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오세연)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목제문화재연구소(교수 김수철)와 공동으로 선사시대 토기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신석기시대에 사용한 ‘옻’의 존재를 처음으로 확인하였다. 이번에 확인한 5,000년 전 신석기시대 ‘옻’은 당시 사람들이 접착제처럼 토기에 붉은 물감을 바르는데 쓴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신석기시대부터 옻을 채취하여 사용한 구체적인 증거로 우리나라 옻과 옻칠 역사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자료이다. 옻나무 수액을 사용한 옻칠은 방수, 방화, 부패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특유의 광택 효과를 내 물건을 고급스럽게 하는 역할을 한다. 고대에는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천연물감이었지만, 옻오름을 일으켜 사람들이 피하는 나무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이런 옻칠을 언제부터 쓰기 시작했을까? 중국과 일본은 신석기시대부터 옻칠을 썼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견주어 우리나라는 그동안 청동기시대 여수 적량동 7호 고인돌(2,500년 전)에서 나온 옻칠 흔적이 가장 이른 자료였다. 국립김해박물관은 2019년 특별전 ‘고대의 빛깔, 옻칠’ (2019.6.25. ~9.29.)을 준비하면서 우리나라 옻칠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문화재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국민생활 불편 해소 등 대국민 서비스를 확대ㆍ강화하고자「문화재보호법」과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일부를 개정(2019.11.26.공포)하였다. 이번 문화재보호법의 개정으로 문화재교육의 정의와 범위를 명확히 하고, 문화재청장이 5년마다 수립하는 문화재기본계획에 문화재교육 내용을 포함시켰으며, 국가와 지자체가 문화재 교육 진흥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지원 근거를 마련하였다. 또한, 지역 문화재 교육의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하여 문화재 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문화재교육 우수사례 보급ㆍ확산을 위해 문화재교육 프로그램 인증제를 시행하는 등 문화재교육 활성화 기반도 구축하였다. 이에 따라, 문화재 교육을 통한 문화재의 가치 인식을 높이고 문화재 애호의식을 함양하는 등 민족 문화정체성 확립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지정문화재의 보호물 또는 보호구역이 조정되었을 때, 시ㆍ도지사가 해당 문화재의 보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할 때는 문화재청장과 협의하여 기존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범위를 유지하여 불필요한 규제를 방지해 국민생활 불편을 해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기도(이재명 도지사), 강원도(최문순 도지사)와 함께 12일 아침 10시부터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반도 비무장지대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은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네스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무장지대의 세계평화지대화를 드러낸 이후 그 구체적 실천방안을 찾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행사를 함께하는 세 기관은 지난 7월 11일에 비무장지대의 세계유산 남북공동 등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행사는 모두 2부문으로 구성하였다. 본격적인 주제발표에 앞서 먼저, 에르네스토 오토네 유네스코 문화 사무총장보, 후베르트 바이거 독일 그린벨트연맹 사무총장 등 국외 주요 인사들의 축하 인사를 담은 영상과 이종석(전 통일부장관, 현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의 기조 강연 ‘DMZ(비무장지대), 냉전에서 평화로’가 펼쳐졌다. 제1부문은 세계 냉전 유산 사례 발표다. ▲ 독일의 그린벨트 30년: 뛰어난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 보존활동의 성과와 미래(카이 프로벨, 독일 자연보호연맹 보존부 총책임자), ▲ ‘베트남 중앙 DMZ로부터 고도 후에시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날이 추워지니 아침에 이불에서 나오는 게 더 어려워집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집에서 배곳까지 멀지 않아 걸어가는데 어제는 좀 늦어서 뛰듯이 갔습니다. 