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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왕후 집안의 보물,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

‘오가보장’ 포함 파평윤씨 정정공파 고문헌 기증식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지난 8월 10일(토) 오전 11시 본관 5층 세미나실에서 파평윤씨 정정공파 종손 소장 고문헌과 백자명기 등 121책(점)을 기증받았다.

 

기증한 자료는 세조의 장인 정정공(貞靖公) 윤번(尹璠, 1384∼1448)을 중시조로 하는 정정공파 22대 종손 윤성익이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이 집안은 조선시대 중종 비 문정왕후와 윤원형을 중심으로 한 ‘소윤(小尹)’ 집안으로 더 알려져 있다. 기증받은 자료 중 『파평윤씨족보』(4책)는 1682년 목판본으로 간행된 족보이며, 현존하는 파평윤씨 족보 중 가장 이른 시기에 간행된 자료이다. 

 

 

기증 자료에는 족보 이외에도 조선시대 학자인 정옹(靜翁) 윤창렬(尹昌烈, 1741〜1820) 등 파평윤씨 문중의 이름난 선조들의 유일본 개인 문집도 있다. 이 자료에는 1800년대 파주 교하 지방의 문인들과 친척들 사이에 주고받은 시가 수록되어 있다. 또한 ‘우리 집안에서 간직해야 할 보물’이라는 뜻을 의미하는 『오가보장(五家寶藏)』에는 고려시대 명장인 윤관(尹瓘) 장군의 열전을 비롯한 파평윤씨 정정공파 종중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윤성익 종손은 “귀한 책을 집안에 두기보다 국가기관에 기증해서 많은 사람이 보고, 연구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집안에 소장하고 있던 고문헌을 선뜻 기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며, 앞으로 보존처리 및 디지털화하여 연구자 등 국민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민간에 있는 고문헌 발굴을 위해 기증·기탁 문화가 정착되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고문헌과 전시실에서는 8월 25일 (일)까지 고문헌 소량 기증기탁자를 위한 “고문헌, 한 권의 책도 소중합니다”라는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