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운람산 수도암은 완도의 옆에 있는 고흥반도의 끝자락의 산 중턱에 있는 작은 암자이다. 운람산의 옛이름은 모악산이었다고 하여, 지금도 모악산 수도암이라고도 한다. 작은 절 수도암은 그 창건연대가 남북국시대(통일신라시대)까지 올라간다고 하며, 그 창건주는 신라 흥덕왕때 영헌스님 또는 고려 순종 때인 1083년 도회스님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 연원은 멀고 멀지만, 옛 자취는 별로 없어서 정확한 창건연대를 알 수 없다.
수도암은 조선 후기 미륵신앙의 도량이며 기도하는 절로, 절안에 전각들은 작지만, 그 안에는 대웅전, 지장전, 무루전, 삼성각 등이 있어 갖추어야할 전각은 모두 갖추었으며, 그 가운데 무루전은 부처님의 제자들을 모신 나한전이나 그 이름은 생소하다. 봄이 깨어나는 운람산 수도암은 작지만 매우 아늑한 절로, 절의 입구에 새로지은 재래식 해우소는 자연생태순환의 고리를 잇고자 하는 깊은 뜻이 있어보여 불교의 순환과 윤회를 생각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