그런 걸음에 제 스스로 일으킨 바람에 눈물이 더 많이 나와서 슬프게 아침을 맞았습니다.^^ 5배해 아이들 배움을 돕는 날이었습니다. 어제 맛보여 드린 토박이말이 ‘적바림’이었지요. 아이들에게 뜻을 풀이해 주면서 타박을 좀 주었습니다. 지난 꼲기 열매(평가 결과)를 보니 잘한 아이들이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읽기는 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알아차리지 못해서 틀린 아이들이 많았지요. 그건 우리말 낱말힘(어휘력)이 모자라서 그렇다고 보는데 우리말 낱말밭을 넓히는 데 힘을 쓰는 사람은 없고 다른 나라 말을 배우는 데 때새(시간)와 돈을 쓰기에 바쁜 우리 모습을 돌아보자고 했습니다. 아이들 모두 고개를 끄덕일 만큼 와 닿는 이야기였나 봅니다. ‘메모(memo)’는 알지만 ‘적바림’을 모르고 살고 있으며 ‘예(例)’와 ‘이그잼플(example)’은 알지만 ‘보기’는 모르는 아이들이 많은 게 참일입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옛말이 생각 났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토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일상에 지친 몸을 데워 땀을 쏙 빼고 쌓인 피로를 풀고 싶을 때 함평 해수찜이 어떨까. 손불면 궁산리에 함평 전통 방식으로 해수찜을 즐길 수 있는 집이 여럿 있다. 해수에 1300℃로 달군 유황석을 넣고 거기서 나온 증기로 몸을 데운 뒤, 그 물에 적신 수건을 몸에 덮는 방식이다. 해수에 적신 수건을 목이나 어깨, 허리에 올리면 뭉친 근육이 서서히 풀리고, 대야에 식은 물을 받아 몸에 끼얹으면 피부가 뽀송뽀송하고 매끈해진다. 해수찜을 마치면 몸에 좋은 보약 한 사발 들이켠 것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함평 여행을 즐겨보자. 해수찜마을에서 가까운 돌머리해수욕장은 드넓은 갯벌과 아름다운 일몰로 유명하다. 자산서원은 조선 중기 호남 사림의 거두 정개청을 추모하기 위해 후학이 건립한 곳이다. 모평마을은 돌담이 예쁘고, 5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숲이 인상적인 마을이다. 두 곳 모두 고즈넉한 겨울을 느끼기에 좋다. 푸짐한 육회비빔밥이 함평 겨울 여행을 맛있게 마무리해준다. 문의 : 함평군청 문화관광체육과 061)320-1784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봉현, 이하 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대표 공예 축제, ‘2019 공예트렌트페어’가 12월 12일(목)부터 15일(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에이(A)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열네 번째를 맞이한 ‘공예트렌드페어’는 공예 전문 박람회이자 공예 유통·사업을 위해 마련된 장이다. 올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 일본, 태국, 대만 등, 5개국 공예작가 1,600여 명과 공예 기업 및 단체 320여 곳이 참여한 가운데, 관람객 7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을 전망이다. 행사장은 구역에 따라 주제관, 쇼케이스관, 창작공방관, 브랜드관, 갤러리관, 대학관, 해외관 등으로 구성해 전시칸(부스) 총 646개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공예시장을 활성화하고, 공예문화산업 종사자들이 연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간의 흐름으로 공예를 이야기하는 주제관, 개인의 취향을 찾아가는 쇼케이스관 올해 주제관에서는 공예를 하나의 작품으로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작품을 만드는 시간의 흐름과 작가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최주연 감독이 기획한 주제관에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이하 국토부)는 12월 12일(목) 오전 10시 문체부 대회의실에서 ‘관광-국토교통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문체부와 국토부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내외국인 관광객의 관광활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기반 시설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협력 정책을 발굴해 추진한다. 양 부처는 업무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문체부 제2차관과 국토부 제2차관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관광-국토교통 정책협의회(이하 정책협의회)’를 구성, 운영한다. 