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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흰색꽃 으아리, 눈앞을 갑자기 환하게 한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622]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몸 마디마디 아릿한 자리에 / 달빛으로 피는 꽃 / 봄볕에 거나하게 / 하늘만 쳐다보더니 /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 / 쫙 펴고 있다.” 이는 송연우 시인의 시 <으아리꽃> 일부입니다. ‘으아리는 우리나라 곳곳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낙엽 덩굴식물입니다. 양지나 반그늘의 기름진 흙에서 잘 자랍니다. 키는 2~4m이고, 꽃은 6~8월에 흰색으로 피지요. 열매는 9월 무렵에 익는데, 으아리는 관상용으로 쓰며, 어린잎은 식용, 뿌리는 약용으로 쓴다고 합니다.


 

잠시 쉴 때 갑자기 눈앞이 환하게 밝아졌다. 활짝 핀 으아리!” 어느 블로그에서 으아리를 보고 외친 말입니다. 눈앞이 한하게 밝아질 만큼 여름들꽃 으아리는 온나라 야산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꽃이지만 관심있는 사람에게만 보인다고 합니다. ‘으아리는 우리말 이름으로 조선식물명휘(朝鮮植物名彙)에서 한자말로 위령선(威靈仙) 또는 대료(大蓼)라 하고, 참으아리와 우렁선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고 하며, 뿌리는 위령선(威靈仙)이라고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으아리라는 이름이 붙게 된 유래를 보면 으아리의 줄기가 연하고 약하게 보여 쉽게 끊을 수 있을 듯하여 손으로 잡아채면, 줄기가 끊어지지 않고 살로 파고들어 아프기 때문에 으아~’하고 비명을 질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또 옛날에 지게 끈으로 칡덩굴이나 인동덩굴 등을 많이 썼는데, 이것들이 쉽게 끊어졌기에 사위사랑이 남달랐던 장모가 사위에게 짐을 많이 지지 못하게 하려고 일부러 으아리 덩굴을 끈으로 했더니 오히려 평상시보다 짐을 더 많이 지었는데도 덩굴이 끊어지지 않아 으아하고 놀랐다고 하여 그 덩굴을 으아리라 불렀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으아리의 꽃말은 고결’, ‘아름다운 당신의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