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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오늘은 김지섭 의사가 도쿄 황거 이중교에 수류탄을 던진 날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46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조선 사람은 조선의 독립을 위하여 최후의 한 사람, 최후의 순간까지 항쟁할 것이다. 사형이 아니면 나를 무죄로 석방하라.” 이는 1924년 오늘(15) 일본 도쿄 한복판 일왕이 사는 황거 앞 이중교(二重橋-니쥬바시, 일명 안경다리)에서 김지섭 의사가 황거를 향해 수류탄 3개를 던진 날입니다. 당시 수류탄의 불발로 거사는 실패했지만 황거를 폭파하려는 조선 청년의 행동에 일제는 놀라워했고 바로 코앞의 경시청 경찰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습니다. 가까운 곳의 사쿠라다몽(櫻田門, 고려문) 곧 황거로 들어가는 문에서는 193118일 이봉창 의사의 수류탄 투척이 있었지요.


 

김 의사는 현장에서 붙잡혀 재판을 받았는데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죽음 아니면 무죄를 주장했기에 구차하게 목숨을 구하지 않겠다.”라며 변호사의 상고를 말릴 정도로 당당했습니다. 그 뒤 복역 중 김지섭 의사는 1928220일 뇌일혈로 지바(千葉) 형무소에서 순국했습니다. 한국인들도 일왕이 사는 황거를 관광하러 갑니다. 그러나 한국인이라면 이중교와 사쿠라다몽 앞에서 우리의 영웅 김지섭과 이봉창 두 의사를 꼭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더불어 오늘은 24절기 스물셋째로 작은 추위라는 뜻의 소한(小寒)”입니다. 예전 이때쯤이면 추위가 절정에 달했지요. 아침에 세수하고 방에 들어가려고 문고리를 당기면 손에 문고리가 짝 달라붙어 손이 찢어지는 듯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저녁에 구들장이 설설 끓을 정도로 아궁이에 불을 때두었지만 새벽이면 구들장이 싸늘하게 식고 문틈으로 들어오는 황소바람에 몸을 새우처럼 웅크리고 잤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러나 그런 추위에도 봄은 잉태되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기대해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