또한, 양 부처는 구체적인 협력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정책협의회 내에 양 부처 국장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분야별 실무협의회*를 구성, 운영한다. * (관광-항공) 관광항공 정책협력협의회(문체부 관광국장, 국토부 항공정책관/’19년 4월 발족) * (관광-교통) 관광교통 상생협의회(문체부 관광국장,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20년~) * (관광-지역개발) 관광지역개발협의회(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 국토부 국토정책관/’20년~) 양 부처는 관광과 항공 분야의 협력기반을 바탕으로 외래 관광객의 지방공항 입국을 통한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해 협력 사업을 추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가 동북권 시민들을 위해 조성한 ‘삼각산시민청’에서 4060세대 시민의 건강관리를 위한 ‘토요일은 삼각산청이 좋아 <건강톡톡(talk·toc)콘서트>’를 연다. ‘토요일은 삼각산청이 좋아’는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시민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삼각산시민청 대표행사이다. 이번 12월 ‘토요일은 삼각산청이 좋아’는 의학 전문가 양재진 원장을 초청해 4060세대를 위한 ‘스트레스 관리법’ 주제의 명강연과 함께 공연 및 체험행사 등의 시민 참여형 토크 콘서트로 진행된다. 4060세대 시민의 건강을 위한 건강톡톡(talk·toc) 콘서트는 12월 14일 토요일 오후 1시 50분부터 4시까지 삼각산시민청에서 진행된다. <건강 톡톡(talk·toc)콘서트>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삼각산시민청 홈페이지(http://sg.seoulcitizenshall.kr/es_all/) 또는 삼각산시민청 운영사무실(☎02-900-7766, 4300),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스트레스트로 인해 정신건강에 관심이 높은 4060세대를 위해 개최되는 건강 토크콘서트에 관심 부탁드리며, 동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현재 달려있는 것이나 앞으로 새로 만들어 단다는 광화문 현판 글씨는 서예로서 갖추어야 할 예술성이나 기운생동이 전혀 없다.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대한민국을 담아내지도 못한다. 또 광화문 광장에 오는 수많은 내외국인이 만나고 싶어 하는 것은 한글이지 한자가 아니다. 따라서 광화문 광장에 있으면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광화문에 달리는 현판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체로 바꿔야만 한다.” 이 말은 어제(12월 12일) 저녁 4시 서울 광화문 한글회관 얼말글교육관에서 한글학회 부설 한말글문화협회 주최로 열린 광화문 현판 관련 이야기마당 가운데 강병인글씨연구소 대표 강병인 멋글씨 작가가 주제발표로 한 말이다. 이야기마당은 먼저 권재일 한글학회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권재일 회장은 “유독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아와서 한국에, 서울에 온 기념으로 인증사진을 남기는 광화문의 현판은 한글이 아니라 한자로 적혀 있다. 사진 찍는 외국인은 의아해할 것이다. 한국은 중국의 속국인가? 분명히 한국에는 독자적인 언어가 있다고 알고 왔는데, 이것이 무엇이람? 자기 나라에 있는 친구들에게 광화문을 배경으로 한 인증사진을 보내면
[우리문화신문=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주엽나무[학명: Gleditsia japonica Miq.]는 콩과의 낙엽활엽교목이다. 쥐엽나무, 쥐엽, 주염, 쥐엄나무, 비각수(卑角樹), ‘Korean-honey-locust’라고도 한다. 열매가 익으면 내피 속에 끈적끈적한 잼 같은 달콤한 물질이 들어 있어 이것을 ‘주엽’이라 해서 주엽나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그런데 20~30년 되어야 열매가 달리므로 어렸을 때 가시가 없거나 빈약하다가 열매가 본격적으로 달리면 굵은 줄기에 큼지막한 가시가 생겨 열매를 보호하고 있다. 비슷한 것으로 가시가 없는 것을 민주엽나무(for. inarmata), 열매가 꼬이지 않고 약간 굽는 것을 아자비과즐(var. stenocarpa), 가시가 굵으며 그 단면이 둥글고 열매가 꼬이지 않는 것을 중국주엽나무라고 한다. 밀원식물, 약용, 가구재이다. 꽃말은 ‘소식’이다. 《탈무드》에는 주엽나무에 얽힌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와 있다. “옛날 한 젊은이가 길을 가다 호호백발 노인이 주엽나무 씨를 심고 있는 것을 보았다. 젊은이는 이 노인에게 ‘30년이 되어야 열매(주엽)가 달리는데 노인께서 지금 씨를 뿌려 무슨 소용이 있겠소? 열매가 열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