기획과 제작 자금 지원)으로 구분된다. 기업당 보증 한도는 최대 10억 원 이내이며, 보증비율은 95~100% 수준이다.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예술산업 분야 예술기업이 신청할 수 있으며, 예경의 보증 추천과 기보의 보증심사를 거쳐 승인된 기업에는 금융기관 대출을 위한 보증서가 발급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1월 20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광화문 훈민정음체 한글 현판 설치 추진 계획을 보고했고, 국가유산청장이 이에 적극 동의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에 한글 단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를 "역사적 결단"이라며 크게 환영하고 했다.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할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광화문 현판 토론회>가 어제(3월 31일) 낮 2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층 회의실에 열렸다. 100여 명의 전문가들과 시민이 참석해 분위기가 뜨거워진 회의실은 먼저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가 “광화문에 ‘국가 정체성’ 밝히는 한글 현판을 달자”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했다. 이건범 대표는 “수도를 설정하는 것 이외에도 국명을 정하는 것, 우리말을 국어로 하고 우리글을 한글로 하는 것, 영토를 획정하고 국가주권의 소재를 밝히는 것 등이 국가의 정체성에 관한 기본적 헌법사항이 된다고 할 것이다.”라는 2004년 10월 21일에 나온 ‘헌법재판소 판결문’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한글은 과학적이고 애민 사상의 결과여서 자랑스러운 수준을 넘어서서, 한국을 한국답게 만들고 표현하는 요소이기에 국가의
[우리문화신문=김슬옹 교수] 1527년(중종 22년), 당대 으뜸 학자인 최세진이 한자 학습서 《훈몽자회》를 펴냈다. 《훈몽자회》에는 3,360자의 한자가 실려 있는데, 그 한자의 뜻과 음을 한글로 달았다. 그리고 이 책 시작 부분에는 ‘훈몽자회인’과 ‘범례’가 실려 있는데, ‘범례’ 끝부분에 ‘언문자모’라 하여, 그 당시 한글 체계와 용법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다. 당시 사대부들은 어려운 한자를 익히느라 애를 많이 써야 했다. 하지만 《훈몽자회》 덕분에 사대부들은 혼자서도 한자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한글은 한자 교육에도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Publishing Hunmongjahoe, a Guide to Explaining Hanja in Hangeul In 1527 (the 22nd year of King Jungjong’s reign), Choi Sejin, one of the greatest scholars of the time, published Hunmongjahoe, a textbook for learning Hanja. The book contains 3,360 Hanja characters, with their meanings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사람은 살다 보면 자기 자리를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잘되던 일이 멈추기도 하고, 사람들의 관심이 멀어지기도 하고, 스스로 자신이 작아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마음속에는 이런 물음이 생깁니다. 나는 다시 설 수 있을까? 무대에 서는 사람에게 공백의 시간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손뼉와 환호가 사라지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지는 시간을 혼자 견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노래를 놓지 않고, 다시 사람들 앞에 서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최근 새로운 노래로 다시 무대에 선 가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울산과 부산에서 열린 노래교실 행사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의 노래를 함께 따라 불렀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노래를 시작했는데, 어느새 많은 사람들이 한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따뜻한 장면이 펼쳐진 것입니다. 긴 공백과 어려움을 지나 다시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어엿한 모습이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억지로 꾸민 모습이 아니라, 삶을 견디고 다시 일어난 사람이 보여 주는 당당하고 떳떳한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모습을 떠올리며 생각난 토박이말이 바로 '어엿하다'입니다. 《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전시기획자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4월에는 상설전시관에서 모두 20개의 해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1층 선사고대관 구석기실의 <기후변화와 인류의 역사>에서는 초기 인류가 겪은 기후변화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발전해 온 인류의 역사에 대해 살펴본다. <박물관의 역사, 시간 속 이야기들>에서는 국립박물관 소장품의 수집 과정에서 쌓아 온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다. <가야의 철과 교류>는 철의 왕국으로 불렸던 가야의 대외 교류를, <신라 왕실과 금장신구>, <금공위세품의 정치>는 금관 등 금속제품을 이용한 신라의 지배 방식을 다룬다. 중근세관 조선실의 <김정호와 대동여지도>에서는 지리 정보를 시각화하기 위해 힘써온 선조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2층 서화관 서화실에서는 <전신사조의 경지>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초상화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궁중장식화의 보존>, <다감각으로 만나는 옛 그림>은 기존 미술사적 접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